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zil, Rio de Janeiro 히우지자네이루/Búzios 부지오스

임신 14주, 첫 태교여행, Búzios 로 고고씽 (1탄)

카페징유 2012. 2. 25.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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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18. 토요일

브라질 땅이 워낙 커서.. 지도상으로는 가까워보였지만,
 우리가 가고자 하는
Búzios 는 서울에서 부산보다도 조금 더 먼 거리였다.


왼쪽 빨강박스A상파울루 출발지점, 오른쪽 커다란 빨강박스B도착지점인 부지오스.. 그리고 그 바로 밑이 까보프리우


무턱씨와 턱턱이는 작년 7월에 브라질에 날아올때 12월 크리스마스 휴가에는
이과수폭포나, 리오데 자네이루를 가고 1월에는 아르헨티나 빙하를 보러가려고 야심찬 휴가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의 톡톡이로 인해 휴가를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브라질의 가장 큰 축제인 Carnival 카니발 연휴를 맞이하여 3박 4일의 태교여행을 떠나기로 결정!!  

우리가 가기로 한 곳은 리우데 자네이로에서 2시간 정도 떨어져있는 해변가, BúziosCabo Frio라는 곳!!
이 중 Búzios는 60년대 헐리우드 스타들이 휴양을 하러 왔다가면서 유명해졌고, 관광지로 발달이 되었다 들었다.   

  Google Map으로 확인했을때 내륙으로 가면 상파울루에서 Búzios 까지 자동차로 7시간이 넘게 걸린다 하고... 지도상에 표시한데로, 해변길을 따라서 가면 11시간이 넘게 걸리는 장거리 여행이었다.

원래 우리는 새벽 5시 출발 예정이었으나.... 헉...무턱씨가 일이 많다며 새벽 6시에 퇴근!!  안그래도 장거리 여행에 혼자 운전해서 가기 무리일거라 걱정했는데... 새벽에 집에오다니, 난 출발하기전부터 걱정이 앞서기 시작했다.  

 브라질 카니발은 한국명절때 민족 대이동이 있는 것처럼 너도 나도 휴가를 떠나기 때문에 1년전부터 휴가계획을 세워서 비행기표와 호텔도 3~4개월전에는 예약을 해야 한다고 들었지만... 워낙 일에 쫒기는 주재원들은 하루하루 살아가기 급급하기 때문에 브라질 현지인들처럼 미리 휴가계획을 세운다는건 쉽지 않은터라... 우리도 떠나기 일주일 전에서야 여행지를 결정하고 급하게 남아있는 숙소를 잡았기 때문에, 비행기표를 끊을 수도 없었고, 가격또한 3배로 비싸지기 때문에..
자동차로 가기로 했던 것인데...


 겨우 3시간 30분정도 잠을 자고 일어난 무턱씨가 구글맵의 정보를 다시 확인하더니, 구글맵에서 말하는 시간을 못믿겠다며... 쌩쌩 달리면 더 빨리 갈 수 있을것이라며... 단거리 내륙을 따라가지 않고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해변가 길을 따라 가고 싶어했다. 벌써 오전 10시인데.. 차가 막히지 않을까 염려도 되고, 임신 14주에 너무 무리하는건 아닌가 싶은 맘도 있었지만, 
가장 큰 걱정은 잠도 제대로 못자고 출발하는 무턱씨의 컨디션이었다. 

그렇다고 처음으로 생긴 휴가를 포기할 수는 없는일!!
그래 톡톡이를 위한 첫 태교여행이다!! 출발해보자!! 아자~아자~~아자!!

우리의 경로 : São paulo >>Bertioga 해변 >> São sebastião 해변 >> Ilha bela 해변 >> Ubatuba 해변 >> Angra dos heis 해변 >> Rio de Janeiro 를 거쳐 >> Cabo Frio 해변 >> Búzios


상파울루에서 톨게이트를 벗어나 Bertioga가는 표지판이 보일때까지는 쌩쌩달리며 신났었다.

헉!!  Bertioga를 들어서자 마자 막히는 차들!! 이때까지만 해도 설마.. 한국처럼 차가 막히겠어? 라며 반신반의 했던 우리들

차는 막혀도 날씨가 너무 좋고 하늘도 너무 이쁘다.

한가로이 말도 지나가고~~

뭉게구름이 항상 이쁜 브라질 하늘!!

바다로 향해 넘어가는 산에는 안개가 자욱했다.


작은 폭포같은 물줄기도 보이고~~

오전이라 그래도 쌩쌩한 무턱씨!!의 잘생긴 우리 신랑ㅋㅋㅋ

산을 넘어오자 마자 보이는 맥도날드에서 점심을 간단히 때우고 다시 출~발 !!

이제 안 막히려나 했더니.. 또다시 막힌다... ㅠ.ㅠ

드디어 해변가 보이기 시작 !!

바다를 보니 맘은 풀리는데~~

아름다운 바다를 지나면~ 산이 나오고~~

아름다운 산을 넘어가면 또 바다가 나오고~~

위로 위로 갈수록 바다는 더욱 아름다워지고~~ 해변도 점점 더 커지는 듯 하다.

대관령 같은 산맥을 넘고 또 넘어~~

아름다운 바다!!! 무턱씨 말데로 막히지만, 해변길을 선택해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던 때....

Cruise 가 정박해 있는 것을 보니.. 여기가 일랴벨라쯤이였던 듯 싶다.

배들도 많이 보이고~~

바다 빛깔이 점점 옥빛으로 변한다.

날씨는 점점 어두워지고~~

차들도 또다시 막히기 시작하고....

끊임없이 나타나는 아름다운 해변...

밤 9시가 되었지만 우리는 아직도 리오데 자네이로에 도착하지 못한 상태에 이미 밤이 되었고... 밤에 대관령 같은 산맥을 넘어가느라 무턱씨가 많이 힘들어하던 시간이다....

드디어 리오데 자네이로 시내.. 역시 리오다!! 들어서자마자 카니발 분위기!!


떠들썩한 리오의 시내를 지나면서 쌓였던 피로가 잠시나마 풀렸던 토요일 밤....

밤 자정이 넘었는데도 거리에 사람들은 가득하고.....그러나 우리는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

리오를 지나 또 다시 2시간여를 지나서 부지오스로 고고씽!~

태어나서 가장 오랜시간 운전을 해 보았다는 무턱씨..... 한국 명절처럼 브라질도 차가 많이 막힐 줄 몰랐다는 무턱씨..
바다를 보면서 오길 잘했지만... 다음부터는 반드시 구글맵데로 최단거리인 내륙길을 이용하겠다는 무턱씨....
 브라질은 해변길이 단순히 바다를 끼고 드라이브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큰 산과 산맥을 몇번이나 넘어야 하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은 장거리 여행이었다. 

새벽 늦은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길을 헤매지 않고, 무사히, 안전하게 부지오스에 도착!!
일요일은 부지오스에서 월요일은 까보 프리우에서 푹 쉬다.. 화요일에 우리는 다시 상파울루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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