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6. 월요일
전천당을 읽다 보니 이상한 과자를 살 때마다 베니코가 특정 연도의 동전으로 값을 치루라는 내용이 반복되어 나오곤 해서... 뭐든지 수집하기를 좋아하던 친정아빠 생각이 났다. 한 때 동전도 수집했던 아빠는 특이한 동전들을 조금 가지고 계셨고, 물건을 잘 못 버리는 친정엄마 또한 오래된 토큰이나 1원짜리 동전들을 없애지 않고 몇 개 남겨두셔서 고이고이 간직하고 계심.
작년에 톡톡이한테 구경시켜 주니
너무 신기해해서 사진을 좀 찍어두었다.
사실 나도 신기했음^^
이사하면서 화장대안에 크리넥스 티슈로 감싸서 작은 동전지갑에 넣어두었던 지갑을 발견하면서 친정엄마가 발견한 유물 ㅎㅎ. 이제는 시중에서 아예 보기가 힘들어졌으니 유물이라 부르고 싶은 토큰들 (가운데 구멍 뚫린 토큰들)과 1원짜리 동전들. 지금 MZ세대들은 모르겠지. 예전에 토큰 내고 버스 타던 시절을~~
1975년에 광복 30주년을 기념해서 발행되었다는 100원 주화. 현재의 100원짜리와 크기비교를 하기 위해서 양옆에 두고 앞. 뒤로 찍어보았다. 크기가 500원짜리보다도 조금 더 큰 느낌. 신기방기. 태극기를 든 여인이 들어가 있다. 광복30주념이라고 하니 유관순? 인가 싶었는데 자료 찾아보면 그냥 태극기를 든 여인을 상징적으로 넣었던 듯하다.
엽전이라고 해야 하나. 띠용~~ 상병통보.
우와... 이거 진짜 비싼 건가, 박물관에나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수집광인 친정아빠 말씀으로는 시중에 유통되었던 게 워낙 많아서 그렇게 값어치가 있지는 않다고... 얼마인지 궁금하네... 그래도 대대손손 오래오래 가지고 있으면 돈이 되는 거 아닌가~~ 요즘 재테크에 불이 활활 붙어서^^
예전엔 아빠가 무엇을 수집하든 관심이 없었는데...
지나고 보니
아주 쓸데없는 일은 아니었나 싶기도..
요즘엔 버리기!! 가 트렌드인데 ㅎㅎ
오래된 것들은 안 버리고 존버하기!! 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마지막으로 조선통보. 1423 세종 5년이라고 메모해 두심. 아빠말로는 요 조선통보가 그나마 가장 값어치 있는 것으로 비싸게 구입했다고 들었다.
뭐...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 흔한남매에도
연도별 희귀 동전들 얘기를 해서인지
요즘 초등학생들도 몇 년도 동전이 값어치가 있는지 다 알고 있더라.
우리 톡톡이도
그래서
지하철 탈 때마다
1회용 카드 반납하고
돌려받는 동전 있을 때면
500원짜리가 1998년도인지 아닌지부터 확인.
당시 8000개만 발행해서...
시중에 나도는 건 약 100개로 추정되어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 고함...
어쩌면 전천당 작가도
이렇게 사라져 가는 동전에 대해 값어치를 부여하고
이상한 가게의 과자들을 살 때
그런 동전들로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귀한 동전을...
사라져 가는 동전의 희귀함을
부각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혼자 생각해 보았음
톡톡이는 벌써 8권까지 완독.
언젠가는 10원, 50원, 100원, 500원짜리 동전들도 토큰이나 1원짜리 동전들처럼
아예 시중에서 없어지는 날이 오겠지?
그때가 되면 더 그리울 동전들.
동전에 대한 추억이
떠오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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