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zil Sao Paulo/Jardim Paulista 자르징파울리스타

브라질 상파울루, Rua Oscar Freire 오스카 프레이리

카페징유 2013. 3. 1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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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18일

 

임신 8개월 반, 무사히 자연분만을 하기 위해서는 톡톡이가 뱃속에서 너무 많이 자라지 않도록 남은 한달동안 열심히 걷고 운동하는것이 좋다고 하였었다. 워낙에 집에 있는 것보다는 돌아다니는 것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구글지도를 검색해서 모에마에서 오스카 프레이리까지 한번에 가는 버스를 발견하였다. ㅋㅋ 버스타고 가면 한 25분? 정도 걸리는 듯하다.

 

브라질에서 임산부는 어디를 가나 대우받는 기분~~ 길거리를 다닐때도 배가 많이 부른 나를 보면 사람들이 몇 개월이냐고 물어보고, 버스나 지하철에서는 말하지 않아도 너도 나도 자리를 양보해준다. 레스토랑에 가도 앞에 줄서있는 사람들이 있더라도 먼저 자리를 내주기도 하고.... 암튼, 한국에 있었으면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이만큼이나 대접받았을까?란 생각도 들고,  점점 살이찌고 몸이 무거워지면서 우울증이 올 수도 있었을지 모르겠는데, 임산부를 배려하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는 배가 불러오면 불러올수록 더욱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던 듯 하다.

 

 

http://www.visiteoscarfreire.com.br

오스카 프레이리 거리에 지도가 상세히 잘 되어 있다.

 

버스에 내려서 오스카프레이리 거리로 진입하면서 우연히 발견한 아이스크림 전문점. 

 나중에 알고 보이 이 아이스크림가게가 상파울루에서 대박이 났다고 한다. 현재 JK Iguatemi에도 들어가 있는데 늘 줄서서 먹고, 모에마에도 매장이 오픈하려고 공사중인 것을 보았다.

 

 

Piqueno  삐께누 (작은컵) 8헤알에 3가지 맛을 고를 수 있단다. 야호~~

 

젖소와 우유통의 인테리어가 너무 맘에 들었다.

 

 

 

무화과랑 피스타치오, 우유맛? 이렇게 3가지를 골랐던 듯 하다. 색깔도 이쁘고 맛은 정말 상파울루에 와서 먹어본 아이스크림 중에 최고였다. 완전 따봉~~. Bacio di Latte (Gelato Puro)...  완전 사랑하게 되었다. ㅋㅋ

 

Artmix라고 선물용이나 무엌용품 그리고 장식용품등이 있는 가게가 있어서 들어가서 구경도 하고~

 

팝아티스트 Romero Britto 호메로 브리토의 매장도 아주 크게 있었다.

 

유치원 이후로 줄곧 이용한 나의 사랑 KB 국민은행은 2012년 달력에 브리토의 작품으로 꾸며놓아서 집에서 매달 보면서 너무 좋았었는데..... 실제 매장에 가서 이것 저것 구경하면서 완전 신났더랬다. 톡톡이한테도 좋은 태교가 되었으리라^^

 

 

보니.. 길건너편에도 볼거리들이 많은듯... 일단 한쪽 방향으로 쭈욱 걸어가면서 보고 다시 길건너서 되돌아오기로 하였다.

 

엇, 이번엔 Melissa 매장이 보이넹...

 

갤러리아 식으로 꾸며진 매장을 보니 너무 반갑다.

 

안으로 고고씽 고고씽~~

 

비누거품?처럼 매달려있는 원통안에 젤리슈즈들을 진열해 두었다.

 

종류도 많고~~ 이쁜것들도 많다. 아흐~~

 

 

이것저것 구경하다 결국 젤리슈즈 하나 득템하였다. 50%세일하고 있어서 저렴하게 구입.

한국에서 짝뚱 젤리슈즈 엄청 싸게, 몇천원에도 팔리는데~~ 이것이 바로 브라질 패션 젤리슈즈 진퉁이라는 거다.

비비안 웨스트 우드랑도 콜라보레이션을 해서 유명해지기도 한 멜리사~~.

싸게 맘에 드는것 하나 득템하고 나니 오스카 프레이리 탐방이 더욱 즐거워 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멜리사 직원이 발견한 위조지폐...

넹?, 뭐라구요?

내 지갑에 있던 10헤알짜리 하나가 위조지폐라서 받을 수 없단다. 그러면서 진짜헤알과 내 지갑에 있던 가짜헤알을 보여주면서 위폐 구별하는 법까지 설명해주었다. 헉........ 진짜 진짜 진짜?

어떻게 하다 내 지갑으로 굴러들어왔을까? 아무래도 택시에서 거스름돈 받을때 섞여들어 온 듯 하다.

집에와서 알아보니 브라질에서는 은행에 가져다 줘도 별 특별한 보상을 받을 수 없는 것 같아~~ 그냥 천연기념물처럼 아직도 내 지갑에 잘 모셔두고 있다. 

사진에서 어느돈이 위폐일까요? ㅋㅋㅋ

경찰에 신고하고 싶어서 어떤 경유를 통해서 나한테 들어온지 알 수 없고.... 짧은 포어를 가지고 일만 더 복잡해질 것 같아서 그냥 내가 가지기로 하였다. 10헤알이면 한국돈으로 5300원? 환율좋을때는 6800원정도의 가치인데... 흑 ㅠㅠ

 

상파울루 와서 알게된 브랜드, SCHUTZ  맘에드는 구두가 꽤 있다.

 

 길거리에서 전단지 나눠주는 언니의 복장이 마치 여자 수퍼맨? 같아서 몰래 사진 찍었는데 들켰다.. ㅠㅠ

 

사진 찍고 싶으면 찍으라도 아예 포즈를 취해주시넹~~ ㅋㅋ 그래서 한장 찍어보았다.

무슨 전단지인가 봤더니 미용실 홍보 전단지... 머리 자르러 오란다. ㅋㅋㅋ

 

조금 더 걷다보니 발견한 카페하나.... Dulca 1951년? 와우~~ 나름 역사와 전통이 있는 오래된 카페인가 보다.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예쁜 꼬꼬닭들~~ 저 꼬꼬닭 모두 집으로 데려가고 싶더라 ㅋㅋ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듯이 흑백 사진들도 벽에 걸려있다.

 

 

 많이 돌아다녔더니 다리도 아프고.... 메뉴판을 보니 어랏? 디카페가 있네?

포르투갈어로 DESCAFEINADO 데스까페이나두~~ 카페인없은 카푸치노가 있어서 조금더 비싸지만 주문해보았다. 작은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한잔이 8헤알.

 

 

 톡톡이를 고려한 디카페인 카푸치노~~ 마시고 다시 에너지 충전해서 고고씽~~

 

 드디어 길 건너편에 보였던 Mercadinho Chic! 도착.

포어 배울때 Que Chic!라는 발음듣고 엄청 웃었었는데... 한국발음으로 '끼 쉬끼!' ㅋㅋㅋ. 욕같다. 그러나 포어로는 와우~~멋진데? 이런 뜻... ㅋㅋ

메르카징유 쉬끼!  멋진 시장? 정도 해석하면 되려나? 암튼 궁금해서 들어가보았다.

 

 마치 우리나라 이대뒷골목에 있는 보세집이 Booth로 연결되어 있는 느낌?이라도 해야 하나? 홍콩에도 이렇게 건물안에 다닥다닥 Booth처럼 만들어놓은 쇼핑몰들 있었는데... 암튼 왠지 친근하다. 여러가지 악세서리랑 가방 등등 있었는데 가격이 착하지 않아서 그냥 눈요기만 하였다.

 

 

 

 

다시 길건너편에 보이는 미용실 하나 발견... 커다란 창분 네개에 큰 가위가 붙어 있는 모습이~~ 우리나라 청담동?이나 명동?같은데 있는 미용실같다. 가위소리?라고 해줄까? ㅋㅋ 암튼 제법 럭셔리해보임... 그러나 또 많이 많이 비싸겠지? 모에마도 스페셜리스트한테 자르면 적어도 컷트만 45헤알 이상이었던거 같은데... 여기에 샴푸까지 추가하고 머리자른뒤 드라이까지 하면 거의 60~70헤알 정도 였던것 같다. 그러니 오스카 프레이리에 있는 미용실은 풀코스로 컷팅하면 100헤알이상은 할듯하다. 올라가서 가격 물어보고 싶었지만, 찻길 건너가기 귀찮아서 그냥 패스 ㅋㅋ.

 

나중에 오스카 프레이리 몇 번 더 가보니 그 근처 골목에 훨씬 더 고급스럽게 보이는 미용실 많더라~~

 

나름 고급 부띠끄? 인듯한 매장도 보이는데 내 스타일은 아닌듯~ ㅋ

 

디피되어 있는 옷 아래에 바닥 어항? 이 있고 살아있는 물고기들이 있길래 기억에 남는 매장이다.

 

간만에 즐긴 진정한 상파울루 프리덤~~

 

카페 바리스타 단기과정 수업 들으러 자주 갔었던 오스카 프리에리 그립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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