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zil Blumenau 블루메나우

꾸리치바 근교 Blumenau 블루메나우

카페징유 2015. 7. 1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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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16일 월요일

 

오늘도 난 느려 터진 컴퓨터랑 씨름 중...
새벽 12시 41분. 무턱 씨는 또 소처럼 일하는지 집에 올 생각을 안 하고...
난 또 밀린 숙제라도 하듯, 지난 카니발 여행기를 꾸역꾸역 포스팅해본다.

꾸리치바를 뒤로하고 우리가 향한 곳은 꾸리치바에서 2시간 남짓? 2시간 30분가량 떨어진 블라 메나 우.
브라질에서 매년 10월 옥토버페스트가 크게 열리는 작은 독일마을이다.
이왕 멀리까지 힘들게 가는 거.. 10월에 갈 수 있다면 훨씬 좋았겠지만... 휴가를 아무 때나 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는 브라질 국가공휴일을 잘 활용해서 여행을 다닐 수밖에 없는지라... 올해 2월 카니발 기간 동안 꾸리치바에서 플로리아노폴리스 가는 길에 살짝 들렸는데... 막상 가서 보니 마을이 작아도 너~~ 무 작았는데^^
지나는 길에 밥 한 끼 해결하기에는 딱 좋았다.

우리 톡톡이 양손 꼭~~ 깍지 끼고 뭐하시나요? ^^

아이챌린지, 호비랑 함께하는 놀이 극장 시청하면서 가고 있던 우리 톡톡이...
와... 저 밀린 차들 좀 봐...
꾸리치바는 카니발 축제가 크게 열리는 도시가 아니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다들 꾸리치바 근교로 빠져나가는 모습!
앞쪽에서 차사고가 났는지... 거북이처럼 기어가다가 차가 아예 멈춰버려서...
차 안에서 무턱 씨랑 슬슬 걱정을 하기 시작했었다.

 

이럴 때면 어디선가 꼭 나타나는 사람 ^^
고속도로에서 정체일 때 전병 과자 같은 과자를 아주 크~~ 게 만들어서 파는 브라질 사람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가격은 10 헤알 (현재 반땡인 환율로 약 3,500원)

 

톡톡이 짜증 나지 않게.. 차 안에서 먹을 수 있는 까까로 확보해두고~

앞에 있는 차들에서는 운전자들이 슬금슬금 내려서 바람도 쐬고.....
우리 톡톡이도 분위기 눈치챘는지, 의자에서 내려와 구경 중이시다.

한 30분가량? 이렇게 굼벵이처럼 가다가.... 사고차량 수습이 되었는지.. 다시 뻥 뚫려서
드디어 블루메나우 도착!

Moinho do Vale라고 풍경이 제법 괜찮을 것 같은 위치에 있는 음식점을 찾아서 가보았는데......
카니발이라 문을 닫았다 ㅜ.ㅜ

요래 요래.. 장식품도 팔고 있는 집 같았는데... 문이 닫혀있어서 구경만 하고

이 집이 딱히 맛있는 집인지.. 알 수 없으니... 일단, 옥토버페스트가 열린다는 독일마을의 중심지?를 찾아서 가보기로!!!
여행책자에도 자세히 나와있지 않아서....
무턱 씨의 촉과.... 트립어드바이저에 나와있는 음식점의 사진들을 보고 대충... 찾아가 보았는데

우리의 촉은 너무 좋아 ㅋㅋㅋ
단번에 찾았다....
뭐... 마을이 너무너무 작아서, 못 찾는 것이 더 이상할 수도 있겠지만 ^^

이정표에
Bem vindo (환영합니다)
A
Vila Germanica (독일마을)

이라고 쓰여있는 곳이다.

나름 아기자기하게 보이는 마을이 보임

이렇게 넓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할 수 있다.

 

Blumenau 블루메나우 관광객들을 위한 지도도 있고~

Parque Vila Germanica 공원이 있다고 설명도 되어 있다.

이 길가에서 보면, 뭐... 아무것도 없네? 이럴 수 있는데....
바로 옆에 보이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바고 축제의 장!
카니발 기간에도 모든 레스토랑들과 선물가게들이 모두 문을 열어서 볼만함.
블루메나우에 간다면 이곳을 놓치면 안 된다 ㅎㅎ

톡톡이 안고 앞에서 걸어가는 무턱 씨....
레스토랑 탐색 중

이 길을 따라 계속 직진해보니~~


 

낯익은 풍경이 보이는군....
톡톡이 임신 중일 때.... 아는 언니가 블루메나우 갔었는데.. 너~~~ 무 좋았다며 카톡에 대문사진으로 올렸던 사진이 있는데
바로 여기!
근데... 뭐... 너~~~무 좋았다고 하기엔 좀 무리수!

왜냐면 동네가 작아도 너~~~무 작아서...
상파울루에 근교에 깜 뽀스 조르덩
포르투 알레그리 근교에 그라마두가 있다면
꾸리치바 근교에 블루메나우가 있는 셈인데...

깜 뽀스 조르덩과 그라마두의 규모가 상당히 큰데 반해... 블루메나우는 엄청 작았다.

깜뽀 스조르 덩이나... 그라마두를 가기 전에 갔다면...
이곳을 보고.. 너~~~ 무 좋았다! 고 말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만...

깜 뽀스 조르덩, 그라마두, 몬찌 베르지 monte verde 까지 모두 섭렵한 무턱 씨랑 내가 본 블루메나우는
그냥 잠깐 들러서 밥 한 끼 먹기 딱! 좋은 곳! 그런 곳이었다.

그나마 사진 찍기 좋은 스폿이라.... 요 근처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고 있었다.


 



 

우리는 패쑤~~

 

피곤에 절어있는 우리 무턱 씨랑 톡톡이

 

가운데 중앙에 자리 잡고 있던 BIER VILA가 바로 우리가 찾고 있던 레스토랑이었는데...

라이브 음악도 있고~~~
메뉴판을 보니.. 나름 먹을만한 것도 있어서 이곳에서 한 끼를 때웠다.

 

사실.. 그냥 맥주 안주라고 할만한 것들이 더 많긴 했는데.... 무턱 씨 좋아하는 독일식 족발도 있고, 치킨도 있고.. 톡톡이 먹을만한 스파게티도 있으니.. 이만하면 오케이 ^^

가격은 상파울루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카니발 연휴라 사람들이 더 바글바글 한 것일까...
여하튼 라이브 음악에 신나는 분위기 ^^

꾸리치바에서의 우울함을 모두 잊게 하는 순간이었다.
날씨도 굿굿!!

드디어 주문한 음식들이 나오고~~

배고픈 톡톡이부터 냠냠~~

날씨가 화창해서 우리 톡톡이... 옷도 시원~~ 하게 입었다. ^^

 

닭봉도 잘 뜯는 우리 꼬맹이

닭봉 뜯으면서 요리보고.. 조리보고~
짜식... 언젠가부터 양손으로 닭봉을 쥐고 뜯는다.
치킨 킬러 아빠 닮은 너~~~ 엇 ㅋㅋㅋ

 

치킨 먹고 스파게티도 먹었는데.. 스파게티 사진이 없네..

 

점심 먹고... 다닥다닥 붙어있는 상점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

 

돌아다니다.. 생맥주잔처럼 생긴 귀여운 병따개 하나 득템 하고~~

 

신기하게 사진관도 있었다. ㅎㅎ

왼쪽으로 들어가서 넓은 광장 지나 오른쪽으로 나오면.. 이게 다다.
설마 옥토버페스트도 이 작은 Vila Germanica에서 한다는 거?
그래도 옥토버페스트 축제 때는 맥주를 무제한? 나눠주기도 한다니... 훨씬 더 재밌을 거 같긴 하다.

물레방아 지나..

 

다시 처음에 들어갔던 입구로 돌아왔다.

처음 들어갔을 때 보아두었던 시소랑 그네 있는 곳에서 우리 톡톡이 잠깐 놀아주시고

아빠랑 시소 타기

 

 

ㅋㅋㅋ 톡톡이

말 모양으로 생긴 그네가 마음에 들었나 보다 ㅎㅎ

갈수록 더 흐뭇한 미소 ㅎㅎ

이렇게 블루메나우를 그냥 떠나기 아쉬워서...
톡톡이랑 더 놀아주고 가기로 하고, 근처 공원에 있는 더 큰 놀이터로 GO GO!!

신발을 신으면 더 미끄러워서 자유롭지 못한 지.. 우리 톡톡이는 이렇게 신발을 벗어던지고 노는 것을 더 좋아라 했다.

형아들이 왔다 갔다 하니, 심하게 흔들려서 무서웠는지 멈칫 멈칫

형아들 다 지나가고 나서 용기 내어 다다다 다다~~~ ㅋㅋㅋ

엉거주춤... 톡톡이 너무 웃겨 ㅋㅋ

커다란 호수도 있고... 나름 평화로웠던 공원

맑았던 날씨가... 다시 흐려지려는지 먹구름이 조금씩 몰려오고 있었다.

시계를 보니 벌써 4시 30분...
이제 슬슬 플로리아노 폴리스로 다시 출발해야 하는데, 우리 톡톡이 멈추질 않고 놀이터에서 노는데 푹 빠지셨다.
엄마, 아빠 따라다니느라 피곤했던 거.. 스트레스받았던 거 여기서 다 풀려는 듯~~

 

이러다 다치는 거 아닌지.. 엄마, 아빠는 슬슬 불안한데..

에너자이저 톡톡이는 멈추지를 않았었지
ㅡ.ㅡ

원통으로 왔다 갔다.. 무한반복해주시고

엄마, 아빠의 촉은 틀리지를 않는 것인지....
이렇게 열심히 왔다 갔다 하다가 미끄럼틀 타고 내려오는데... 중심을 잃어서 옆으로 뒹굴며 내려오다
얼굴이 미끄럼틀 바닥에 쓸림.

한바탕 울고 나서야 놀이터 놀이는 끝이 났더랬다.

이 평화로운 마을을 뒤로하고...
우리는 또다시 2시간 30분~3시간 남짓 운전해서 우리의 목적지 플로리아노 폴리스로 향하였다.

플로리아노 폴리스 도착하니 이미 저녁 8시였던 듯....

플로리아노 폴리스 여행기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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