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2014년 2월 20일 목요일
엠포리오 산타마리아에서 약속이 있었던날 점심먹고 아파트에 도착 !
오후 3시 20분이라고 했던가? 암튼 소치 동계올림픽 김연아의 파이널 경기가 있던날이었다.
한국시간으로는 새벽이었지만, 이곳 지구반대편 브라질 상파울루에서는 한낮에 볼수 있어서 아주 굿 타이밍이었는데....
엄마는 바로 텔레비젼 앞으로 달려가고 싶었지만,
우리 톡톡이 놀이터에서 진행되고 있는 목요일 끌루비 레크레이션수업중인거 발견하더니 집으로 안간단다.
윰차에서 바로 내려 달려가 끌루비쌤 바로 옆에 착 달라붙어서 블럭놀이 삼매경이 시작되었다.
궁금해하고 있던차에, J 이모야가 까톡으로 실시간 중계해주어서 러시아가 실수 없이 생각보다 잘했다는 소식을 접했고...
우리는 제일 마지막 순서인 김연아차례가 오기까지 설레는 맘으로 대기중
톡톡이는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어찌나 집중해서 씐나게 놀던지...
양쪽에 하얀색 옷 입은 브라질 언니들은 아기도우미 바바들이다.
우리 꼬맹이 데리고 놀이터 나가면 바바 브라질 누나들이 우리 톡톡이 엄청 이뻐라해준다.
톡톡이 어느새 페르난두의 축구공까지 접수하고 집에 들어갈 마음 전혀없다.
김연아 파이널을 보고싶어서 마음이 더 초조해진 엄마는 톡톡이 안고 아파트 1층 레스토랑으로 냅다 달려가서 오데찌 사장님한테 텔레비젼좀 빨리 틀어달라고~~
우리나라 김연아 선수가 하는 경기 꼭 봐야 한다며
완전 호들갑을 떨고 있을때 켜진 텔레비젼!
아흐... ㅠㅠ
이미 경기 끝나고 점수나오는 동안 김연아 경기 하이라이트 부분만 잠깐 보여주고 있는 중이 아닌가....
에잇, 놓쳐버렸다.
김연아의 표정을 보니 결과가 더 궁금
점수가 발표가 되고 활짝 웃는 연아를 보고서는 난 러시아 선수의 점수도 모르는채..
오데찌 사장님한테, 보라며 ^^
한국의 김연아가 Ouro 금메달일거라며
또다시 호들갑을 떨고 있을즈음...
갑자기 방송 포르투갈어로 언뜻 언뜻 들리는... Prata, Prata?
쁘라따? ? ?
김연아가 은메달인 모양이었다.
같이 텔레비젼 시청하던 오데찌 사장님도.....
아무래도 김연아가 금이 아니고 은메달이 된거 같다며....
뭐.라.구.욧?
아... 허탈...
말도 안됀다.
주말에 다시 다운받아서 러시아애랑 김연아 경기 다시 봤지만...
아무리 봐도 편파판정으로 밖에 안보였다.
에잇, 소치...
1997년도 러시아여행할때 모스크바랑 레닌그라드 그리고 소치까지 갔었었는데.....
소치에 대한 이미지 완~~~전 안좋아졌다 ㅠㅠ
김연아 경기끝나고 결과를 알게된 후 기분이 울적해 있을때..
다시 놀이터로 돌아와보니 내가 사랑하는 꼬맹이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따위는 관심없다는듯... 너무나도 평온하게 잘들 놀고 있었다.
왼쪽에 레오, 오른쪽에 페르난두
오늘도 톡톡이 동갑네기 친구들 다 모였구나~
걸음이 유난히 늦었던 레오도 이제는 혼자 잘 걸어다니는 모습이 보였다.
어느새 훌라우프 하나 득템해서 놀고 있는 톡톡이
저 멀리 애들놀이방에 내가 좋아하는 꼬맹, 루까!가 딱~~~ 눈에 들어와서 클로즈업!
혼자 오른손으로 턱괴고 사색에 잠긴 루까!!
너무 귀엽잖아 ㅋㅋㅋ
내가 알기로 루까는 톡톡이보다 한살 더 많은데..... 항상 바바랑 같이 있어서 부모를 만난적이 거의 없다.
아~~~ 사랑스런 루까!! 뽈살이 통통하고 짙은 쌍꺼풀이 아주 매력적인 꼬맹이다
브라질친구들은 톡톡이가 그렇게도 귀엽다던데... 난 브라질 꼬맹이들이 왜 이렇게도 귀여운지 ^^
귀요미 루까! 보면서 김연아 은메달에 씩씩거리던 내 마음을 조큼은 추스릴수 있었던 오후~
한편.. 우리 톡톡이~~~
또 태엽감아놓은 인형마냥 쉴새 없이 돌아다니고 있다.
고장도 안나고 아프지도 않는 강철체력~ 백만돌이!
그래 그래~~
지금처럼 아프지만 말고 쑥쑥 자라다오!!!
열심히 잘 놀고 집에 들어간 톡톡이한테 만들어준 엄마표 떡국!
지난번에 조개 잘 안먹었던 톡톡이 생각나서 떡국을 조개국물로 만들어서 주었는데 이번엔 잘 먹어주었다.
톡톡이가 밥 잘 먹어준 날은 엄마는 아무것도 안 먹어도 그냥 배가 불러~~^^
12층에 사는 친구 Taninha랑 페북친구가 되어서 이것저것 구경하다 퍼온사진
우리아파트 끌루비 발레수업, 최연소 발레리나들 사진이다.
제일 왼쪽이, Taninha딸 마리 에두다, 그리고 가운데는 우리 옆집 꼬맹 쉬쉬 (포어로 스펠링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다. ㅋㅋ)
우리 옆집 꼬맹 엄마도 알고보니 산부인과 의사쌤.....
그냥 일반 산부인과 의사쌤이 아니고, 임산부들 미숙아? 암튼 인큐베이터에 들어가야 하는 아기들같이 응급상황일때 수술하고 미숙아들 관리해주는 특수 산부인과 의사쌤인듯했다. 어쩐지 우리 옆집엄마
그녀는 항상 바빠보였다.
2014년 연말에는 이 꼬맹이들 발레발표회때 꼭 가서 구경해야지 ^^
작년에는 무턱씨 회사 연말파티날이랑 겹쳐서 안타깝게 발표회를 보지 못했었다.....
한국에 가면 그리울 브라질의 이쁜 꼬맹이들....
헤어질 생각하면 벌써부터 맘이 짠해진다....
B. 2014년 2월 25일
꼬맹 삼시세끼 다 챙기다 보면 때로는 대충~~
때로는 있는 반찬으로 때우기 일쑤다.
사진보니 이 날은 호박전하고 검정콩자반 그리고 빨강 파프리카로 한끼를 때웠더구나~~
우리 톡톡이는 신기하게 엄마가 싫어했던 음식들도 너무 잘 먹는다.
예를들어 당근 그리고 콩
이 날은 검정콩 먹방이었지만, 평상시 완두콩도 아주 아주 잘 먹어서 밥에 완두콩 섞어서 해주면 완두콩만 쏙쏙 골라먹을 정도!
키특한 녀석같으니라구~~
호박전도 좋아라하는데.... 생후18개월에 역시 파프리카는 무리다.
한번 먹어보더니 다 뱉어냄.
아직은 잘게 잘라서 볶음밥할때 넣어줘야 하는데 엄마가 너무 앞서갔다. 톡톡아 미안 미안~~
사진의 출처를 분명히 밝혀야 하는데.....
그냥 핸드폰으로 인터넷 접속해서 이것저것 검색하다 우연히 발견한 사진이라 그냥 저장해두어서 출처가 어디였는지 모르겠다.
네이버 어떤분의 블로그 이미지에서 가져온 사진들이라고 명시할 수밖에...
암튼
브라질에 살다보니...
뭐 사업거리? 없나.. 때때로 생각해보게되곤 하는데...
2011년도 처음 상파울루 상륙했을때 브라질 치즈빵 (뻥지 께이쥬)이 맛있어서 만드는법 배웠다가 한국가서 브라질 까페나 하나 열까?
이런 생각을 했던적이 있었는데...
한국은 역시 빠르다.
턱턱이가 머리속으로 생각만하고 그냥 스쳐지나갈때....
누군가는 생각을 실천으로 옮겨 사업을하고 돈을 버는 자가 있었으니...
남부터미널에 생긴 Minas! 를 보니 참 흥미로웠다.
간판을 보니... 브라질 컨셉이긴 한데.. 파라과이 엠빠나다에 콜롬비아 치즈 타피오카 스틱까지?
나름 남미음식 Mix&Match를 시도하셨넹 ㅋㅋ
그래도 제일큰 간판에는 브라질에서 온 치즈빵이라고 선전하고 있은 미나스!! ㅋㅋ
턱턱이 혼자 여기서 빵~~~ 터졌더랬다.
리오세트!
아마존세트!!
옆에 보니 멕시코 호떡까지?
WOW!!
미나스 사장님은 아무래도 남미를 다 훑고 다니셨나 보다.
한국가면 꼭 한번 들러보고 싶은곳 ㅋㅋ
C. 2014년 2월 26일
소처럼 일하는 무턱C는
항상 일이많고 바쁘지만
월말과 월초... 그리고 연말과 연초에 피크로 더 바쁘시다.
2월 26일은 턱턱이 생일
보통 28일까지 밖에 없는 2월의 마지막주인지라....
솔직히 당일 저녁외식은 기대도 안하고 있긴 했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까톡으로
무턱씨한테
이모티콘도 날려보고
당일 아침에는
'무턱, 혹시 턱턱이 깜짝 놀래켜주려고 어디 예약했다고 말 안한건 아니지? ^^'
이러면서 은근슬쩍 떠보기도 했으나...
아침에 출근하면서 우리 무턱씨
' 턱턱, 그냥 생파는 토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가서 외식하는것으로 퉁~~치면 안될까? ^^'
그래 그래....
턱턱이 쿨하게 끄덕~~끄덕~~~
알겠다고는 했지만
100% 쿨해지기란 참 어려웠다.
그렇게 기대도 안하고
톡톡이 재워놓고 아르헨티나 여행가기 2틀전이라 나름 여행계획짠답시고 뒤늦게서 여행책도 읽어보고 블로그도 뒤져보며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토요일 뒤늦은 생파때 갈 레스토랑 생각에 나름 즐거운밤을 보내고 있는데....
늘 자정이 되기 직전이나 자정이 훨씬~~ 넘어 새벽에 오곤 하던 무턱씨가
집에 도착!
오는길에 일식집 들러서 스시랑 사시미 셋트랑,
Angelica Zapata 말벡 2008년산 와인한병과 치즈 사와서
턱턱이 생파!~ 깜짝파티를 열어주었더랬다.
무턱c가 평일날 얼마나 바쁘고 시간내기 어려운 사람인지 아는지라~~~
집에와서 생일챙겨준 것만으로도 너무 고맙고 행복했던 밤!
아직도 눈에 콩꺼풀이 안벗겨진 결혼5년차....
주위를 아무리 둘러봐도
우리 무턱씨만한 남편은 없는거 같아~~
나 정말 결혼 잘한거 같다. Two Thumbs UP! UP! UP!
우리 톡톡이한테
엄마 아빠 싸우지 않고 이쁘게 살아가는 모습 보여주면서
톡톡이가 행복한 가정, 화목한 가정속에서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좋은 부모가 되자고 다짐하며~
감사기도로 마무리했던 생일날...
2014년의 2월은 그렇게 마무리가 되고 있었다.
그리고
2014년 3월1일
드디어 우리 톡톡이의 첫 세계여행 시작!
첫 여행지가 아르헨티나가 될 줄이야 ㅋㅋ
톡톡이 성장스토리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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