톡톡이 성장스토리, 생후 17개월즈음
A. 2014년 1월 18일 토요일
무턱씨 오래간만에 운동가서 오전에 톡톡이랑 놀아주려고 놀이터 내려갔었는데....
아파트 Salao de Festas에 풍선장식보고 흥분한 우리 꼬맹
아직 파티 준비중인것 같아서 방해될까봐 못들어가게 했었는데... 직진 백만돌이를 누가 말리겠느냐~~
파티준비하느라 바빠보이는 브라질 누나들이 눈치채고는 그냥 들어와서 놀라고 해주었다.
핑크 일색인 생일상을 보니 오늘 생일 주인공은 딸래미인 모양이구나 ^^
풍선 하나 가져오고 싶어서 계속 눈치보는 우리 꼬맹~
직진 백만돌이지만 나름 눈치는 있어서 무대뽀로 들이대지 못하고 엄마한번 풍선한번 번갈아 쳐다보며
무언의 눈길을 계속 보내고 있는 중이시다 ㅋㅋㅋ
아직 음식 뷔페는 셋팅이 되지 않았는데... 파티플래너가 홍보한다고 명함도 주시넹~~
테이블이 몇개 셋팅되지 않는거 보면 아주 작은 파티인듯 싶었다.
드뎌 우리 톡톡이 풍선터치 ㅋㅋ
갈구하는 저 눈빛 어떡해...
브라질 친구들이 톡톡이도 2살 생파 이벤트 회사 껴서 해주라고 하는데.....
걍 톡톡이랑 1박2일 여행가는것으로! 아직 여행지를 정하지 못했는데, 어디가 가장 좋을지 매일매일 고민이다.
B. 2014년 1월 19일
톡톡이가 좋아하느 토마토스파게티?아니고 토마토옛날소면 ㅋㅋ
2013년 하반기 밥풀떼기녀석 엄마 힘들게 하더니..
2014년 엄마 새해소망데로 먹방 제대로 찍어주는 녀석
수퍼맨이 돌아왔다 추블리 부럽지 않은 우리 재블리!!
처음 숟가락질 할때 우리 톡톡이를 보면 때때로 긴장이 되곤했었다. ㅋㅋ
과연 잘 먹을것인가...
아니면 또 뱉어낼것인가...
짜식~~
때때로 너무 진지하게 몰두해서 관찰하는 톡톡이를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다.
드뎌 시식~~
숟가락질 혼자 잘한다 했더니 어느새 숟가락 팽개치고 손으로 집어먹는다.
먹을때도 뽀로로 삼매경~
손으로 먹어야 더 맛있더냐~~?
그래도 맛있게 냠냠 먹어주면
엄마는 그저 고마울뿐~~
숟가락으로 먹으라 하니 이번엔 왼손으로 숟가락질 시도~~
우리 톡톡이 언젠가부터 자꾸 왼손으로 숟가락질을 시도한다.
이번엔 진지하게 작은 소고기 골라내는 중
톡톡아~~
그 다진 쇠고기 볶음을 꼭 손으로 집어야 겠니?
아랫입술까지 꽉 깨물고 재차재차 시도하는 녀석
드디어 입으로 쏙!
턱받이로 많이 흘리긴 했지만 한그릇 뚝딱 해치우고
숟가락 쩝쩝데고 있는 톡톡이 보면서 마냥 흐뭇했던 날 ㅋㅋ
왼쪽 쌍꺼풀 또 실종된 우리 톡톡이~
만들고
먹이고
씻기고
똥 치우고
닦아주고
갈아입히고
식탁치우고
바닥치우고
그릇치우고
그릇씻고
정리하고
헥
헥
헥
엄마의 하루는 정말 쉴틈이 없구나....
이 날 후식으로 먹은 Atemoya 아떼모야~
일요 페이라에서 10헤알에 3개 득템!
톡톡이, 처음시도하는 과일이 신기한지 손가락으로 꾸~~욱!
까만씨도 한번 꾸~~욱!
톡톡아~~ 안돼!
까만씨는 독성이 있어서 먹을수 없다규~~!!
톡톡이 관찰종료.
아예 통째로 들고 먹어버릴려고 하셔서
사진찍기 중단하고 씨 다 발라내서 작게 잘라 주었는데 1~2개 집어먹고 먹지 않더라.
달아서 좋아할지 알았는데.. 너무 달았던 모양이다.
위키백과에서 아떼모야를 검색해보고 나서야 아떼모야가 슈가애플과 다른점을 알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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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
아떼모야(atemoya) 또는 아노나 아테모야(Annona × atemoya)는 슈가 애플(Annona squamosa)과 체리모야(Annona cherimola)의 두가지 과일을 교배하여 얻은 잡종 과일이다. 아테모야는 슈가 애플의 다른 이름인 아테(ate)와 체리모야의 모야(moya)를 조합하여 이름 붙여졌다.
아테모야는 타이완에서 인기가 있는데, 타이완에서는 아테모야를 파인애플 슈가 애플(pineapple sugar apple)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이유로 때때로 이 과일을 슈가 애플과 파인애플의 교배종으로 잘못 알기도 한다. 아테모야는 과일 모양이 석가의 머리 모양과 비슷하여 봉리석가(鳳梨釋迦)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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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리석가, 그러고 보니 정말 석가모니의 머리모양하고 닮았다 ㅋㅋㅋ
그래서 어떤이는 감히 석가모니의 머리모양을 닮았다며 불경스런 과일이라고 한다고도 하는데~~ ㅎㅎㅎ
난 이 아떼모야 맘에 든다. 브라질에 사는동안 많이 많이 사랑해주겠어
C. 2014년 1월 21일
카스하다가 프랑스서 정현이가 마시고 올려놓은 사진보고 혹시나 브라질에도 있나 마트에 달려가보니 있다 ㅋㅋ
역시 아는만큼 보이나니~~~
그렇게 자주가는 마르쉐 수퍼에서 눈에 띄지 않던 데스페라도스 맥주 데낄라가 내 눈에 딱 !!
프랑스산인가 싶었는데 병을 자세히 보니 네덜라드산으로 찍혀있다.
과일향이 나는 상콤한 이 맥주
딱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데낄라가 첨가되어 호가든보다 조큼 더 톡쏘는듯한 요 맥주
특이해서 굿!
무턱씨는 내 예상데로 이런 과일향나는 맥주 별루라며 싫어라했다.
그나저나
브라질와서 생긴버릇?인것일까...
아니면 육아하면서 생긴버릇?인것일까...
아니면 너무 더웠던 2013년 브라질의 여름?탓이었을까...
턱턱이, 대낮에 집에서 혼자 맥주 1캔씩 따서 쭈~~욱 마시기 ㅋㅋㅋ
인생 뭐 있어? ㅎㅎㅎ
D. 2014년 1월 23일
하의실종패션으로 낮잠자고 일어나자마자 청소질
한손으로 내가 하는것 똑같이 흉내냄. 힘차게 팔을 앞뒤로 흔들며 야무지게 청소하는 우리 톡톡이
언뜻보면 엄마도와주는 효자 인증샷같기도 한데~~
사실은 벽이나 가구에 너무 쿵쿵 세게 박치기 시켜서 새로산 청소기 고장날까
엄마는 무셔~~~
톡톡아,
이제 그마~~~안!!
무이뚜 오브라가다 Muito Obrigada!!
E. 2014년 1월 27일
미래의 네이마르
우리 톡톡이군?
짜식...
목욕할때도 축구공과 함께한단다.
물속에서 공을 휙~~휙~
넌 어차피 브라질에서 태어났으니...
나중에 브라질로 축구유학 보내달라고하면 보내주마 ^^
네이마르처럼 1000억?이상 벌면 엄마한테 십일조하기?
절묘하게 중요부위는 팔로 잘도 가렸구나 ㅋㅋ
얼굴, 팔, 다리는 까맣게 타서
속살만 하얗다 ㅎㅎ
배가 제~~일 하얀 우리 톡톡이 ㅋㅋ
한국 구정때즈음 무턱씨가 회사골프대회에서 탔다며 가져온 식량들
쌀 5kg, 과자랑 컵라면..
사실 브라질와서 컵라면 처음먹어보는것이라
양은 적었지만 먹으면서 완전 감동했더랬다. ^^
기분이라며 톡톡이한테도 화이트 쪼코 들어간 저 과자 줘봤는데....
아직 쪼꼬 맛을 모르는녀석...별루라며 더 달라고 하지 않더라. 덕분에 엄마가 커피마시며 모두 냠냠 ㅎㅎ
2014년의 1월도 이렇게 후딱 지나가 버렸더랬다.
우리 톡톡이
생후 17개월인데 한국나이로는 벌써 3살이 되었다.
낳으니
정말 금방이구나....
톡톡이 성장스토리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