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4일
상파울루 근교에 유럽풍의 아기자기한 Campos do Jordão 깜뽀스두 조르덩이 있다면,
브라질 남부 Porto Alegre근교에는 Gramado 그라마두라고 하는 유럽풍의 아기자기한 마을이 있다.
브라질사람들 같은경우 워낙 Praia 해변(바다)를 좋아하는지라, 남부보다는 브라질 북부를 훨씬 훨씬더 선호.
그래서 북부쪽 Recife, Natal, Maceio 등등등... 북부해안쪽은 항상 비행기값이 비싸고, 좋은호텔은 몇개월전부터 이미 예약마감이되는 반면...남부에서 그나마 아름답다고 하는 해변을 끼고있는 Santa Catarina 산타카타리나쪽 Florianopolis 플로리아노폴리스 같은곳은 대체로 비행기표를 구하기도 쉽고 가격도 싸고 호텔예약도 어렵지 않은편인것 같다.
암튼..
Porto Alegre는 딱히 관광지도 아니고... 브라질사람들이 좋아하는 Praia지역도 아니라 Porto Alegre를 간다고 하면?
왜?
왜?
왜?
이런 반응들....
그런데...
이런 브라질 사람들이 Porto Alegre를 찾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고향이 Porto Alegre이거나, 친지나 가족방문?의 경우를 제외
그렇다...
Gramado를 가기위해서!!란다.
물론 다른지역에서 버스를 타고 Gramado로 바로 이동하는 경우도 있을것 같긴한데,
그렇지 않은경우에는 Porto Alegre 공항에 가서
시내 Rodoviaria고속터미널에서 Gramado행 버스를 타면 2시간 15분정도 걸리는 거리
사실
크리스마스에 Porto Alegre를 가기로 결정하고 출발하는날까지도 Gramado라는 존재조차 몰랐다.
세계를 간다 (남미) 책자에도 나와있지도 않고...
주변 지인들한테 얘기를 들어본 적도 없었다.
블로그로 Porto Alegre 정보를 뒤지면서도 Gramado는 눈에 띄지 않았었는데...
헐...
아침에 비행기타러가는 차안에서 무턱씨가 갑자기 던진 한마디!
회사 현지 직원들하고 밥먹으며 얘기하다가 크리스마스에 Porto Alegre간다고 했더니
근교에 있는 Gramado라는 동네가 있는데...
브라질에서 크리스마스때 가장 이쁜 동네?라고 할정도로 크리스마스 휴양지로 아주 유명하다고 했단다.
그러면서 숙소를 Porto Alegre가 아닌 Gramado에 잡았으면 더 좋았을거라며.....
어차피 Porto Alegre에 볼거 없으니 버스타고 Gramado나 갔다오라며.....
뭥미....
우린 이미 비행기타러 과를류스 공항으로 가는 차 안이었고
호텔은 Porto Alegre에 있는 쉐라톤호텔 예약해둔 상태인데...
게다가 Gramado에 대한 아무런 사전 정보도 없이
그냥 Porto Alegre에서 2시간조금 넘게 차로 이동하면 되다고 들었을뿐이고....
무턱씨는 어차피 Porto Alegre에 볼거 하나도 없다고 한다며...
은근 Gramado를 가보고 싶은 눈치였다.
턱턱이가 나름 Porto Alegre에서 어떻게 1박2일을 보내고 올지 생각해두었던게 있는데,
비행기안에서부터 갑자기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
사실 무턱씨랑 턱턱이
치밀한 계획을 가지고 움직이는 스타일이 아닌 조큼?은 자유로운 영혼들?
게다가 턱턱이는 의외로 모험과 스릴?을 즐기는 것을 좋아하니...
에라 모르겠다.
우리는 Porto Alegre 시티투어로 수박겉핡기 투어를 마치고
고속터미널로 직행.
Gramado행 버스티켓을 사버리고 말았다.
여기서부터 우리의 무모했던 Gramado여행이 시작
Gramado로 가는 버스탑승전
브라질와서 처음으로 고속버스타고 여행 ㅋㅋ
고속터미널에도 나름 Sala- VIP (VIP들을 위한 라운지?같은 개념이 있긴하더라) Ouro e Prata (Gold & Silver)고객편의시설
우리는 고속터미널 처음 이용하는지라... 여기 라운지에 들어가볼 생각도 안했는데, 어떤 블로그에서 보니 남미배낭여행 하셨던 분인데... 꼭 VIP고객 아니어도 들어가서 쉴수 있다고 올려놓은 글이 있긴한데 모르겠다.
Porto Alegre는 목축업이 발달된 지역이라 달리는 버스안에서 소랑 말들 많이 보았던듯 ㅋㅋ
버스안에서 괴로와하는 톡톡이보면서.... 너무 무리해서 Gramado로 가기로 한거 아니냐며 무턱씨랑 많이 걱정했는데....
다행히 피곤했는지 출발후 30분만에 이렇게 아빠품에 잠들어서 도착할때까지 잘 자주었다.
Gramado가는 내내 보였던 예쁜 꽃들! 사진이 다 흔들려서 Google Image에서 사진하나 데려와 투척해본다.
드디어 Gramado 들어가는 입구
저녁 6시에 출발해서 8시 넘어서야 도착했으니... 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다.
상파울루에서 깜뽀스두 조르덩 가는 길처럼 Gramado가는 길도 커다란 산을 굽이굽이 위로 위로 많이도 올라갔다.
배터리가 없어서 사진을 거의 찍지 못했다. ㅠㅠ
너무 이뻤던 Gramado 야경사진도... 제대로 투척하지 못해 아쉬운데 그나마 있는 사진들 몇장 올려본다.
남부의 유럽?은 Porto Alegre가 아니라 Gramado를 두고 한 얘기인듯 ^^ 건물 하나하나가 다 너무 이쁘고 깨끗하고... 상점들이 많아 쇼핑할거리도 많아보였는데... 밤에는 Loja가게들은 거의 문을 닫고 레스토랑하고 Bar술집들만 문을 열고 있었다.
요것도 구글에서 가져온 사진
크리스마스에 가족들을 위한 뮤지컬같은 공연도 열려서 재밌다고 한다. 우리는 저녁 8시넘어 도착하니 이미 공연이 시작된 상태라 보지 못했다. 유튜브에 검색해보면 동영상으로 찍어서 올려놓은 것들이 있으니 참고해보면 될듯 하다.
어린 아이들이 보면 참 재밌어할 공연같았다.
요것도 구글에서 가져온 이미지
사실 google.com.br 구글 브라질 들어가서 Gramado Natal 2013 뭐 이렇게 검색해보면 image이미지 사진들 엄청 많이 뜨니 참고해서 보면 될듯.
한여름이지만 조큼은 쌀쌀한 날씨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고생스럽긴 했지만 갔다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밤에 Porto Alegre로 돌아가는 버스편이 없다는 것을 알고.... 숙소찾아헤매다가 정말 심장이 덜컹...
무턱씨랑 턱턱이는 괜찮은데.. 우리 톡톡이... 잠잘데도 없이 추운데 밖에서 덜덜 떨며 밤을 지새울수도 없고...
막막해하고 있던 찰나...
밀리터리? 경찰서 같은 곳이 눈에 딱!
무작정 들어가서 우리 한국에서 왔는데... 숙소를 구할 수 없다며 도움을 요청했더니...
친철한 브라질레이루 군인아저씨가 아는 지인을 통해서 30분만에 물색해주셨더랬다.
정말 운이 좋았다.
자동차 2대뒤로 보이는 작고 아담한집에서 우리는 예기치 않게 이브날 밤을 보내었다.
쉐라톤 호텔의 Cama Grande 정말 그랑지하게 컸던 침대와 폭신했던 매트리스와 이불생각에 참 허탈?하기도 했는데....
군인? 경찰? 아저씨의 도움으로 우리는 저 집2층을 통째로 독채로 빌릴 수 있는 행운?이 있었음에 그냥 감사하기로 했다.
숙소 돌아오는 길에 맥주사와서 톡톡이 재워놓고 무턱씨랑 맥주한잔 했었는데.... 사진이 없구나...
크리스마스날 아침...새벽첫차가 6시였던것 같다. 쉐라톤 호텔에서 조식이라도 먹기위해 우리는 새벽첫차타고 다시 Porto Alegre로 출발
캐나다에서 브라질로 이민와서 B&B (Bed & Breakfast) 운영중인 여자 사장님이 추천해준 레스토랑 말벡! 여기 음식도 맛있고 퐁듀도 유명하다고 했던것 같은데.... 이미 예약손님들로 꽉차서 우리는 맛을 보지 못했다.
아르헨티나와인 말벡품종에 푹~~ 빠져있는지라... 왠지 말벡?이라는 레스토랑 이름도 마음에 들었는데....
내 평생 다시 이곳 Gramado에 올 일이 있을까 싶어서 더 아쉬웠다.
밤에 사진 많이 못찍어서 아침에 떠나면서라도 사진좀 더 찍고 싶었는데....
톡톡이가 카메라 낚아채가는 바람에 사진도 많이 못찍었다.
요것도 구글에서 가져온 사진
상파울루에 살면 깜뽀스 조르덩 한두번 다 다녀오기 때문에....
Gramado가 특별하지 않을수 있는데.....
여행다녀와서 Gramado에 대해 더 알아보니
제대로 다녀오신 분들 블로그 내용보니 생각보다 더 아기자기하고 동화속?마을 같은곳이었다.
혹시나 2014년 월드컵때 축구경기보러 Porto Alegre가시는 분들 있으면 근교 Gramado여행 강추!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피곤에 쩐~~~ 턱턱이 ㅋㅋ
우리 톡톡이도 완전 떡실신
톡톡아~~~ 생후 16개월 1주차인 너 데리고 엄마 아빠가 요렇게 크리스마스 여행 다녀왔단다. ㅋㅋㅋ
2014년 크리스마스 여행?은 미리미리 잘 계획해야 할듯!
Porto Alegre와 Gramado는 내 생애 가장 수박 겉핧기식 여행이었지만...
톡톡이가 함께해서 더 기억에 남는 잊지못할 크리스마스 여행.
2014년은 무턱씨와 톡톡이와
남미에서 더 많은 추억여행 할것을 기약하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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