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 첫 미용실 Soho & FAAP대학 어학당 Extensive II 클래스 친구들과의 회식

 지금으로부터 15년전? 캐나다에서 영어 어학연수를 할때... 난 어학을 배우려면 무조건 실생활에 들어가서 직접 부딪혀보고 한번이라도 더 현지인하고 말을 해 보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어학연수온 친구들이 home sick에 걸려 한인타운가서 한식을 먹고, 한인타운에 있는 미용실을 가고... 한국친구들하고 어울려다니고... 도서관에 앉아 토익책이나 토플책을 펼쳐놓고 열공하고 있을때..... 턱턱이는 나름 씩씩하게 캐나다 동네 문화센터를 뒤져서 요리수업을 듣거나, 라틴댄스를 배우거나, 현지인들이 다니는 미용실에가서 머리를 깎아보거나, 매주 화요일 반값 하는 영화관을 혼자서 쫒아다니며 부단히 노력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 덕분에 부족하지만 대학 졸업후 외국계 회사에 취업해서 10년이상 직장생활을 할 수 있었고...외국어에 대한 관심이 무척 많아져 외국어 공부하는 것을 너무나 좋아라했던듯....

 

지금은 캐나다 어학연수 하던 시절과는 너무도 다른 환경?

결혼도 했고, 이곳에 어학연수를 하러 온 것이 아니라 남편회사 때문에 왔고, 가장 중요한것은 남편이 쓸데없는 걱정없이 건강하게 회사 생활 잘 하도록 옆에서 내조?의 여왕이 되는 것이리라....

 

그러나, 영어권이 아닌 우리에겐 정말 익숙하지 않은 언어.... 포르투갈어를 하는 이 나라에서 포르투갈어를 배우지 않고...지낸다는 것은 생활의 불편함도 따르지만, 4년뒤? 혹은 5년뒤 그냥 얻는것 없이 그냥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면 무척 후회할 것도 같고, 게다가 몇 달 후에 상파울루에서 우리의 첫 아기가 태어난다고 생각하니 포어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는 강해졌는데.... 사실 절실하지 않아서였을까?

 

15년전 20대초반에 나에게 있던 그 열정은 어디로 갔는지..... 일주일에 3번이상 FAAP 대학 어학당을 다니면서 아주 아주 열심히 최선을 다시지는 못했던 듯 하다.

그래도 이렇게나마 언어를 공부하고 경험하는 것이 뱃속에 있는 톡톡이한테 좋은 태교가 될 듯 하여......나름 이것 저것 많이 해보려고 노력은 하였던듯.....ㅋㅋㅋ

 

2012년 5월 중순쯤? 태교여행으로 칸쿤을 다녀온 이후 상파울루에서 처음으로 미용실을 가보았다. 집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데 있는 SOHO?라는 미용실.. 소호는 한국 준오헤어?처럼 체인으로 곳곳에 많이 있는 미용실이다. 난 모에마에 있는 이 미용실에 가서 앞머리를 자르고 머리를 조금 다듬기로 하였다.

 

 

머리 감고 어떻게 자를지 얘기한 직후 사진 ㅋㅋ 완벽하지 않은 포어이지만... 우린 통했다. 하하하.

 

패션잡지도 보고.... 까페징유~ 진한 에스프레소도 한잔 서비스로 마시면서 컷팅.

 

앞머리 자르고 드라이 하기 전 모습....ㅋㅋ 영~ 꽝은 아니다.  앞머리 자르니 더 어려보이는 것 같네? 이 정도면 만족 만족 ㅋㅋ

 

드라이 후 완성된 나의 머리... 표정에서 만족스러움이 배어나오는군 ㅋㅋ

 

이 날은 포어 수업이 없는 날이었는데, 대신 같은 반 친구들이 저녁에 다같이 모여 회식을 하기로 하였다. 애인이 있는 사람들은 애인도 부르고, 남편이나 와이프가 있는 사람들 또한 같이 참석할 수 있으면 같이 만나기로 한 날.....

나도 무턱씨와 함께 가고 싶었는뎅..... 상파울루 와서 무턱씨는 밤 12시전에 퇴근하는 날이 거의 없었다. 한국하고의 시차때문에 본사와 전화하고 메일보내고.. 그러다보면 밤을 꼴딱 새는 날도 많았다. 한국에서도 소처럼 일하더니....상파울루에서도 마찬가지... 무턱씨는 정말 일 복이 많은듯..ㅠ.ㅠ. 

턱턱이도 소처럼 일한건 마찬가지였는데... 무턱씨 따라 상파울루에 와서 자유부인?이 되다보니.. 이렇게 혼자 고생하는 무턱씨를 보면 마음이 아플때가 많다.

 

그래도 뱃속에 톡톡이까지 데리고 있는 이 턱턱이가 행복해야 무턱씨도 행복하겠지?

입덧할때 먹고 싶은것이 있어도 무턱씨한테 사달라고 조르고.. 당장 구해오라고 할 만큼 철부지 어린 아내도 아니고....

에혀~~ 이렇게나마 턱턱이도 콧바람 쐬며 즐거운 생활을 해야하지 않겠어? ㅋㅋ

 

그래. 가자~~가자~~ ㅋㅋㅋ

 

여기는 상파울루, 빌라 마달레나에 있는 Zeni라는 일식집.

 

늦을까봐 일찍 출발했더니 내가 1등으로 도착... 혼자서 레스토랑 구경하며 사진찍기 놀이 삼매경~

 

이렇게 좌식도 있다.

 

우리 단체 손님을 위해 미리 셋팅되어 있던 테이블.

 

 

상파울루의 저녁식사시간은 8시 이후... 9시가 넘어가 피크타임이 된다. 저녁을 6:30분이나 7시쯤 먹는 한국하고는 다르다.

우리는 7시까지 만나기로 했었다.

 

드디어 친구들 하나둘씩 도착해서 자리를 잡고~~ ^^

 

우리는 호지지우^^ 앉아서 무제한? 먹을 수 있는 코스로 먹기로 하였다. 회를 못 먹는 난 아쉽지만 회가 아닌 음식들 위주로 먹기로 하고 똑같이 주문.

상파울루에 있으면 연어는 정말 질리게 먹는 듯 하다.

 

 

날 위한 캘리포니아 마끼

 

버섯 버터 볶음

 

먹으면서 간간히 친구들하고 사진도 찍고 ^^. 프랑스친구 델핀?이다.

 

튀김만두도 항상 나온다.

 

이렇게 초밥 모듬도 나오고... 먹고 더 달라고 하면 계속 주는 호지지우^^

 

이 둘이 커플이냐구요? NO NO NO~~.

 

이렇게 둘이 커플이므니다. ^^  예쁜 러시아 친구 에우제냐와 그녀의 멋진 브라질 남자친구다.

 

오른쪽에 있는 분이 우리반 친구? 더글라스... 미쿡에서 왔다. 나보다 나이 많은 줄 알았는데.. 헉 ㅋㅋ 나중에 알고보니 나보다 어렸다. 사실.. 우리반에서 내가 가장 나이가 많더라 ㅠㅠ.

그리고 또 반전은..?

더글라스가 애인을 데리고 왔네? 바로 옆에 하얀색 와이셔츠 입은 브라질레이루가 그의 애인이란다. 미쿡 뉴욕에서 처음 만나 알게되었고.. 그래서 더글라스가 브라질에 오게 되었다넹.... 알고봤더니 그의 애인은 골드만 삭스에서 근무하는 나름 인재더라.. 더글라스도 변호사.. 국제변호사 자격증이 있어서 브라질에서 일자리를 알아보는 중이었다.

어쩐지... 이 골드만 삭스 다니는 친구는 로렉스? 시계를 차고 구두도 반질 반질... 실제도 보면 좀 귀티가 나더라~~^^

 

턱턱이 왼쪽에 있는 카트리오나는 스코틀랜드에서 왔다. 그녀의 옆에 있는 브라질 남자친구때문에 상파울루에 왔고.. 그래서 포어 공부중이다.  얼핏보면 카트리오나도 언니 같지만? 그녀는 어리다. ㅋㅋ 이제 25살. 대학 갓 졸업하고 일자리를 알아보는 중이란다. 이쯤하면 나... 최강 동안이라 해도 되는 거지?

 

오른쪽에 오가~~ 러시아에서 온 친구... 유일하게 나 말고 유부녀였던 그녀... 옆에 브라질레이루 남편과 함께 참석하였다.

 

예쁜 카트리오나 커플사진 한장더 ^^. 웃는 모습이 닮았다.

 

여자들끼리 한장더... 사실 이렇게 우리반이 다같이 화합할 수 있도록 리더쉽을 발휘한 친구는 가장 왼쪽 아래에 있는 자잉이라는 대만 친구다.  어찌나 성격이 좋고 발이 넓은지... 포어도 잘하고 열심히 해서 턱턱이가 수업시간에 못 알아듣고 힘들어하면 옆에서 많이 도와주어서 더 고마운 친구^^

자잉 뒤에 웃고 있는 일본친구 유키코^^ 거의 대부분의 학생이 남친이나 여친, 혹은 배우자때문에 상파울루에 와서 포어를 공부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유키코는 와세다대학을 나온 똘똘한 아이이다. Sony회사에서 Business Analysis? 로 근무중인데.. 본사에서 상파울루로 주재원?처럼 나와서 회사에서 학비 지원을 받으며 FAAP에서 공부중인 친구였다.  스페인어를 잘 해서 그런지 포르투갈어도 잘 했던 친구~.

 

제일 끝에 앉은 Olga와도 기념 샷 ^^.

 

너무나 좋았던 우리반 친구들^^ 이 날 회식 이후로 수업시간이 더 화기애애 했던 것 같다. 친구들이 턱턱이의 남편, 무턱씨가 오지 않아서 무척이나 아쉬워했다는.....

 

아직도 페북으로 계속 연락하고 있는 이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 FAAP 어학당을 선택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톡톡이 태어났을때 집에까지 선물사서 찾아와준 고마운 여자 친구들.....

 

다들 지금의 애인하고 결혼까지 성공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