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독서

췌장암. 담도암 완치 설명서

카페징유 2023. 2. 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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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5. 일요일

췌담도암 명의 이동기 교수와 베스트 췌담도암팀의
췌장암. 담도암
완치 설명서


이동기 지음 / 헬스 조선 출판


브라질 이과수커피 마시며 읽고 있는 췌장암.담도암 완치 설명서

예후가 나쁘고 치료하기 어렵다는 췌장암. 이동기 교수님이 완치하기 쉽지 않은 암임에도 불구하고 책 제목을 '완치 설명서'라고 지은 것은 환자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끝까지 투병해 극복해냈으면 하는 바람에서라고 한다.

이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기 전... 코로나시대에 나에게도 우울증이 왔었던 시기가 있었다. 코로나가 2019년 1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창궐하기 시작해서 2021년 1월까지 초기 2년 동안이 가장 혼돈의 시기가 아니었나 싶다. 가족 중에 지병이 있는 사람들에게 특히 위험하다고 하기도 하면서 4인집합금지니 뭐니... 가족. 친지들 간에도 함께 모이지 못하게 극도로 통제하던 그 시기... 친정아빠도 오랜 기간 당뇨를 앓고 있으시고 혼자 인슐린 주사를 맞으셔야 하는 단계시라 우리 가족들. 형제들 모두 더욱더 조심 또 조심했었던 것 같다. 2020년 12월에 사위 생일이라고... 고속터미널 브라질음식점, 텍사스데브라질을 예약했었는데, 아빠가 당일날 복통이 심하다고 못 오신다고 해서 친정엄마 혼자 오셨길래... 난 속으로, 4인집합금지라서 아빠가 그냥 안 오시고 싶으셨나, 밖에서 하는 외식이 조심스러워서 못 온다고 하시는 건가... 싶었었다.
이후에 2021년 1월에 설전에 톡톡이 한복을 사주고 싶다고 광장시장에서 만나자고 해서 만났을 때, 아빠는 또 안 나오셨길래, 엄마한테 여쭤보니 아빠한테 여전히 복통이 있다. 살도 많이 빠졌다. 그런데 병원에 죽어도 안 간다... 해서, 걱정이 되어 아빠랑 전화통화를 했는데 전화음성으로도 아빠가 배가 많이 아파 보였다.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병원 가는 게 더 무서워서 참고 있다는 말에...ㅜㅜ 너무 걱정이 되어서 그래도 병원에 꼭 가시라는 말만 하고 끊었었다.... 그날 아빠를 보러 갈 걸 ㅜㅜ
당시에는 코로나검사로 병원에 한번 가는 것도 아주 어렵게 느껴지던 시기라... 꾸준히 당뇨 주치의를 만나오던 아빠는... 2019년 2020년에 병원에 가야 하는데도 가지 않고, 운동도 예전만큼 많이 못하시고 지내셨던 것 같다...
망할 놈의 집합금지 지킨다고 나도 자주 찾아뵙지 못하면서도... 지병이 있는 어르신들이 있는 경우에 자식들이 알아서 접촉금지를 해주는 게 맞다는 식으로 몰아갔던 민 xx 정권의 말을 찰떡같이 믿으며... 하라는 데로 하며 사는 게 맞는 거겠지... 합리화를 하고 지냈었던 미친 시기....
1월 30일이 친정엄마 생신.
2월 1일이 친정아빠 생신.
생신이 이틀차이라 우리는 매년 엄마, 아빠 생신을 퉁쳐서 하루에 같이 축하파티를 하곤 했었다.


2021년 1월 달력

2021년 1월 달력 보시다시피, 1월 30일이 토요일 엄마 생신. 당시 4인 집합금지 때문에 우리 3남매는 친정부모님 생신 때 다 같이 모였던 코로나 시대 이전과 달리 날짜를 달리해서 부모님 댁을 방문하기로 했었다.
1/23 토요일 : 오빠네가 방문
1/24 일요일 : 남동생네가 방문
1/30 토요일 : 엄마생신 당일날에.. 딸인 내가. 우리 가족이 방문해서 엄마, 아빠 생파를 하기로 약속

주말에 오빠네도 동생네도 먼저 다녀갔다 얘기를 듣고, 엄마랑 전화통화를 하는데... 1월 마지막주가 될 때까지도 아빠가 병원을 가지 않고 있어서 걱정이다!! 그런데 25일 월요일에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그분 들하고 점심식사를 하고 26일 화요일에 드디어 병원 예약을 해두었으니 걱정 말라고, 그리고 30일 토요일에 만나자!!라고 통화했던 엄마. 난 궁금해서 26일 화요일 오후에 또 전화를 했었었다. 12월 중순에도 복통으로 못 만났던 아빠가... 1월 중순에도 계속 배가 아프다 했었는데... 1월 마지막주가 되어서야 병원을 가셨으니 안 궁금할 수가 있는가.....
그런데 청천벽력 같은 소식. 26일 당뇨병 주치의를 만나러 가셨던 아빠가... 피검사를 했는데... 췌장암이 의심이 된다 해서... 바로 응급으로 입원을 하게 되셨다고.... 그래서 1/30일 만나기로 한 약속은 취소해야겠다고....
친정아빠는 췌장암!! 이 의심된다는 말을 듣는 순간... 이미 끝났구나!! 란 생각을 하셨던 것 같다. 태어나서 엄마가 우는 것을 거의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여장부같이 단단하신 우리 엄마가 우시는 목소리를 들으니... 나도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다. 1/26일 이후로 난 시도 때도 없이 나도 울기시작했고... 엄마가 자꾸 우니깐 우리 톡톡이도 힘들었을 거다.  망할 놈의 집합금지 지킨다고 아빠 보러 가는 것을 오히려 더 망설이고, 미루고 미루던 지난날들이 더없이 후회가 되었고... 코로나 초기 1년에 잘 버텼던 마음이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지며... 나에게 우울증이 몰려왔다.
우울증+ 무기력함에 빠져들어서 너무너무 힘들었던 시기다.
예전부터 어른들은 췌장암!!이라고 하면 무조건 죽는 난치병으로 알고 계시고, 사실상 외과적으로도 최고난도 수술이라 할 정도로 어렵다고 나도 언뜻 들었던 것 같고... 췌장암은 조기발견이 어려워서.. 이미 발견된 순간은 말기일 확률이 아주 높아서... 더 무서운 암이다!! 정도만 알고 있던 시기... 난 밤새 잠도 못 자고 블로그에 누가 포스팅해 둔 췌장암에 대해 매일매일 뒤지고 뒤져서 읽고 또 읽고, 알면 알수록 더 무서워져서 잠 못 이루는 나날들이었다. 더 힘들었던 건 코로나로 1인 간병인제도로 제한을 해서.. 가족들이 교대로 아빠를 면회하는 것조차 아주 까다로운 상황이 되어있었다.
병원에 들어갈 때마다 코를 쑤셔서 코로나 확진이 아니라는 결과가 있어야 했는데... 친정엄마가 우리랑 교대하자고 그 검사하는 게 더 싫고, 아빠도 자식들보다는 엄마가 옆에 있는 게 더 편하시다고 한사코 반대를 하셔서 우리들하고 교대를 해주지 않으셨던 것. 난 결국 아빠를 보지 못했고, 아빠가 수술을 해서 회복해서 퇴원하시는 날까지도 보지 못했었다.  아빠를 보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더 힘들었던 시간이었다.
  처음엔 수술도 안 하겠다고 버티시는 아빠를 간신히 설득해서 수술 날짜 잡아놓고도 얼마나 걱정을 했었는지... 수술 후 15kg 이상 몸무게가 더 빠져나가서 수척해진 모습을 사진으로만 보았을 때도 마음이 얼마나 아팠는지..... 지금 돌이켜보면 그 시기를 우리 가족들 모두가 어떻게 이겨낼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 특히 73세 고령인 우리 엄마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때 우리 아빠 75세.....

http://www.nextdaily.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144

[우리병원 명의] 이대목동병원 췌장·담도센터 이희성 교수...고난이도 암수술 경쟁력 갖춰 - 넥

이대목동병원 췌장·담도센터가 고난이도 암수술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경쟁력을 인정받아 주목받고 있다.중심에 이대목동병원 췌장·담도센터 이희성 교수팀이 있다. 센터에선 올해 3명의 췌장

www.nextdaily.co.kr


벌써 2년이 지났다. 지난 토요일에 우리 대식구 (엄마, 아빠, 오빠네 4명, 남동생네 4명, 우리 가족 3명) 아빠 베스트프렌드 친구 내외분 2명 모시고, 총 15명이서 식사를 하며 아빠 77세 엄마 75세 생파를 크게 하였었다.
2년 생존율... 5년 생존율... 이런 수치들을 볼 때면 아직도 심장이 덜컹.. 내려앉고 무섭다. 얼마 전엔 아빠 수술했던 부위에 또 뭔가 보인다 해서 아빠랑 엄마는 우리한테 말도 안 하고 또 힘든 시간을 보내셨던 거 같은데... 다행히 별 일 아니었던 것으로 잘 지나갔다고... 그래서 올해 생일은 온 가족 다 모여서 다시 예전처럼 하고 싶으시다고 해서 호텔뷔페에서 모처럼 가족모임을 가졌었다.

  어제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하자마자 바로 대출. 아빠는 강남세브란스 병원이 아니라 목동이대병원에 입원하고 수술하셔서... 우리는 이동기 교수님은 알지 못하지만... 완치설명서라는 말이 정말 큰 위안이 되고 희망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담담히 이 책도 읽어 내려갈 수가 있네... 아빠, 엄마 생각만 하면 주르륵 눈물이 흘러내리던 지난 날들... 이제는 울지 않아야지.
   코로나시대에도 여러 환자분들의 목숨을 살려주시기 위해 애써주시는 의료진들이 가장 존경스럽고 위대해 보인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특히 이대목동병원에서 만난 이희성교수님 덕분에 아빠는 그 어렵다는 수술을 잘 받으시고 항앙치료도 끝내시고 요즘엔 식사조절하시면서 운동도 하시고 다시 예전의 일상을 되찾으신 것 같아서 다행이다. 그래도 큰 수술과 항암치료 이후 아무래도 체력이 많이 떨어지셔서 급 피곤해하시는 것 같다.  벌써 2023년. 여전히 우리 곁에 있어주심에 감사.

  2021년 이후에 삶의 가치가 많이 달라졌다.
건강의 중요성을 더 깊이 깨달음. 뭐든지 미루지 말고 롸잇나우!!  2022년엔 나도 친구 덕분에 운동도 시작했다. 운동을 하면서 확실히 나의 우울증도 사라지고 무기력함도 많이 날아간 듯.
그리고 블로그도 다시 시작했다.

2023년에도 운동도 열심히 하고 책도 많이 읽고 가족들하고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보고 싶었던 친구들도 더 이상 미루지 말고 만나야지. 인생 뭐 있나... 소중한 하루하루. 쓸데없는 잡생각 버리고 행복하게 살아가야지...

원인 모를 복통이 지속되고 갑자기 체중이 5~10% 이상 줄어든 겨우, 췌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오랜 기간 잘 유지되어 오던 당뇨가 이유 없이 갑자기 조절되지 않을 경우 췌장암을 의심해야 한다.

췌장암의 대표적인 증상

  • 통증 (복통과 함께 등 통증이 동반)
  • 황달 => 실제로 우리 아빠 같은 경우 황달이 생겨서? 살았다고도 볼 수 있다. 코로나시대에 병원 가기를 두려워하던 아빠가... 얼굴부터 온몸이 노랗게 보일 정도로 황달증세가 발현된 것을 알고...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병원을 가서 빠른 시간 안에 수술을 잘 받았던 것이 신의 한 수였을 정도. 그나마 췌장의 머리에 암이 생겼을 경우 황달증세가 생긴다고 한다. 췌장의 꼬리 쪽 암이었다면 황달증세가 없었을 것이고 더 병을 키웠을 수도 있겠다.
  • 체중감소

췌장암과 관련 있는 질환으로 당뇨병이 있는데 달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처럼 그 기전에 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고 한다. 우리 아빠 같은 경우는 당뇨를 앓은 지 15년도 더 넘었기에... 당뇨 때문에 췌장암도 걸린 것이 아닐까 추측만.  책에 당뇨병 관리를 위한 식사요법이 잘 설명되어 있어서 발췌해 보았다.

당뇨병 식사요법의 기본적인 8가지 원칙

  1. 처방된 식사량 꼭 지켜 섭취
  2. 세끼 식사는 규칙적으로 정해진 시각에 한다
  3. 음식의 간은 되도론 자극적이지 않고 싱겁게 한다
  4. 육류를 조리할 때 껍질이나 지방은 제거한 후 사용하고 버터, 생크림 등 지방식품의 섭취를 줄인다.
  5. 외식할 때는 설탕을 많이 넣은 음식이나 튀긴 음식, 중국 음식, 성분을 알 수 없는 식품 등을 피한다.
  6. 기름의 양을 줄이기 위해 튀김이나 전보다는 볶음, 구이, 찜, 조림 등 조리 방법을 선택한다.
  7. 섬유소가 풍부한 식품을 충분히 섭취한다. 예를 들면 흰밥 대신 현미밥, 식빵 대신 통밀빵, 녹즙이나 주스 대신 생채소나 생과일을 선택한다.
  8. 평상시 피해야 할 식품들을 꼭 염두에 둔다. (피해야 할 식품들 : 설탕(흑설탕, 백설탕), 껌, 콜라, 사이다, 꿀, 케이크, 과자, 시럽, 파이, 잼, 과일 통조림, 사탕)

혹시 지금 이 순간 췌장암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시거나, 힘든 가족분들 계시면 힘내세요.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말아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함께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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