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zil Sao Paulo/Centro e Sé 센트로.쎄

Catedral Metropolitana de São Paulo 상파울루 대성당 (쎄성당)

카페징유 2015. 5. 6.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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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12일 금요일

 

Catedral Metropolitana de São Paulo
 
  • 주소: Praça da Sé, São Paulo - SP, 01001-000 브라질
    전화번호:+55 11 3107-6832

     

    상파울루에 산지 3년이 넘어서야 가본 상파울루 대성당, 쎄광장에 있어서 일명 쎄 (Se) 성당으로 불리운다. 

  • 가톨릭신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서 미사를 보고싶을 성당인데... 사실 상파울루에서 이 쎄광장이 부랑자들로 가득한 우범지대로 명성을 떨치고 있어서 차를타고 지나면서는 많이 보지만, 차에서 내려서 용기내어 보러갈 엄두를 내지 못하는곳이기도 하다.

    남미여행하면서 상파울루에 몇일 머물지 않는 배낭여행객들은 그런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대범하게 성당앞에서 사진도 찍고 블로그에 포스팅한 모습들을 많이 보기는 하는데... 차를타고 지나면서 보더라도 정말 세상에 태어나서 본 거지들중 최고의 거지들을 볼 수 있는곳이 바로 여기!라고 할만큼... 이 성당주변에 많은 노숙자들과 부랑자들이 보여서 쉽사리 접근하기 어려웠던곳...그래도 상파울루에 살면서 꼭 한번은 가봐야 하는곳이라 생각이 들어서 종종 무턱씨한테 한번 가보자! 얘기하면....'위험해서 안된다' 라며 절대 데려가주질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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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정엄마가 다음날인 토요일비행기로 다시 한국에 돌아가시는 일정이었는데, 우리는 상파울루에서의 마지막날... 어디를 투어할것인가 생각했을때.... 또 쇼핑몰이나 돌아다니고 싶지는 않아서 엄마랑 버스타고 지하철을 갈아타고 Se역으로 가서 성당을 들어가보기로 하였다.

    그리고 도착한 쎄광장의 대성당앞! 유모차에 앉아있는 톡톡이로 인증샷찍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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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제 또 올수 있을까 싶어서 사진을 많이도 찍었었다. 사진속에는 부랑자들이 보이지 않지만....이 광장 옆쪽으로 한쪽에 무리지어 있는 노숙자와 같은 모습의 사람들을 보고 친정엄마도.. 여기는 정말 조심하긴 해야 할 곳 같다면서..... 여기 앞에서 핸드폰으로 사진찍다가 핸드폰 뺏긴 사람들 이야기가 떠올기도 했던터라 우리는 사진 잽싸게 찍고 가방에 넣고, 또 찍고 가방에 넣고..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심장이 콩닥콩닥 하기도 했지만... 사실 사진에 보이는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고 주변에 경찰들도 많이 있어서 우려했던것보다는 안심이 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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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안에서 지나면서 보는것보다 훨씬 멋있었던 대성당과, 대성당앞에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에 양쪽에 늘어선 키큰 야자수 나무들이 한데 어우러져서 정말 엽서같은 사진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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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당바로 입구에서 찍은 사진

  • 성당앞 계단에 앉아서 있는 사람들을 보니 여유로와 보이기도 해서, 우범지대란 생각을 잊게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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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당에서 무슨 예식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  조금더 빨리 도착했더라면... 예식과 함께 미사를 볼 수도 있었을것 같은데....... 오전에 갑자기 모에마로 톡톡이 쓰던 바운서 빌리러 온다는 언니를 만날 일이 생겨서 바운서 전달해주고 오느라 우리는 원래 예정했던 시간보다 모에마에서 늦게 출발하였고, 성당에 도착하니 이미 오전 미사는 끝이난 상태였다.  조금 아쉬웠지만... 어쩔수 없음. 친정엄마 브라질 떠나기 하루전날이라 마지막 관광도 하고 선물도 사고.. 이것저것 하느라 많이 바쁠거 같다고 조심스럽게 얘기했지만, 그 언니도 그 날 아니면 바운서를 받아갈 수 있는 형편이 안되어서 그랬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좀 전달받았으면 하는 눈치라... 친정엄마가 도와줄수 있을때 도와주는거라며 그 언니 시간에 맞춰서 전달해주고 성당에 갔다가 쇼핑하고 올때 시간이 너무 늦어지면 버스, 지하철말고 그냥 택시로 오자고 !! 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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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성당 입구에 있는 조각상들

     고딕양식으로 솟아있는 천장의 높이가 생각보다 훨씬 더 높았다.

     성탄전이라 예쁜 구유도 만들어져 있고

     

     

     

     성당의 상징인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도 이쁘다

     

     예수님과 열두제자의 석상인듯 보였음

     성모마리아님에게 장미꽃을 바치고 있는 신자들의 모습

     멕시코사람들이 연주도 하고 기념촬영도 하고 있었다.

     브라질 방송국에서 나와서 주교님이 인터뷰도 하고

  • 정확히 무슨날인지.. 점점 궁금해져가고 있을즈음에.....

  •  신부님이 보여서 무슨 특별한 날인지 여쭤보았다.

    짧은 포어이지만, 신부님이 천천히 친절하게 잘 설명해주셔서...금방 알아차릴수 있었다. Wow... 친정엄마랑 내가 치밀하게 계획했던 것은 아닌데.. 우리가 방문했던 날이바로 12월12일로.... 이날은 라틴아메리카 가톨릭역사에서 중요한 날! 16세기 멕시코에서 성모님이 발현한 날로, 과달루페의 성모의 날이라 하여 성당에서는 성모님을 기리는날이었던 것!! 친정엄마랑.. 너무 신기하다며... 이런 특별한날 우리가 상파울루 대성당에 방문하다니 더 큰 축복이란 생각이 들더랬다.

  • 그러고 보니.. 입구에 있는 구유옆쪽 벽에 붙어있는 액자에 과달루페 성모님이 계셨다. 아하... 그래서 성모님상앞에서 사람들이 장미꽃을 선사하고 기도하고 있었던 거구나.. 멕시코사람들이 꽤 많이 보이고, 멕시코 국기가 걸려있던 이유도 그거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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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유아영세도 못해주고 있는 우리 톡톡이.... 상파울루에서 매주 성당에 못갔지만...한국에가면 엄마랑 성당에 열심히 다니자

     

     톡톡이 유모차에 태워놓고... 짧게 화살기도 드리고~

     아까 주교님과 인터뷰하던 리포터가 다시 제대앞에서 촬영하고 있었다.

     

     

     

     이것은 또 무엇인고....

     자세히보니 고백소같아 보였는데... 신부님이 앉아계셨고... 특이했던것은 신자들이 다 보이도록 칸막이가 없다는 것이었다. 브라질에서는 고백성사할때 신부님이 보이는 자리에서 그냥 하는것일까? 궁금해서 또 물어보고 싶었는데... 짧은 포어에.. 머리속으로 생각만하다가 물어보지 못함 ㅠ.ㅠ

     성당입구에 있는 성물판매소

     프란치스코 교황님사진도 보이고... 사고싶은것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엄마랑 묵주반지도 구경하고

     플라스틱 투명한 예수님상도 보이는데.... Rio de Janeiro의 Corcovado 예수님상 보러 올라가면 있는 Gift가게에서도 팔고있는 투명한 플라스틱 예수님상이 45헤알이었던것 같은데 쎼성당에서는 더 싸게 35헤알에 판매하고 있었다.

     

     

     톡톡이가 없었으면... 앉아서 차분히 기도좀 하고 나오고 싶었는데....이미 유모차에서 지겨워하기 시작한 톡톡이 때문에 앉아서 기도할 수 있는 여유는 없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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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흘리는 예수님 십자가상앞에서 무릎꿇고 기도하는 다른신자를 보니.... 상파울루에서 매주 성당에 나가지 못하고 있어서 그런지.. 더 많이 밀려오는 죄책감과.. 왠지 모를 뭉클함에 잠시 서서 있었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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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살짝오고난 다음 살짝 흐렸던 날이라... 우중충해보인다.

     위험하다고 해서 친정엄마 모시고, 꼬맹이 데리고 갈까말까 많이 고민했었는데....지금 생각해보면 작년에 한 일중 가장 잘한 일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을정도로... 상파울루 대성당에 다녀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성당안에서의 작은기도로 작년 한해를 잘 마무리하고 희망찬 2015년을 맞이하는테 좋은 기운을 주었던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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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당문에 달려있는 십자가

  • 집에 돌아와서 친정엄마랑 커플로 샀던 묵주반지끼고 흐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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