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zil Sao Paulo 근교/ Monte Sião 몬찌시옹

Porcelana Monte Sião made in brasil

카페징유 2015. 11. 8.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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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25일


Porcelana Monte Sião


 

 

상파울루에서 Pedreira까지도 꽤 멀었는데.... Pedreira에서  Monte Sião까지 또 차로 1시간 22분. 전혀 막히지 않았을 때 이 시간이라고 구글에 찍혔는데. 막상 차로 가보니 이보다 시간이 더 걸렸다. 이러다 Serra Negra는 아예 보지도 못하고 되돌아오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고... 꼬맹이 데리고 당일치기로는 너무 무리였구나 싶어서 가는 내내.. 괜히 가자고 했나? 라며 후회반, 기대 반을 가지고 찾아갔었던 곳!

 

 

Monte Sião 이정표가 보여서 조금 안심이 되기 시작하고


마을로 진입하는 입구가 허름하기 짝이 없으니... 이 또한 Pedreira에 버금가는 읍내수준으로 느껴지면서...
무턱씨는 도대체 왜 여기까지 꼭 와야 했냐며... 구시렁거리기 시작 ㅡ.ㅡ


다행히 톡톡이가 차안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중이라 무턱씨 달래 가며 도착한 곳에는 관광버스가 여러 대 줄을 서서 있었다.

 

Porcelara Monte Sião 공장이 있는 오리지날 직영점이라고나 할까.....


주말이라 그랬던 걸까....만드는 과정을 견학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와는 달리.... 그냥 그릇 파는 가게만 문을 열고 있었다.
암튼 혹시나 가게가 문을 닫았으면 어쩌려나?라는 걱정과 달리.. 가게는 문을 열었는데, 오후2시 넘어서 도착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이미 많이 팔려나가서 그랬는지.. 내가 사고자 했던 커피잔들은 거의 동이 나고 2~3개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톡 앤 스톡에는 물건이 몇 가지밖에 없는 대신... 여기에는 웹사이트에서 보이던 디자인들까지 골고루 갖춰져 있어서
Monte Sião 그릇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것저것 사가기에 좋아 보였는데....
역시나 사람이 손수 그린 그림의 차이가 있어서 어쩐지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 같은 그릇들을 보며 내 마음에 쏙 드는 그릇을 찾기가 그리 쉽지 않은 것은 이곳도 마찬가지였다.
어떤 것은 색깔이 맘에 안들고, 어떤것은 모양이 맘에 안들고, 어떤것은 비뚤비뚤 점이 너무 대충 찍힌 것 같고.....
그런데.. 그렇게 공장에서 찍어낸 것처럼 일률적이지 않은 것이야말로 이 그릇의 매력이라고 하니..

난 인내심을 가지고 차근차근 그나마 이쁘게 그려진 그릇을 찾아서 데려가려고 고군분투하였음. 
http://www.porcelanamontesiao.com.br웹사이트에 상세한 설명이 있으니 참고

이렇게 모든 그릇을 손으로 그려서 제작하기 때문에 모든 작품을 기계에서 일률적으로 찍어내는 것과 달리 하나하나 각기 개성이 다른 그릇으로 제작되는 것이 이 시온 그릇의 매력이자 진가라고 한다. ㅡ.ㅡ 

1957년부터 나름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음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하루에 200개 정도의 그릇만 생산이 된다고 함. 
그래서일까... 공장 직영점인데도 어마어마한 양의 그릇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슈하스꾸 꼬챙이가 있는 돼지 그릇도 있고 ^^
여러 사이즈의 화병들도 있음

 

asil

블루 컬러가 아닌 갈색컬러의 신상 그릇들이 한쪽 벽면을 채우고 있었고


가운데는 계산대
사진을 보이는 왼쪽에는 약간씩? 하자가 있거나 잘 팔려나가지 않는 디자인의 그릇들을 모아 모아.. 약간 더 프로모션을 해서 팔고 있는 그릇들이 모아져 있기도 했다.

내 눈엔 정품이라고 팔리고 있는 그릇들도 조금씩? 하자가 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기에... 프로모션을 하고 있는 그릇들한테까지는 신경 쓸 겨를이 없었음 ㅡ.ㅡ

 

Serra Negra에도 들렀다 와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라 이곳에서 시간을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서 초스피드로 고른 나의 그릇들!!
커다란 접시랑 볼도 조금 더 사 올걸.. 싶기도 한데

뭐 브라질을 기억하기 위한 Lembrancinha로 이 정도면 충분할 듯했다. 공장도가로 판매하고 있어서 웹사이트보다도 아주 조금씩 더 저렴하게 팔고 있었음. 예를 들어 사진 뒤쪽에 있는 손잡이가 긴 컵과 컵받침 각각 9 헤알씩에 데려왔으니^^ 톡 앤 스톡에서 못난이 맘에 안 드는 컵을 27.50 헤알에 사는 것에 비하면 성공이라 할 수 있겠다. 인터넷 주문하면 미니멈 350 헤알 이상 주문해야 집으로 배송해주고... 똑같은 저 컵을 9.70 헤알에 팔고 있다. 

 

  집에 와서 식탁에 늘어놓고 다시 보니 더 이쁘다. ^^
마데인 브라질, ㅋㅋ 메이드 인 브라질 Monte Sião 도자기 그릇들!!


그렇게 촌스럽게, 혹은 싸구려같이 느껴지던 이 그릇들이 이뻐질 때 즈음? 이면

브라질을 떠날 때가 다가와 있는 것 같다. 4년 가까운 시간을 브라질에서 보내면서.... 처음에 한국에서 브라질에 왔을 때와 달리, 브라질 삶 속에 파고들어 살다 보니 점점 익숙해지고 브라질을 여행하며 브라질스러운 것에 애착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좋은 추억도 쌓이고... 이렇게 떠날 때가 가까워지면 브라질을 추억할 수 있을만한 물건들을 자꾸 더 찾게 된다. 왜냐면... 지구 반대편, 이곳 브라질을 내 평생 언제 또 오겠냐며.... 
이 Monte Sião 도자기도 그중에 하나인 듯!! 나도 이 그릇에 애착을 느끼게 된 거 보면 오래 살긴 살았나 보다. 그리고 떠날 날이 가까워졌음에 틀림없다.
먼 길까지 운전해서 데려가 준 무턱 씨한테 너무너무 고맙고, 피곤할 텐데 짜증 부리지 않고 잘 따라갔다와 준 톡톡이한테도 너무 고마웠던 날....
한국에 돌아가서 이 잔에 커피 한잔 마실 때마다 늘 브라질을 추억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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