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4일 수요일
와우~~~ 살다보니 이런날도 오는구나!!
2011년에 톡톡이 임신하고 한참 입덧할때.... 집근처에 한국음식점 하나 있으면 얼마나 좋겠나!라며....
누워서 잠잘때면 한국의 흔하디 흔한 김밥천국?같은 분식점 떠올리며 괴로와 하곤 했었는데...
드디어 집근처에 한국음식점이 하나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기뻤던지 ^^
작년 10월인가? 오픈했다는거 같았는데..
톡톡이랑 한국다녀오고, 친정엄마 오셔서 바쁘게 지내고, 연말에 톡톡이 유치원 알아보느라 또 정신없이 보내고,
연초에도 이래저래 바삐살다보니.. 한번 가봐야지! 생각만 하고 있다가 못 가봤었다.
톡톡이 유치원 등원 3일째 되던날~ 점심을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생각난 한국음식점!
유치원 11시 50분에 끝나고 유모차밀고 드디어
KOREA-TO-GO!에 처음으로 가보았던 날이다.
들어가는 입구가 유난히 작아서 그냥 지나칠뻔했는데, 주소확인해서 다시보니
파랑색 기와집모양에 ,KREA-TO-GO 대한민국 국기에 요리사모자가 앙증맞게 씌워져있는 간판과 입구가 보였다.
두근두근 두근...^^
무슨 음식이 있으려나~~
입구에 붙어있는 영업시간을 보니.... 평일낮에는 오전11시~오후15시까지, 저녁에는 18시~22시까지 영업중이라 되어있다.
브라질에서 배달전문점들이 많이 쓰는 Hellofood! 인터넷이나 핸드폰 어플리케이션으로도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배달전문점 컨셉으로 오픈해서 그런지.... 들어가 앉아서 먹을 수 있는테이블은 이거 딱 하나!!
2인용 테이블하나 딱 있는데...
마치 톡톡이와 나를 위한 테이블같이 느껴졌다 ㅋㅋㅋ
앉자마자 메뉴판부터 검색!
도시락 정식처럼 먹을수 있는 콤보요리들!
배달나갈때 모습의 사진인듯 싶었다. 플라스틱 검정이나 투명 그릇에 음식이 담겨진 모습으로 메뉴판 사진이 업데이트 되어있음
위에서부터, 불고기 Bulgogui, 잡채 Japche, 돈까스 (치킨까스)
한국에서 김밥한줄에 천원.. 요즘에 올라서 천오백원이라고 치면...
브라질에서 김밥한줄에 17헤알 (약 6천원)이라 생각하면 무지 비싼거 같긴 하다.
그런데 봉헤찌로 아서원에서 짜장면 한그릇이 22헤알인가? 하는거 생각하면 (약 8천원?).....
여기는 브라질 상파울루...
한식을 먹는데도 브라질 코스트 (brasil cost)가 많이 드는것은 감수해야 하는것!!
지금 브라질 헤알이 반토막나서 그렇지... 상파울루 물가는 장난아니다 ㅠ.ㅠ
요건 음식 배달나갈때 함께넣어주는 전단지이다.
사진에보이는 것처럼, 튀김만두, 계란말이, 김밥, 미니핫도그도 있다.
브라질에서 또다시 입덧하는거 무섭기도 했는데.... Korea-to-go에 김밥사진 보니 왠지 든든해 ^^
이제 정말 둘째 가져도 되겠다 ㅋㅋㅋ
브라질 마트에서도 팔리고 있는 쌕쌕봉봉쥬스.... 요렇게 영어로 GRAPE JUICE
UVA BOMBOM (포도 봉봉)이라고 포어로도 써서 브라질로 수출하고 있는 포도봉봉쥬스 ^^
유치원 유니폼 더럽혀질까봐 톡톡이 평상복으로 갈아입혔다.
유치원 끝나고 피곤한지, 난 누구~~~ 난 어디에~~~ 표정으로 앉아있던 우리 꼬맹이 ㅋㅋ
한국가서 우리 꼬맹이 포도봉봉쥬스 광고하나 찍으면 좋겠다 ㅎㅎ
우리 꼬맹이 트레이드마크인 엄지척 '따봉' 날리면서 ㅋㅋㅋ
드디어 우리가 주문한 불고기 덮밥이 나왔음
김치랑 단무지, 이쁜 당근이 반찬으로 같이 나왔다.
주방에서 요리하시던 사장님이 나오셔서 인사하시는데.. 보니 한국분이시다. 언제 이민오셨는지 모르겠는데, 브라질 남편분하고 결혼하셔서 우리 톡톡이만한 쌍둥이 아가가 있으시단다.
정말 신기했던건 우리 톡톡이가 예정일보다 4일 먼저 태어났는데, 그 쌍둥이 아가들이 바로 우리 톡톡이 예정일인 그 날 딱! 태어났다네? 생일이 4일밖에 차이 안나는 쌍둥이 꼬맹이가 있으시다고 하니 왠지 더 친극감이 퐉퐉 느껴졌다.
모에마에 Korea-to-go 오픈하신지 5개월가량 되신거 같았는데...
모에마에 한국사람들이 아직 많이 없기때문에, 브라질 현지인을 더 타켓으로 해서 음식도 조금 현지화하셨다고 말씀해주셨다.
음식맛이 한국 전통 한식과는 조큼 다를 수 있다며 조심스럽게 맛이 어떤지.. 입에는 맞는지 이것저것 물어보시는 사장님..
사진으로 보이는것처럼 정말 한국에서 먹던 잡채밥에 비교하면 색상도 더 강하고 짜게 보이긴 했다.
브라질 애들이 워낙 짜고 단 것을 좋아하니... 브라질 애들 입에 맞도록 퓨전화 시킨 모습이랄까?
내입맛에 살짝 짜긴 했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집에서 삼시세끼 해결하기 어려운날 종종 가서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먹었으니깐 ^^
우리 톡톡이도 맛있게 아주 잘 먹음 ^^
집에서는 대체로 싱겁해 해주니... 자극적인 이 불고기맛에 어찌 끌리지 않았겠느뇨? ㅋㅋㅋ
그래도 우리 톡톡이도 잘 먹는 음식이 있는곳에서 외식을 할 수 있다는게 난 더 크게 다가왔고,
이런 음식점이 모에마에 생긴것 자체만으로 마냥 행복했다.
불고기덮밥 콤보를 시키면 밥먹고 이렇게 맛있는 치즈케잌도 후식으로 같이 나온다.
모에마에 베트남 쌀국수집 생겼을때랑 같은 심정으로....
Korea-to-go도 장사 잘 되어서 없어지지 않고 더 잘 되어서 2호점, 3호점 이렇게 늘려가시길 응원하고 싶다.
미리 주문하면 모에마 근처 지역까지도 배달해주신다고 하시네...
한국과 달리 배송비가 7헤알?인가 추가로 붙으니.. 집이 가깝다면 전화로 주문해놓고
시간맞춰가서 도시락을 픽업해오는것도 방법이다.
http://www.korea-to-go.com.br
주소 : Alameda dos Anapurus, 995 - Moema
delivery (11) 5052-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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