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2012.12.2.일요일
100일 스튜디오 촬영후기 1탄은 일단 우리의 DSLR, Canon 1100D로 찍은 스튜디오 내부전경과 컨셉이미지 인테리어들,
그리고 우리가 전문사진기사 옆에서 찍어본, 톡톡이 첫번째 100일 스튜디오 촬영사진컷중 일부이다.
상파울루 현지 스튜디오에서 찍을까, 아니면 한인교포가 하는 스튜디오에서 찍을까 고심하며 리서치 했었는데.... 요즘 한국에서는 50일촬영을 비롯해 100일, 돌사진 등등등 뛰어난 사진촬영기술로 아기들을 한껏 이쁘게 만들어주는데, 나중에 톡톡이가 커서 '나두 이렇게 한국식으로 이쁘게 찍어주지~~~' 이러지 않을까? 란 엄마맘으로 일단 한인교포들이 하는 스튜디오에서 찍어주자!란 결론! 그중 우리집에서 가까이에 있는 스튜디오 하나를 발견하였다. 즉 Moema에 위치해있는 그이름 바로
'KaKun Studio'
그냥 지나다닐때는 관심없어서 유심히 보지 않았었는데, 알고나니 요기가 바로 까꿍 스튜디오.
집에서 15분? 정도 걸어서 가면 되는 곳이라 더욱 맘에 들었다.
일단 스튜디오가 가서 분위기를 보고 가격상담을 한 다음 결정하자고 해서 촬영 일주일전에 잠깐 방문했었는데... 아래 사진 보는것처럼, 한국에 있는 스튜디오를 그대로 상파울루에 옮겨서 재현해두었다 할 정도로 스튜디오는 비교적 아기자기하고 깨끗하게 잘 꾸며져 있엇다. 그런데 역시나 물가 비싼 상파울루에서는 100일촬영 하루하는것인데 가격이 꽤나 비쌌다. 가장 싼 Pakage 가 1200헤알부터, 1400헤알 그리고 1600헤알이더라.
그래도 할수 없지... 돌잔치 할때까지는 한국방문 예정이 없으니 우리는 여기서 100일 촬영을 해보기로 결정하고 드디어 촬영날!
오전에 한번자고 일어나서 우유먹이고 컨디션 좋게 만들어서 오후1시에 촬영을 하기로 하였다.
톡톡이가 첫 아기이다보니..... 턱턱이는 오후1시부터는 쭉~~ 우리 톡톡이만 전담으로 사진을 찍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100일촬영은 2시간?정도 잡고서 후다닥 찍는단다.
고로 오후1시부터 오후3시까지 컨셉4가지로 컨셉1은 가족사진
컨셉2,3,4는 톡톡이 독사진으로 진행이 되었었다.
스튜디오 1층에는 아기들 옷과 소품이 진열되어 있었다.
상담하러 갔던날은 쓰~~윽 보고 이쁜옷들과 소품이 많네~~ 이러면서 갔었는데, 촬영날 골라보라고 해서 자세히보니.... 생각보다 100일 남자아가의 옷이 많지는 않았었다.
흠....결국, 스튜디오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는 옷과 소품들로 알아서 골라달라고 부탁.
대학때 의류를 전공하고, 바잉오피스에서 10년이상을 근무한 턱턱이지만.... 이 날 만큼은 촬영진행하시는 분들의 안목을 더 믿어보기로!!
촬영준비 하시는동안 무턱씨한테 부탁해서 톡톡이랑 기념사진 한장 찰칵!!
벽에 걸려있는 다른 아가들 사진도 구경^^.
까꿍스튜디오는 한인교포가 운영하는 곳이지만, 봉헤찌로같은 한인타운에서 한인을 많이 상대하기보다는 Moema지역에 스튜디오를 오픈해서 현지 브라질 사람들을 공략, 나름 인지도가 생긴 스튜디오같았다. 우리가 상담하던 날도 브라질 사람들이 사진촬영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는데 우리가 촬영하던 당일도 한국사람고객이 아닌 브라질 현지인들이더라.
한국스타일로 만들어진 스튜디오 내부도 이쁘고, 앨범편집 작업이나... 모든것들이 한국식인데, 브라질 사람들과 얘기해보니 한국 스타일의 촬영과 편집이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는 것 같았다. 더욱 세련된? 느낌이라나?
나중에 한인교포이신 여사장님과 얘기하며 알고보니, 한국에 방문했을때 3대째 사진을 해오는 집안 남자를 우연히 만나게 되어서 결혼을 하였고... 그 남편분이 상파울루에 오셔서 원래 여사장님이 혼자 하시던 사업을 더욱 키워서 하고 계신거란다.
어쩐지, 스튜디오 분위기가 정말 한국같더라 ^^
사업을 좀더 확장해서 남편분은 웨딩위주로 진행을 하시고 여사장님은 이렇게 가족포토사진 위주로 도맡아서 진행하고 계신듯했다. 사실...... 벽에 액자로 걸려있는 사진들중 너무 이쁜 사진들이 있어 여쭤보니 모두 남편분이 작업했던 것이라 하셔서... 톡톡이도 그 실력있는 남편분이 직접 찍어주시면 안되냐교 여쭤보았는데,남편분은 웨딩사진과 성당에서 행사사진 담당으로 엄청 바쁘시다니 별 수 있겠는가......
저기 멀리 주황색 테두리 안에 빨강 털모자 쓰고 양팔로 턱 괴고 자고 있는 아기사진은 한국에서 전형적으로 50일 촬영?이나 100일 촬영때 많이 볼 수 있는 컨셉인데..... 우리 톡톡이도 당연히 저렇게 앙증맞은 포즈를 만들어주셔서 완전 귀여운 사진을 득템하길 기원했었으나......
생각과 달리 우리 톡톡이는 저런 포즈를 만들어주시지 않았다.
이런것이 바로 리얼 한국과 브라질에서 테크닉?의 차이인 것일까?
암튼 주관이 뚜렸한 여사장님은 까꿍 스튜디오만의 고유의컨셉과 철학이 있기때문에 그리고 이러한 까꿍스튜디오가 전통적으로 만들어온 이미지관리를 위해서 한국의 다른 스튜디오에서 본 예븐포즈나 컨셉을 똑같이 따라서 만들거나 그런 스타일로 모방?해서 찍거나 앨범디자인 편집을 하지는 않으신단다. 까꿍스튜디오는 깔끔하고 내츄럴함을 표방한다고 하시네~~
들어보니 그것도 맞는 말씀이시긴 했다. 어쨌든 이리저리 상업적으로 휩쓸리지 않으시고 본인이 디자인적으로 추구하시는바가 확실해 보이긴 했는데......
한국에 있는 좋은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조카들사진들과 자꾸 비교하게 되었던 건 나만의 욕심?이었을까....
1층 카운터
아래 8장 사진들은 2층에 있는 컨셉 인테리어의 모습이다.
윰차에 누워서 지금 무슨상황인지 아직도 감을 못 잡고 있었던 우리 톡톡이 ㅋ
포어로 FRALDA가 기저귀란 뜻이다. 요기 프라우다리오라고 써있는 곳에서 톡톡이 기저귀도 갈고 옷도 갈아입히면 된다.
첫번째 촬영을 위해 톡톡이 옷 갈아입히는 중
짠~~~^^. 태어나서 처음 입혀보는 청바지와 줄무늬 남방. 가족사진 컨셉에 맞는 캐쥬얼 의상을 골라주셨다.
우리 잘생긴 톡톡이, 무슨옷을 입은들 안이쁘겠닝~~
헐...그런데 저 줄무늬 남방 제일 가운데 배꼽바로 위쯤?에 있는 단추가 떨어져나가 있는것이었다.
그럼 다른 남방으로 갈아입히자 해서 드레스룸에 걸려있는 옷들을 다시 재빨리 살펴보았으나... 맘에 드는 다지인 없음 ㅠㅠ
결국... 단추떨어진거 티안나게 잘 찍어보기로 하고 고고!!
가족사진은 우리가 찍을수 없어서 촬영후기 2탄?이나 3탄?에 업데이트 하는 것으로 하고....
두번째 컨셉, 톡톡이 단독사진컷으로 넘어간다.
주황색 니트 나시티에 그린컬러니트 비니 모자를 씌웠는데.... ㅋㅋㅋ
넌 누구냐? ^^
집에서 맨날 배넷저고리와 내복차림으로 지내다 요렇게 입히니 또 새로운 분귀기넹.
언뜻 빠삐용? 같다는 느낌도 들었으나, 요런게 귀여운 아가의 맛이겠거니 하고 사진촬영 진행.
그런데 우리 톡톡이~ 시작부터 범상치 않은 표정이다. 혼자서 잘 앉지도 못하고, 목도 간신히 가누는 우리 톡톡이!!
생전처음보는 사람들이 바구니에 집어 넣고 앞에서 셔터를 눌러대며 온갖 애교를 다 부리고, 엄마 아빠도 웃어보라며~~~갑자기 정신없게 만드니....분위기 적응못하시고~~
시종일관 웃지 않던 너~
정면을 바라보지 않고, 사진기사 사이드에 서서 응원하고 있는 엄마를 자꾸 자꾸만 응시하던 너~~
엄마, 빨리 꺼내달라며 무언의 눈짓으로 얘기하던 너~~
난 누구~~? 난 어디에~~???? 라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간신히 간신히 버티다 결국, 예쁜 첫번째 컨셉 사진 하나 날리고....
컨디션 더 나빠지기전에 빨리 다음배경? 세번째 컨셉으로 넘어가자며
두번째 컨셉사진 종료하시는 사진기사님.....
앙... 엄마는 너무 아쉬웠으나
별수 있나.... 일단 전문가님들이 하자는데로 따라갈 수 밖에.....
세번째 컨셉 찍기위해서 다시 옷을 갈아입혔는데.....
난생 처음 겪는 이 새로운 상황에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급 피곤해지신 우리 아드님.....
아빠가 살짝 달래주며 안아주니 금새 잠들어버렸다.
아우...ㅠ.ㅠ 잠들면 우짜노...? ㅠㅠ
브라질은 한국처럼 재촬영?이란 없는것인지.... 암튼, 상황이 이렇게 되었으니....그냥 자는 톡톡이 아빠가 안고 있는 컨셉으로
급 수정해서 계속 진행하자고 밀어붙이신다.
우리 무턱씨~~~표정
사장님, 이렇게 하면 되나요?라고 말하고 있는듯 ㅋㅋ
조금 더 뒤로 누으면서 활짝 더 웃어보라고 주문하신다. 무턱씨 : 허허허 ^^
평소에 회사에서 꼭두새벽까지 근무만하고 운동할 여력이 전~~~~~혀 없었던 우리 톡톡이 아빠는 이 불편한 자세를 더 견디지 못하고, 못하겠다고 낑낑 ㅋㅋ
결국 그럼 아예 누워보는건 어떠냐며, 잠든 톡톡이를 데리고 거의 실험적?인 컨셉사진을 계속 찍게되었는데.....
생각만큼 그럴듯한 사진이나 포즈는 나오지 않고....
잠든 톡톡이가 깨지 않도록 이리저리 자세 만들며 사진하나 건져보시겠다고 심혈을 기울이시는데....
턱턱이는 톡톡이의 활짝 웃는 이쁜 사진을 잔뜩 기대했던터라.....
집에서는 눈감고 자는 톡톡이가 천사같기만 했는데......
스튜디오에서 잠든 톡톡이를 보니 귀엽기도 하지만, 사실 생각지도 않았던 당황스러운 상황
망연자실 세번째 컨셉도 그냥 이렇게 날려보내야 하는것인가?
아~~ 돈이 얼만데!! 안타까운 마음이 더해지는 순간이었다.
이런 엄마의 마음도 모르고, 스튜디오에서 꿀잠을 즐기던 녀석
요렇게 자고 있는 톡톡이를 데리고 사진기사님은 어느때보다 셔터를 더더더 열심히 누르셨다는 불편한 진실?
귀엽지 않냐며 여사장님이 만들어주신 톡톡이의 새로운 포즈는? 바로 왼손을 얼굴에 가져다 대기
엄마라~~ 내새끼가 뭘해도 이쁘고 사랑스럽지만.....
비싼돈주고 요렇게 자는순간 사진들로만 가득해지는 것 같은 맘에 조바심은 더해지고....
그래 그래..... 차라리 이렇게 귀여운 인형이라도 안고 있는게 더 좋겠어~~
사장님 말씀데로 실제있는 그대로를 내츄럴하게 잘 살려서 찍는것도 나름 의미있는 것이겠거니...
무턱씨 또한 사진기사님 옆에서 요로코롬 열심히 셔터를 눌러대었었지....
여사장님이 이번엔 톡톡이 오른손을 커다란 머리아래로 받치고, 귀여운 토끼를 다시 다리사이로 끼워넣으셨는뎅~~
암튼.... 우리 살아있는인형 톡톡이와 그냥인형 토깽이의 퍼포먼스라고 해야하나?
우리 톡톡이님 어찌나 피곤하셨던지.... 이렇게 저렇게 자세를 바꾸어도 좀처럼 깨어날 기미는 보이지 않고.....
결국 저렇게 대자로 자고 있는 포즈까지 만들어 내셨다. 흠~~
아~~~ 톡톡아...
상파울루의 12월은 한여름이닷..... 더운 니트를 입고 잠들어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톡톡이 모자를 벗겨보기로
가까이서 보니 톡톡이 땀이 송글송글 맺히기 일보직전~~
톡톡아~~ 살았니~~ 죽었니? 토끼랑 반대방향으로 토끼잠자고 있던 녀석
엇? 슬슬 꿈틀 꿈틀~~
드뎌 깨어나는 것이냐?
아이고! MEU DEUS!! 우리 톡톡이 눈 떴어요 !! ㅋㅋㅋ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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