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8일 토요일
Miss Saigon
아직도 한달치 밀린 포스팅들이 있지만.... 이런식으로 가다가는 계속 밀리기만 할 것 같아서 최근스토리랑 지난이야기를 동시에 번갈아가면서 업데이트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전 아는 지인을 통해서 모에마에 베트남 쌀국수집, 베트남 음식점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국수종류라면 뭐든 좋아하는 무턱씨랑 바로 고고씽
게다가 우리둘다 쌀국수 너무너무 좋아하는지라 새해로 미루어 둘 수 없었다. ㅋㅋ
2011년 7월 상파울루 도착한 이후 그렇게도 먹고 싶어하던 쌀국수!
더 신이났던건 집에서 걸어서 10분정도 걸리는 아주 가까운곳에 오픈을 하였다는 것이었다.
Miss Saigon, 유럽여행할때 런던에서 봤었던 감동적인 뮤지컬이 생각나는구나...
입구 간판에서부터 베트남 음식점인줄 단번에 알수 있었다.
들어가는 입구에 세워둔 메뉴판 살짝 구경해주고~~
토욜낮에 날씨가 너무 더웠는데 다행히 실내로 들어가니 에어컨 바람에 시원하였다.
조금 아쉬운건....
쌀국수 종류가 딱 하나!
Noodle Soup이라고 되어 있는 가장 위에 있는 것 하나만 쌀국수인듯했다.
다른것도 시켜서 먹어볼까 하다가 무턱씨랑 둘다 그냥 쌀국수 먹기로!!
아는 지인이 스프링롤은 그닥? 강추?정도는 아니라 했던것으로 기억이나서 Entradas 어떤거 먹을까..
한참 고민하다 그냥 안먹기로~~
일딴 쌀국수 먹어보고 괜찮으면 담번에 와서 Entradas도 하나 먹어보기로 하였다.
베트남 스타일 커피도 있다고 해서 메뉴뒤져보니 사진까지!
꼬소한 맛의 베트남커피 좋아서 한국에서도 마시곤 했었는데..... 쌀국수 먹고 후식으로 먹고갈테닷!!
집에서 11시 30분 출발....
우리의 작전은 걸어서 오는동안 윰차에서 톡톡이 재우고 밥 편하게 먹자~~였는데...
녀석... 좀처럼 잠들지 않아 포기하고 그냥 같이 쌀국수 먹자라며 레스토랑 들어왔는데
오잉?
레스토랑 들어서자마자 시원해서 그랬는지 바로 눈감고 꿈나라로!
올~~~레!! Yes, Ye~~~~~SSSSSSS!
주문해두고 턱턱이는 손님이 하나도 없는 레스토랑 안 여기저기 사진찍기!
딸기랑 라임이 섞인 칵테일스타일 쥬스가 나와서 착석!!
레스토랑 오픈한 이후 내가 처음으로 주문했는지 ㅋㅋㅋ
내가 마시는거 보더니 주방장까지 달려나와 맛이 어떠냐며... 맛있냐며....
달달하니 너무 맛있다고 따봉~~을 날려주니 아주 흡족해하면서
이 날 새로운 레시피로 만들어보았단다.
내가 볼땐 성~~공 ㅋㅋ
손님이 없어서 금새 쌀국수 숙주랑 바질이랑 나오고~~
샹차이 대신 브라질애들 취향에 맞게 바질을 사용하시기로 한듯했다.
한국베트남 음식점처럼 양파절임?같은것은 없고, 숙주만 조금 나온다.
그래도 꼬기 국물이 진국이라 맛있었다.
쌀국수 반쯤 먹고 있는데... 우리 톡톡이 깨어나셨다. 생후 16개월 톡톡이 모습
톡톡이한테도 생과일 쥬스 따라주고, 쌀국수도 덜어주고~~
그런데... 집에서는 옛날소면 그렇게도 잘 먹으면서 쌀국수는 질감?이 다른가?
생각처럼 맛있게 쭉~~쭉 먹어주지 않더라.
쌀국수 폭풍 흡입해서 국물까지 다 들이켜주시고
무턱씨는 연유들어간 달달한 커피 싫어해서 턱턱이만 한잔 주문했다.
커피추출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데.... 토욜이라 뭐 바쁜일도 없으니... ㅋㅋ
연유때문에 좀 달달하긴 한데.. 얼음녹여서 먹으며
믹스커피 얼음넣어서 먹는 딱! 그맛이다.
내가 가끔 즐기는 냉믹스커피맛
베트남커피는 마실때마다 항상 느끼는건데 참 꼬소하다.
주방에서 일하던 베트남 사장님....
손님이 너무 없으니 레스토랑 밖에 테라스에 나가서 조금 쉬시는모양이었다.
양쪽 엄지 올려서 따봉~~이라구...
한국친구들한테 홍보 많이 해드리겠다고 하니...
기분이 좋으셨는지
우리가 주문하지 않은 스프링롤 2개도 공짜로 서비스 주셨는데...
나오자마자 먹어치워서 사진이 없다. ㅠㅠ
40헤알주고 먹었으면 돈이 아까웠으려나?
공짜라 그랬는지...꼬기에 잡채당면이랑 야채조금 들어간 스프링롤도 괜찮았다.
감사해서 이렇게 1순위로 블로그에 포스팅 열심히 하고 있는중 ㅋㅋ
커피마시면서 브라질레이루 종업원하고 이런저런 얘기하고 있다가...
베트남 사장님 상파울루 오신지 얼마나 된줄 아냐고 물으니 35년~36년 되셨단다.
식전에 미처 못찍은 사진들 몇 장 더 찍고 있는데 그 종업원이 다가와서....
이 사진속 배에 사장님하고 사장님 사모님이 타고 계셨었다며...
이민올때 당시의 레알? 사진이라고 얘기해주셔서 완전 깜놀!!
베트남 사장님 다시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오셨길래 여쭤보니 당시 20살이셨단다.
베트남전쟁 끝나고나서 브라질로 이민오신듯했다.
저 당시 누가 저 사진을 찍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어떻게 브라질이란 나라를 결정하고 오시게 되었는지 더 궁금해졌는데....
톡톡이 때문에 더이상 머무를수 없어서 다음을 기약하고 사진만 찍고 돌아왔다.
아직 홍보가 되지 않아서 그런지....
손님이 많지 않았고, 게다가 지금은 연휴기간이라 상파울루를 떠난 사람들도 많아서 더 그런거 같기도 했다.
이민오셔서 열심히 살아 모은돈으로 오픈하신듯한데.....
2014년에는 손님도 바글바글,
장사도 잘되어 돈도 많이 버시고
모에마 1호점을 기점으로
다른곳에 2호점, 3호점이렇게 사업이 번창하시길 기원해보았다.
종업원말로는 모에마 1호점일뿐 아니라 상파울루 최초 베트남 레스토랑이라는데....
아니 상파울루뿐 아니라 브라질 전역을 통틀어 유일무이 최초로 오픈한 베트남 레스토랑이라는데....
사실 이것까지는 믿기가 좀...
왜냐면 이과수폭포 갔을때 가이드해주셨던분이 상파울루 베트남 레스토랑 하나 있다고 말씀해주신적이 있기때문이다.
사실 그 레스토랑 찾으려고 많이 알아봤는데 결국 못찾았지만....
누구말이 진실일지....
2년이나 넘게 살면서 베트남음식점 발견못한거 보면... 예전에 잠깐 누군가 오픈했다가 장사안되어서 이미 접었거나?
아님.... 정말 이 Miss Saigon이 최초의베트남 레스토랑이 맞을 듯 싶다.
Miss Sigon
우리가 많이 많이 사랑해줄께요 ^^
Miss Saigon
http://www.misssaigonrestaurante.com.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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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o Paulo,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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