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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yoi Kusama전시회 @ Tomie Ohtake Instituto, 상파울루

카페징유 2014. 9. 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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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7월 18일 금요일

 

일거양득? 일석이조?

유명한 Tomie Ohtake (미술가겸 조각가)의 Instituto도 구경하고, 쿠사마 야요이 전시회도 관람하고


쿠사마 야요이~ 를 생각해 보면 2009년 신혼 때 생각이 난다.
역사에 관심도 많고 박식한 무턱씨는 역사책을 즐겨 읽고, 역사에 관한 다큐를 즐겨보곤 한다는 것을 결혼하고 나서야 알았다. ㅋㅋ
뭐... 8개월 연애기간 중... 5개월을 떨어져서 연애하였고, 결혼하기로 하고 한국에 가서 초스피드로 결혼준비하며
3개월 연애한 것이 고작 다였으니~~
그래서 우리의 신혼은 남들보다 길고도 더 짜릿했던 것도 같다. 호호호 ^^

암튼... 신혼 초 무턱씨는 늘 턱턱 이와 많은 시간을 함께하였는데, 역사뿐 아니라 각종소재를 다루는 다큐를 좋아하는 무턱씨가 본인을 위해서는 좋아하는 마이클조던에 관한 일대기? 에 관한 다큐를 다운로드하였고, 턱턱 이를 위해서는 턱턱 이가 좋아하는 루이뷔통의 수석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에 관한 100분짜리 다큐멘터리 (EBS 다큐 10 >> 2007년 9월에 한 프로그램)을 2009년 말에 다운로드하여 주어서 보게 되었더랬다.
1부는 열정을 디자인하다.
2부는 두려움 없이 변화하라.

이 다큐에서 마크제이콥스가 독창적인 아티스트들로부터 영감을 얻기 위해 그들을 직접 만나러 가는 것이 나오는데,
그중 한 명이 일본의 쿠사마 야요이였다.
이 다큐를 보면서 마크제이콥스가 정말 쿠사마 야요이랑 컬래버레이션 작품을 내놓을 것인가? 꽤나 궁금했었는데.....
2012년 즈음 정말로 루이뷔통에서 쿠사마 야요이의 물방울무늬 컬래버레이션 작품이 나왔었다.

턱턱이는 개인적으로 사실... 일명 땡땡이? dot 무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디자인에 따라서 러블리해 보일 수? 있는 경우도 아주 간혹 있더라마는.....
웬만해서는 땡땡이에 잘 매료되지도 않고 관심을 가지지도 않는 터라...

사람들이 왜 그녀한테 열광하는지? 물방울무늬를 테마로 예술작업을 해온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을 직접 만나보고 싶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에 한국 예술의 전당에서 쿠사마 야요이 전시회가 열렸고, 전시회 갔다 온 친구들이 카스에 올려놓은 사진들을 보며 다시 관심이 생겼을 때....
정작 상파울루에서 그녀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나....ㅠㅠ

띠용~~~
다행히도 아는 언니가 요런 고급정보를 띄어주어서
올해 말, 비슷한 시기에 아가를 낳을 두 여인과 함께 ^^
상파울루에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었다.

집에서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있어서 톡톡이 데리고 버스 타고 GO GO!!
버스 타고 Av. Faria Lima를 따라 올라가는데 비가 한차례 내려서 많이 걱정했었는데 다행히도 버스에서 내릴 즈음 비가 그침 ^^
초행길이라 내리는 정류장도 놓칠까~~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도 Tomie Ohtake Instituto건물이 너무 잘 보여서 보이자마자 바로 내려서 성공 ^^

곡선의 미학이 돋보이는 건물

언제 또 오겠냐 싶어서 열심히 사진부터 찍었다. ㅎㅎ

오전 10시에 도착했는데 벌써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줄을 쫘~~ 악 서있었음.
방학 때라 학생들도 많이 보였다. 학교에 리포트 써서 내야하나?
흠....
유모차 있으면 웬만하면 우선순위인 브라질인데...
이 날은 유모차에 앉아서 탈출을 시도하는 꼬맹이가 보여도 누구 하나 앞으로 오라는 사람이 없었다 ㅠ.ㅠ
벌써 캐러멜? (마이쮸같은거..) 맛을 알아버린 톡톡이...
기다리는 동안 캐러멜 하나씩 주면서 살살 달래어 기다림

역시나 그녀의 전시회는 입구부터 온통 땡땡이 ㅎ

쿠사마 야요이, 여기서는 Yayoi Kusama라고 표기

벽에 그녀의 일대기?를 엿볼 수 있는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지금은 90이 넘은 쿠사마 야요이도 이런 시절이 있으셨군요~~~

전시회마다 줄이 너무 길어서 사실 23개월짜리 우리 꼬맹이, 톡톡이 데리고 전시회를 관람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었다.
엄마한테 달려가는 저 여자아이 미니장난감(사자모형으로 기억됨)이 떨어져 있는 것 발견하자마자
바로 주워서 가지고 놀기 시작...
어린 아가들을 잘 배려하는 브라질맘은 괜찮다며 계속 가지고 놀라고 웃어주시곤 해서 다행이긴 한데.....

우리 톡톡이 워쪄...

많은 인파 중에 그나마 들어가서 보기 쉬웠던 작품

이것이 무엇을 형상화한 것일까?
불이 활활 타오르는 화로 안에 있는 숯? 의 형상일까... 혼자 이런저런 상상을 해보았는데,
다녀와서 알아보니 '남근'이란다.
역시 특이하신 쿠사마 야요이님

그녀의 정신세계가 더 궁금해졌지만....
23개월 꼬맹이 육아로 때때로 멘붕인 나의 정신세계와 비슷하지 않을까? 란 생각을 하며...
그녀에 대해서 파헤치기! 는 하지 않기로 하였다. ㅋㅋㅋ

전시관 마다 기다란 줄들을 보는 순간....
유모차에 앉아있기 싫다는 꼬맹을 데리고 차례로 줄 서서 들어가기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울 것임을 직감~~
나는 본능적으로 여기저기 보이는 데로 열심히 사진을 찍고는 있었고,

지하 1층? 에 보이는 뷔페식 레스토랑도 내려다보면서~~
전시회관람보다는 이미 점심은 어디에서 어떻게, 뭘? 먹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더랬지~~

그래도 언제 또 이곳을 와보겠냐며~~~ 건물내부의 모습, 욜씨미 찍으며~~
아래층 전시관도 저렇게 줄이 길어? 라며....
흠..
꼬맹이에게 어렸을 때부터 좋은 전시회도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엄마의 욕심이었더냐! 라며.....

백만돌이 계단놀이 하는데 쫓아다니기 바빴더랬다.
영차 영차~~
끊임없이 아래 위층을 오가며
계단 오르락내리락 마스터를 하겠다고 집념을 부리던 녀석~
브라질 사람들은 너~~ 무 귀엽다며 하트 뿅뿅 날리고 가는데
엄마는 등에 땀이 쫙~~

실실 웃던 너의 표정을 찍어두었어야 하는데~~~
뒷모습밖에 남기지 못한 게 못내 아쉽구나~~

어라? 여기는 줄이 짧잖아~~
여기라도 얼른 들어가서 보자~ 했는데....

우리 꼬맹, 백만돌이 계단놀이 하다 지쳤는지, 땀 좀 식히겠다고 또 저렇게 차가운 바닥에 납작 엎드려서 쉬고 계신다.
톡톡 아~~
Vamos! Vamos! Let's Go!

드디어 입장!

그런데 들어가자마자 우리는 바로 다시 퇴장 ㅡ.ㅡ

공! 정말 좋아하는 우리 톡톡이
이게 톡톡이 눈에는 마치 커~~~ 다란 축구공? 아니... 커~~ 다란 풍선?처럼 보였나 보다.
백만돌이 녀석
여기서 힘자랑 안 해도 되는데....
엄마가 핸드폰 꺼내서 사진 찍는 틈을 타
빠름, 빠름 LTE급 속도로 잽싸게 달려가 가장 오른쪽 바로 앞에 보이는 저 작품을
골리앗?처럼 아래서 들어 올려주심...
Nossa~~~
브라질 안내요원이 정말 깜짝 놀라며..
우리 톡톡이 한데, 이러시면 안 됩니다! 라며
포어로 얘기하시면서 주의를 주시는데도..

말귀 못 알아듣고,
우리 톡톡이 요리조리 작품사이로 도망 다니며 깔깔거리고 정말 신나셨다.
엄마는 웃.프.다.

이미 같이 전시회 보러 간 임산주 언니, 동생이랑 헤어진 지 오래전~~~
다시 그들을 찾으러 가지전에 어디 쉴 곳 없나 하이에나처럼 찾고 있던 중


톡톡이 또 계단으로 갈까 봐 엘리베이터 있는 쪽으로 이동.
2층 3층 Teatro 극장이 있는데 3층에 Cafe도 있다길래 일단 톡톡이 데리고 좀 쉴 겸 올라가 봤었으나...
이 날 Cafe는 문이 닫혀있었다. 아마 공연하는 시간에만 잠깐 열리는 듯싶었고, Cafe이긴 한데 그냥 간이매점? 정도로 아주 협소한 공간이었다. 아.. 괜히 올라갔어 ㅠㅠ

다시 P층에 있는 전시관을 가니 어느덧 사람이 줄어서 입장할 수 있는 곳이 있었다.

색색의 조명들로 신비스러운 이곳에 들어오니 톡톡이도 다행히 좀 차분해짐

살아있는 인형 우리 톡톡이님의 자태 ㅋㅋ

벽에 걸린 커~~ 다란 작품들을 보는 순간 Dot에 대한 나의 강박관념? 이 조금은 사라지는 듯했다.
이곳에서 다시 일행들을 극적?으로 만나고 ㅋㅋ

쿠사마 야요이 작품들의 색감들과, 자유로운 dot의 향연들을 보니...
왜 마크제이콥스가 그녀를 만나고 싶어 했는지 아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사진이 흔들려 버렸군... ㅠㅠ

그러고 나서 펼쳐진 아름다운 방

거울을 통해 한층 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던 이 공간을 우리 톡톡이도 좋아라 했다.

아주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우리 톡톡이도 이런 전시회 체험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느끼는 게 있었다면....
하는 것이 엄마의 마음이었어.
나중에 커서 사진 보여주면
'엄마, 나는 하나도 기억 안 나'라고 말할지언정....
무의식 중에라도 예술에 대한 동물적인 감각이 심어지기를.... 엄마는 소망해 본다.


다시 아래층으로 내려왔는데 줄이 여전히 길었다.
스티커를 직접 붙이는 전시관 들어가는 것은 포기~~
우리 귀여운 톡톡이 ^^

내가 좋아하는 스페인 건축가 이름을 딴 가우디 Gaudi Livraria 서점도 보이고

세일 중인 책들도 요렇게 전시되어 있었음

IT 기념품가게도 보여서 구경

CIAO MAO신발은 마켓플레이스에서 보았던 브랜드인데 여기에서도 팔고 있네....

사실 저 나무들 몇 개를 사 오고 싶었는데.... 가격이 착하지 않아서 한참 바라만 보다 그냥 나왔다.

점심 먹으러 이동하려고 나오면서 보니 여전히 긴 줄...
한국 예술의 전당에서 쿠사마 야요이 전시회 입장료 얼마 받았는지 들었는데.....
상파울루에서는 그녀의 작품을 무료로 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Tomie Ohtake는 1951년에 미술을 시작.
그녀는 1957년에 첫 번째 전시회 이후, 1961년에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참가했었다고 한다. 1978년에는 도쿄 비엔날레에도 참석. 1980년대 후반부터는 공공 공간의 조각작품을 수십 개 만들어서 상파울루주에서도 그녀의 여러 작품을 만날 수 있다.
Faap학교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Tomie Ohtake 작품도 구글이미지 사진으로 다 보여주셨던 기억이 나네...

 

사진출처

http://www.al.sp.gov.br/geral/noticia/noticia.jsp?id=289122 


아직까지 기억에 나는 Tome Ohtake의 조각작품
상파울루에 산다면 이 작품을 못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유명한 avenida 23 de Maio에 있는 조각품.... ^^
모에마에서 봉헤찌로 갈 때 지날 때마다 보면서 Tomie Ohtake작품이지~~ 생각했는데

아쉽게도 쿠사마 야요이 전시회, 상파울루에서는 2014년 7월 27일 이미 마감하였다.
Rio de janeiro에서는 올해 1월 20일까지였고, Brasilia에서는 2월부터 4월 27일. 상파울루에서는 5월 21일부터 7월 27일을 끝으로 올해 전시는 끝이 났나 보다.

그래도 Tomie Ohtake Instituto에서는 Teater에서 뮤지컬 같은 것도 하는 모양이니,

좋은작품 하게되면 한번쯤 가볼만 할 듯 ^^


Exposição “Obsessão Infinita” – Yayoi Kusama


CCBB RJ (Rio de Janeiro)

De 12 de outubro a 20 de janeiro de 2014
Rua Primeiro de Março, 66 – Centro
Tel.:11. 3808-2020
www.bb.com.br

CCBB DF (Brasília)
De 17 de fevereiro a 27 de abril de 2014
SCES, Trecho 02, lote 22
Tel.: 61. 3108-7600
www.bb.com.br

Instituto Tomie Ohtake (São Paulo)
De 21 de maio a 27 de julho de 2014
Avenida Faria Lima, 201 (entrada pela Rua Coropés) – Pinheiros
Tel.: 11. 2245-1900
www.institutotomieohtake.or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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