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독서

오늘 하루가 힘겨운 너희들에게

카페징유 2023. 5. 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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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5.8

오늘 하루가 힘겨운 너희들에게

오은영 지음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박사학위를 취득,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정신과 전공의를 지냄.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EBS <부모> 등 출연)

나비가 번데기를 뚫고 나올 때, 힘겨워 보인다고 작은 구멍을 크게 뚫는 걸 누군가 도와주면, 그 나비는 날지 못한대

by 작가의 말, 오은영 2015년 3월의 어느 날

오늘 하루가 힘겨운 너희들에게를 읽으며...


   톡톡이는 아직 사춘기에 진입하지 않았다.
이제  1 춘기? 정도라고 해야 할까.....
일찍 결혼한 친구들 셋째나 늦둥이가 톡톡이 또래다 보니... 이미 첫아이를 대학에 넣은 친구들도 있고, 자식들 사춘기를 일찌감치 겪으면서 눈물 흘리고 마음 아파하는 친구들을 많이 보면서...
나에게도 곧? 닥칠 미래를 준비해야 하겠다 싶기도 했다.  첫아이가 중1, 중2 정도되면 저 한강 물의 반은 내 눈물! 이라며 속으로든 겉으로든 울면서 걸어 다니는 친구들을 보면서 나도 덩달아 마음이 아프다. 걔가? 그 아이가? 설마 그럴 리가??
친구의 자녀들에게 어김없이 찾아오는 질풍노도의 시기. 믿고 싶지 않지만 멀쩡하던 아이들도 쎈? 사춘기를 맞이하면서 부모들을 당황시키곤 한다.
수학만 쎈 수학이 있는 것이 아님.
그야말로 쎈 사춘기 ㅜㅜ에 정신이 혼미.
난 자식도 하나인데...
다들 너도 머지않았어!!라는 듯...
넌지시 니 아들도 어느새 눈빛이 변하고 눈도 안마주치는 시기가 올 거야!!라고 조언하며 이야기하는 지인을 보면 어김없이 그 집에 쎈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이가 있다.  오히려 나를 정말 잘 알고, 내 아이 톡톡이를 잘 아는 친구들은,  톡톡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조용히 잘 넘어갈 거 같은데? 라고 이야기해 주는데....
세상 어떤 부모가 자기 자식을 장담할 수 있을까!

흠...갱년기가 사춘기를 이긴다더만,
나 스스로 빈 둥지 증후군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내가 오히려 질풍노도의 시기.
나는 누구인가!! 고뇌와 번뇌에 휩싸이는 요즘인데,
나의 베프하나가 사춘기를 극심하게 앓기 시작한 딸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책을 마구마구 뒤지기 시작했다. 내가 먼저 읽어보고 그 아이에게 선물로 사주면 도움이 될까 반신반의하며 읽었는데... 역시 오은영 박사님!! 최근에 읽은 책들 중 가장 쉽게 술술술 넘어가게 책을 써주심. TV에서 하두 보다 보니 책을 읽으면서도 오은영 박사님의 미소가 떠오르고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카페에서 단숨에 다 읽어버린 책.
먼저 부모 편을 읽지 않고
아이 편을 먼저 읽어봄.

52page에 요즘 톡톡이가 푹 빠져있는 삼국지 이야기가 나와서 눈이 번쩍.  
유비가 조조의 식객 노릇을 하면서 일부러 몸을 낮추고 어리석은 사람으로 가장해 조조의 경계심을 늦추는 장면을 이야기하면서 사자성어 도광양회!! 를 말씀하셨다.

韜光養晦
도광양회

도광양회는 약자가 은둔 생활을 하면서 기회가 오길 인내하고 기다리며 힘과 실력을 쌓을 때 많이 인용되는 말로, 사춘기인 아이들에게도 부모님에게 이런 전략을 쓰라고 조언하고 있다. 부모 특히 아빠가 주는 혜택은 누리되 최대한 몸을 낮추고 부딪치지 말라고!! 《손자병법》에서도 전쟁에서 이기는 방법 중 가장 최우선으로 뽑는 게 바로 싸울 수 있을 때와 싸울 수 없을 때를 분간하는 거라고, 사춘기 시기에 아빠랑 무조건 싸우기보다 힘을 키울 때까지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부모님이 밉고 집이 싫다고 일부러 공부도 안 하고, 학교도 빠지고, 계속 놀러만 다니면 어떻게 될 것 같아? 아마도  이 치사하고 답답한 상황을 더 오래 견뎌야 할 것이라고 충고. 집을 당당하게 나가려면 때를 기다리고 힘을 키워라.

사람은 원래 외로운 거야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정호승 시인의 <수선화에게>라는 시의 앞부분

중략.

그럼에도 불구하고 '쫄지마'

  •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이 아니라면 쫄 이유가 없어
  • 어른들에게 쫄지마. 그냥 네가 너그럽게 이해해 줘
  • 성적에 쫄지마
  • 친구에 쫄지마
  • 당장은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아, 미래에 쫄지마

지금 네가 굳게 믿어야 할 건 바로 '너'. 청소년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성적도, 친구도, 부모도 아니라고 한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말했듯이 바로 너 자신을 아는 거!! 평생을 걸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인 이것!! ' 난 왜 그렇지?'라고 생각해 보라고 오은영 박사님은 조언하며 이 책을 마무리 지으셨다.
고개가 절로 끄덕끄덕.

나는 왜?

나는 왜?^^


징유징유
카페징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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