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zil Porto Alegre 포르투알레그리

브라질 남부 Porto Alegre 포르투 알레그리 1

카페징유 2014. 1. 1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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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24일

위키사전을 찾아보면 Gol항공은 브라질의 저가항공으로 설명이 되어있지만... 브라질에 살면서 여러번 이용해본 결과 결코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은것 같다. 물론 브라질 땅덩어리가 워낙커서 이동하는 시간이 짧지 않은것은 사실이지만... 브라질에 살다보니 국내?여행 간다 싶어서 비행기값을 알아보다 보면... 헐~~~ 소리가 절로....
그래서 브라질에서 돈 좀 있는 사람들은 국내여행을 하느니 돈 조큼 더 주고 차라리 외국으로 여행을 떠나곤 한다. 특히 유럽으로 가는것을 좋아하고 미쿡은 싸다며 쇼핑을 목적으로 가는경우가 많은듯!
암튼 Gol항공이 2011년 7월 이후 Delta 항공에서 지분을 조금씩 인수하기 시작하면서 조금 더 업그레이드?되었나
싶기도 하지만..... 미쿡 국내선에서 기내식을 공짜로 주지않고 돈을 지불하는 사람에 한해서 기내식 이용을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시행되고 있는것처럼 GOL항공도
브라질 국내를 이동할때 기내식이 서비스되지 않고 메뉴판에 나와있는 가격을 지불하고 먹어야 해서....
사실.... 비행기타면 나오는 기내식 먹는 재미도 쏠쏠한데... 돈을 내고 먹으라하니 싫더라 ㅠㅠ

메뉴판을 보면 돈주고 먹고싶은게 없다. 커피가 5헤알인데... 사실 5헤알도 돈주고 먹기 아깝다고나 할까? ㅋㅋ
브라질에서는 애기가 있으면 물이나 음료수같은 액체가 가방에 있어도 별로 까다롭게 굴지 않고 쉽게 통과시켜준다.
고로 우리는 작은 페트병에 든 물도 있고, 톡톡이 보냉병에는 코코넛쥬스도 있었으니~~^^ 그냥 메뉴판 구경중!

나름 와인도 15헤알, 스프도 5헤알에 판매하고 있었다.

톡톡이가 있으니 우리자리는 1번 아니면 2번자리...
즉 비행기에서 제일 앞자리를 내어준다.
임신했을때 태교여행다닐때도 항상 우선순위 !
애기낳고 톡톡이 데리고 다니니 또 우선순위 ! 가 되어 수속도 빠르고 자리도 좋게 배정해주는것 하나만큼은
브라질이 한국보다 좋은 서비스중 하나인듯!
정말 따봉, 따따봉이다 ㅋㅋ

톡톡이 처음에 비행기 타자마자 앞에 열려있는 문쪽 계단으로 내리겠다고 찡얼거려서 조큼 당황했었는데...
금새 진정이되었다. 역쉬 우리 아들~~ 효자녀석!
좋아하는 아빠 무릎에 앉아 창밖에 다른 비행기들구경하기 삼매경

뭘 시켜보겠다는건지 ㅋㅋ
메뉴판 열심히 탐독중인 우리 톡톡이님

상파울루에서 포르투 알레그리까지 직항으로 1시간 40분이면 도착이다.
돌잔치하러 한국까지 25시간 비행도하면서 왔다갔다 했던 톡톡이라~~^^
뭐, 1시간 40분짜리 비행기는 거의 껌? 일줄 알았는데...
생후 16개월이 지난 우리 톡톡이의 활동량이 부쩍 늘어있는데다가 15개월전에 이미 분유수유를 끝냈었기 때문에...
이륙하고 착륙할때 분유병을 물릴 수 없어서 그랬는지....싫어했는데,
다행히 빨대달린 보냉병에 코코넛쥬스 담아가서 물렸더니 그나마 괜찮은것 같았다.
활동량도 많아져서 짧은 비행인데도 우리 톡톡이 답답해해서 할수없이 핸드폰으로 코코몽 보여주며 달래주기!
무턱씨 말대로 미니아이패드에 톡톡이가 좋아하는 동영상 다운받아서 갔어야 했다.
비행기에서 핸드폰 배터리 거의 다 닳아서 막상 porto alegre 도착해서는 핸드폰죽을까봐 사진도 제대로 못 찍었네 ㅠㅠ

2014년은 우리가족 여행의 한해로 보낼 예정인데...
톡톡이의 상태를 보니 약간의 난항이 우려되기도 했지만, 다른 꼬맹이들에 비하면 우리 톡톡이는 정말 순하고, 착하고
이제 말끼도 조금씩 잘 알아듣는 똘똘이니깐 ^^ 엄마는 걱정없다!!

짜식~~
나름 긴장하고 피곤했는지 공항에 내려서 아빠가 안고 걸어가니 고새 잠들어 버렸다.
역시 착한 우리 천사~~

무턱씨가 가방찾는 사이에 턱턱이는 미니전단지로 레스토랑이랑 activity정보 조금 입수하고~

가방 찾고 나와서 바로 인포메이션 센터로 가서 무턱씨랑 이것저것 필요한 정보들 챙기고~

턱턱이는 공항에 크리스마스 장식이며 이것저것 더 사진찍고 싶었지만...
핸드폰 배터리도 별로 없고...
톡톡이의 컨디션을 맞추어 빨리 호텔로 가는것이 급선무이니...
리무진을 이용할까 하다 그냥 편하게 택시타고 호텔로 바로 고고씽 !
공항에서 호텔까지 35헤알 나왔다.
상파울루에서는 공항안에 있는 Taxi 코너에서 지역별로 정액제 요금이 정해져 있는터라.. 교통체증이 심한 상파울루에서는 때로는 지역별 선불제 택시요금제를 선택하는게 더 싸고 경제적이라, 사실 Porto Alegre도 브라질이니 같은 시스템일것이라 믿고 일부러 공항안에 있는 Taxi center에서 Taxi요금 미리 계산하고 티켓가지고 택시 잡아탔는데....
Porto Alegre에서는 이렇게 택시요금 미리 선불로 지불하는게 훨씬 손해라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선불로 지불할때 여행객이면 여행용 가방 여부에 따라 Service charge를 더 붙여서 가격을 정산하는듯! 고로 우리는 여행 트렁크가방 1개와 톡톡이 유모차1개를 트렁크에 넣어야 하니... 이런 짐들 싣고 내리는 서비스차지까지 덧붙여서 택시요금이 더 비쌌던것 같다. 사실 브라질에서는 짐을 싣고 내릴때 굳이 팁을 따로 주지 않아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기때문에....
그냥 택시 잡아서타고 미터기데로 계산하고 가서 택시기사가 친절하고 좋은분이라면 내릴때 2헤알?정도 팁으로 더 얹어주거나 아니면 주지 않아도 무방하니 말이다...

Porto Alegre 쉐라톤 호텔 1층 로비의 모습이다.

사실 무턱씨가 크리스마스 2주전, 턱턱이에게 크리스마스이브날 상파울루 하얏트 호텔에서 1박하는게 어떠냐고 물어봤었다.
톡톡이 낳고 1년동안 여행도 제대로 못하고 집에만 있으니 답답한 턱턱이를 위한 작은? 선물을 하고 싶었던듯 ^^
아는 지인이 하얏트호텔 크리스마스이브날 1박2일하는 패키지 생각보다 싸고 괜찮다고 했나보던데..
암튼 잘 생각해보라고...
흠....
사실 2011년 7월 상파울루 도착해서 10월까지 3개월간 플랏찌 생활할때
이미 무턱씨랑 하얏트 호텔에서 1박을 한적이 있었다.
그때는 우리 톡톡이가 생기기도 전이고 결혼2주년 될 즈음이었으니 ^^
무턱씨랑 둘이 오붓하게 데이트?하는 기분에 마냥 좋았던것도 같다. ㅋㅋㅋ
어쩌면 무턱씨는 그런 추억이 담긴 호텔이 하얏트라~~
우리 톡톡이 데리고 한번 더 가고 싶었으려나?

그런데...
턱턱이는...
늘 새로운것, 새로운 이벤트?를 좋아하는지라~~
이미 갔었던 호텔에 또 가고싶지는 않았다.....
게.다.가.
이브날 파울리스타쪽에서 밤에 폭죽도 터뜨리고, 파울리스타대로에 크리스마스 장식도 이쁘게 되어있으니
이왕 호텔가서 1박을 할거면 파울리스타쪽에 있는 호텔을 잡아놓고 낮에 파울리스타쪽에서 돌아다니다가
그쪽 호텔에서 자고오면 훨~~씬 좋을것 같아서
급 여기저기 평상시 눈여겨 보았던데 가격체크 들어갔는데...

역시 파울리스타가 아닌 모룸비에 위치한 하얏트호텔이 그나마 싼편이었다. 하얏트호텔은 450헤알정도면 조식까지 다 포함!
파울리스타쪽에 가보고 싶었던 호텔들은 이미 싼게 850헤알 이상.
심지어 1박에 2000헤알 이상 가는곳도 있었음 ㅠㅠ

2주전부터 리서치 들어가서 크리스마스 1주전즈음까지 저울질하다가...
어차피 무턱씨가 호텔에서 하룻밤 자고 오자고 제안을 했으니...
그럼 브라질 국내에서 그나마 싸게 1박으로 갔다올수 있는곳으로 날아가서 호텔에서 잠도자고 1박2일의 수박겉핥기 여행이 되겠지만 다른 도시 구경도 하면 1석2조 아니겠나란 생각에 폭풍검색질 !

브라질 북부는 최소 3박4일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니 남부쪽으로 알아보다 플로리아노폴리스 먼저 알아보니 호텔이 괜찮은게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플로리아노폴리스도 최소 2박3일짜리는 될것 같아 그럼 더 내륙쪽에 있는 꾸리치바?
꾸리치바도 생각보다 볼게 많은 도시라 2박내지는 3박은 해야할것만 같았다.

결국 찾다 찾다 종착점이 된 Porto Alegre !
그나마 쉐라톤 호텔 예약 가능하고 비행기 직항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브라질 남부 가장 끝에 있는 항구도시인 포르투 알레그리는 2014년 6월 한국:알제리 축구가 열리는 도시중에 하나라
월드컵 한국팀 경기일정 잡힌 다음부터 급! 관심이 가게된 도시이기도 했다.
무턱씨를 보면 매년6월에 회사감사가 떠서 6월은 거의 회사에서 밤을새곤 했던지라....2014년은 월드컵까지 겹치는데...과연 6월에 우리가 Porto Alegre를 톡톡이 데리고 가기는 힘들것도 같고, 복불복 월드컵 경기장 티켓에 당첨이 되기도 어려울것 같고... 암튼, '세계를 간다' 여행책과 블로그에 올라온 정보들 보고 브라질의 유럽?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이 Porto Alegre 1박2일 여행견적 뽑아보는데....

사실 크리스마스 일주일전이었으니 늦어도 너~~~무 늦게 예약한지라
쉐라톤 호텔이 1박에 650헤알까지 가격이 올라간 상태였고
여기에 비행기값 우리 3가족 840헤알까지!하면 생각보다 출혈이 너무 큰 것 같았다.

괜히 헛돈쓰나?
그냥 집에 있을까?
에잇, 무턱씨 생각데로 그냥 하얏트나 갈까?
고민에 고민에 또 고민을 하면서 Final결제를 못하고 회사에서 소처럼 일하고 있는 무턱씨한테 전화해서 상의하니

다른때 같으면
그냥 하얏트나 가서 푹~~쉬자!라고 할것 같기도 했는데
이번엔 어쩐 일인지
턱턱이 하고 싶은데로~~~ 결정하라며 ^^
한치의 망설임없이 OK! 싸인을 주는 무턱씨의 응답에 힘입어 바로 결제 ! ㅋㅋ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내생애 가장 수박 겉핥기식 여행이 아니었나 싶은데 그래도 후회는 없다.
왜냐면 내 사랑하는 가족 무턱씨와 턱턱이와의 잊지못할 추억여행이 되었으니깐 ㅋㅋ
오래간만에 블로그질하니~~ 말이 더 많아지는구나!

암튼 택시에 내려서 깨어난 우리 톡톡이님 ^^
택시비 지불했던 영수증 종이들고 쉐라톤호텔 로비에서 왔다리 갔다리~~
상파울루에서 새벽 6:00AM 비행기를 탔던지라 우리가 호텔에 도착했을때는 오전 9시도 채 되지 않았던것 같다.
3시에 check-in이라 일단 가방만 호텔에 맡겨두고
시내에 가서 버스타고 city-tour 하고 오기로!

택시타고 Linha Turismo 티켓사는곳으로 이동!
쉐라톤 호텔에서 약 10분정도 거리라 가까운곳에 있었다.
버스투어비는 인당 15헤알이었나? 18헤알이었나... 기억이 가물가물. 톡톡이는 공짜!
버스는 매 시간 정각에 출발한다.

2층버스라 당근 2층에 타는것이 좋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날씨가 34도정도 였는데..
항구도시라서 그런지 버스타고 달릴때, 바람이 많이 불어서 사실 그렇게 덥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새벽 3:30분에 깨워서 공항가서 뱅기타고 와서 그런지..
잠을 푹~~못 잔 우리 톡톡이 피곤한데다 2층버스의 존재조차도 잘 모르는지라 ㅋㅋ
시큰둥한 반응이시다.

톡톡아 미안~~
나중에 보면 이런 사진들이 더 재밌거든 ㅋㅋ

브라질의 유럽이라고?
어디 한번 보자~~~라며 톡톡이 무턱씨 무릎에 앉혀놓고 사진찍을 준비!
핸드폰 배터리는 이미 방전이라...
어쩔수없이 비상용 캐논카메라로 사진찍기 시작했다.

저런 건물을 보고 유럽풍?이라 했던거냐~~
1층에서 포어로 가이드가 설명을 해주긴 하는데... 톡톡이가 있으니 가이드말에 귀를 귀울이기는 어려웠다.
트립어드바이저에는 포어랑 영어로 설명해준다고 했던거 같은데 우리가 탄 버스에서는 그냥 포어로만 해주더라~

Centro쪽으로 가면 갈수록 더 유럽?스러운 건물들이 많이 보이긴 했다. 여긴 시작에 불과~

그냥 오래간만의 여행이라 그런지 이렇게 2층버스에 앉아서 시원한 바람 맞으며 콧바람 쐬는것만으로도
턱턱이는 너무너무 행복했는데 ^^

우리 톡톡이는 하나도 재미가 없다는 표정이시다.
더 재밌는건 카메라케이스로 햇볕을 가려보겠다며~~ 계속 저렇게 씨크한 표정으로 두손 번쩍 들고 있는데 ㅋㅋ
왜 이렇게 웃긴거야 ㅎㅎㅎ
모자를 씌워줄까도 싶었지만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그냥 날아갈것 같아서 벗겨두었었다.
톡톡이 뽀로로 썬그리 챙겨갈걸 그랬나?

브라질에서 빠질수 없는 건물의 낙서들...

꽃관련 교육시설 같은데....
건물의 낙서들때문에 Flores 가 연상이 되지 않을정도...

길게 쭉쭉 뻗은 나무들이 인상적 ^^

돌다보니 HSBC 은행뒤로 원통형처럼 생긴 파랑색 창문의 쉐라톤호텔이 보인다.

시티투어버스 3번째 정류장인 공원, Parque Moinhos de Vento 는 BooKafe 앞에 있는데 여기 정류장에서 쉐라톤 호텔까지 3분정도 거리라 아주 가깝다.

여기도 사진찍는 Spot이라며 버스가 잠깐 멈추었는데 제대로 설명을 못 들었다.
양쪽 가로수 나무가 나름 아치형으로 되어있어서 그런가?

역사박물관, 크리스마스장식이 되어 있으니 더 이쁘구나~

우리 톡톡이는?
여전히 아무 감흥이 없으시다.
이래서 너무 어릴때 여행다니면 사진찍어두어도 기억도 못한다고~~ 하나보다.

피곤해하는 톡톡이
아빠가 토닥토닥~~해주니

이렇게 금방 꿈나라로 가셨다.


사진을 보니 비가 올듯 잠깐 먹구름이 끼었었으나 날씨는 정말 화창했었다.

오전에 이렇게 씨티투어 할때만해도 우리는 앞으로 우리에게 벌어질 기가막힌 일들을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얻은 교훈은...
여행전에 치밀한? 계획은 세우지 못하더라도
너무 즉흥적인 플랜은 정말 무모? 할수도 있다는거... 특히 우리에게는 꼬맹이가 있기에 더 신중했었어야 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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