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zil Florianopolis 플로리아노폴리스

Florianopolis 플로리아노폴리스 4

카페징유 2015. 7. 3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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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2월 19일

 

플로리아노폴리스에 도착한 다음날 바로 투어 하려다 흐린 날씨 때문에 포기했던 곳, Ilha do Campeche 깜페쉐섬을 못 보고 플로리아노폴리스를 떠나자니 너무너무 아쉬워서 마지막날 오전에... 무턱씨를 졸라, 다시 한번 가보자고 했더랬다. 2월 19일에 우리는 플로리아노폴리스에서 꾸리치바까지 다시 돌아가기로 한 일정이었기 때문에... 오전에 깜페쉐섬에 들어갔다 나오기에 조금 빠듯하긴 했지만, 이때가 아니면 평생 이곳에 다시 올 일은 없을 것 같았기 때문에... 정말 놓치고 싶지 않았다.

우리 숙소가 있었던 다니엘라비치 (섬의 북서쪽)에서 아르마썽비치 (섬의 남동쪽)까지 차로 이동하는데 최소 40분이 소요되는데... 차가 막혀서 우리는 1시간이 걸려서 갔던 것 같다.  

가는 길에 헬리콥터가 보이길래 한 장.... 브라질은 빈부격차가 커서 헬리콥터 택시를 이용하는 부유층이 있을 정도인데....
상파울루에서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헬리콥터이지만... 플로리아노 폴리스에서도 보니 왠지 반가움

다행히 날씨는 그럭저럭 맑은 편이었다.

아르마썽 비치에 도착하고 나서 주차를 할 곳이 없어서.. 우리는 Mara de Lua pousada의 주차장을 돈을 내고 이용했었다. 이틀 전 카니발 때는 종일 20 헤알을 받았던 거 같은데... 목요일에 다시 가보니 종일 15 헤알인가? 조금 가격이 깎아서 받고 있었다.

주차 후 바로 이런 골목을 지나서 다리를 따라 걸어가면 깜페쉐 섬으로 가는 매표소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우리는 매표소에 가서 표를 끊고... (배표는 인당 60 헤알.. 2살 꼬맹은 공짜)

이날 우리는 다행히 배를 타고 깜페쉐섬으로 출발할 수 있었다.
야호~~

우리 통통배?를 운전하고 가셨던 선장님 ㅋㅋ


사실 굉장히 작고 허름한 통통배에.... 벨트도 잘 매어 지지 않는 낡은 구명조끼를 타고 가면서...
무턱씨는 굳이 깜페쉐섬에 꼭 가야 했냐며.. 툴툴거려서...
배를 탔다는 기쁨보다는... 막상 섬에 갔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별로이면 어쩌나... 걱정도 앞섰던 순간이다.
어린 톡톡이를 위한 구명조끼가 따로 없어서 살짝 걱정이 되기도....

우리 톡톡이 ㅋㅋㅋ
엄마가 접어준 종이배 같은 모양의 배를 타고 ㅎㅎㅎ
작년 11월에 엄마랑 외할머니랑 헤시피여행 갔을 때 이미 더 작은 배 (장가다)를 타봐서 그런지..
아빠품에 안겨서 얌전히 잘 앉아있었다.

드디어 섬이 보이기 시작~~~











나는 이런 풍경을 그냥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되는데....
소파에 누워서 리모컨 가지고 까딱까딱하며 재밌는 텔레비전 시청하는 것을 최고의 힐링이라 생각하는 우리 무턱씨!!
회사에서 너무 일을 힘들게 해서, 그냥 무조건 쉬고 싶은 건 알겠다만....
역마살이 심해 늘 여기저기 쏘다니고 싶은 나와는 참 다른 우리 무턱씨이다.

사실 브라질은 무턱씨 때문에 오게 되었지만,
브라질 구경? 여행은 순전히 턱턱 이 때문에? 덕분에? 많이 할 수 있었던 거지!라고 말하면....
쳇, 치사하게....
이제는 맞벌이 안 한다고...
이거 다 누구 돈으로 올 수 있었는데? 라며 내 기를 죽이려고 하곤 하는 간 큰 내 남자 ㅡ.ㅡ

그냥 이뻐서 찍고, 또 찍고, 또 찍고....
별거 있겠냐며.. 굳이 꼭 가야 하겠냐며.. 툴툴거리던 무턱씨도... 깜페쉐 섬이 보이기 시작하자 조금 마음이 풀린 듯싶었다.
확실히 배 타고 들어갈 때의 무턱씨 표정은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소처럼.. 오만상 찡그리고 있는데.. (물론 거센 바람과... 통통배를 타고 가면서 튀는 물때문일수도 있었지만...)
나올 때 찍은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환하게 웃고 있다. ㅎㅎ

아... 아.름.답.구.나...

저 멀리 큰 바위 위에 앉아 있는 사람들과 하얀 모래사장에 있는 사람들을 보니 거의 다 온 모양이었다.


와우~~~ 기대했던 것처럼 아름답잖아 ^^

브라질의 자연이 참 아름답다... 축복받은 땅이다!라는 생각은 늘 하는데....
한 폭의 그림 같은 사진들을 보니 또다시 감탄하게 된다.

드디어 도착!!!

우리가 섬에 들어갈 때 탔었던 작은 통통배다. 원래는 타고 들어갔던 똑같은 배이름을 잘 기억해 두었다가 돌아갈 때 같은 배를 타고 나가야 한다. 우리는 일정이 촉박했던지라... 섬에서 2시간만 머물고 싶었었다.
2살 꼬맹이를 핑계로 1시간 더 먼저.. 나 가는 배를 타고 갈 수 있냐고 물어보니... 다행히 된다고 해서 우리는 2시간만 섬에서 놀다 나올 수 있었다.

마치 로스트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그런 무인도에 간 느낌?이랄까...
영화 속 한 장면에 내가 들어가 있는 기분이 들어서 더 신이 났었다. ㅎㅎ

일단 배고파서 밥부터 먹기로!!

수영복을 가져가지 않은 무턱씨는 이... 레스토랑에 앉아서 핸드폰으로 게임하며 푹~~~ 쉬었고....
나랑 톡톡이는 모래사장 놀이도 하고.... 물에서도 놀고 ^^ 그렇게 2시간을 잘 보냈더랬다.




섬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인 사람들은 레스토랑 옆에 보이는 이곳에 가서 알아보면 좋을 듯!
섬을 트랙킹 하는 코스도 있고, 바다에 들어가서 스노클링도 하고... 이것저것 프로그램이 있는듯했다.
우리는 2살 꼬맹이가 있어서 자세히 알아보지 않았음

깜페쉐섬 떠나기전에 아빠랑 한컷! ^^
톡톡이는 이미 엄마랑 실컷 모래사장 놀이하고 물에서 놀아서 지칠 대로 지친 상태


사진이 흔들려서 아쉬운데... 섬에서 나올 때 배를 올라 탈 때는.. 출발할 때 선착장에서 탈때와 달리...
이렇게 물속에 살짝 걸어 들어가서 사다리를 이용해서 배에 올라가야 한다.
고로 무턱씨같이 수영복 바지를 입지 않으면 곤란하다는 것...
무턱씨... 옷 갈아입기 귀찮다고 수영복 안 입고 면바지 입고 갔었는데.. 오히려 면바지 다 젖어서 낭패였다.
꼬맹이 혼자 사다리 타고 올라갈 수 없어서
아빠가 안고 들어가서, 배에 탄 사람들이 톡톡이 위에서 받아주었는데~~ 물에 빠질까 봐 조금 무서웠다.

돌아가는 배에 탄 우리 무턱씨의 표정이 한결 밝지 않은가? ㅋㅋㅋ
뭐.. 결국 무턱씨도 좋았단다.
그러게... 갈 때 툴툴거리지나 말지...
이래서 와이프말 잘 들어야 하는 거야~~ 유노?


아름다웠던 깜페쉐섬...
떠나려니 아쉬웠다...
마치 미드, 로스트에 나오는 그런 섬에 잠깐 갔다가 나온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조용하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미지의 섬 같은 느낌이라 더 좋았다.

플로리아노 폴리스에서 마지막 일정이니 가족사진도 하나!!
시크한 톡톡이 표정에... 다시 한번 찍어주신다고~~

엄마 아빠 활짝 웃었는데... 우리 아가 여전히 시크한 표정.... ㅎㅎ
톡톡이 너무 피곤했구나.... 낮잠 잘 시간이 지나서 꽤나 피곤했을 거다.





돌아가는 배안에서는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모자 날아갈까 봐 쓰고 있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둘 다.. 너무 깜장콩같이 타버려서.. 이건 뭐.. 브라질 사람들보다도 더 까매졌다.

드디어 우리 톡톡이 잠드시다...

우리가 돌아올 때 탔던 배는 갈 때 탔던 통통배보다 좀 더 큰 사이즈였는데...
생각해 보니 돌아올 때는 구명조끼조차 주지 않았다.

단 30분 배를 타는 짧은 거리지만... 혹시 모르니.. 깜페쉐섬에 갈 때는 날씨를 반드시 체크하는 것이 좋을듯하다.

배에 내려서 돌아가는 길..


플로리아노 폴리스
마지막을 깜페쉐섬에서 마무리해서 그런지.. 좋은 여운이 아직도 남아있다.

우리 톡톡이는 나중에 커서 이곳을 다시 올 일이 있으려나.....

플로리아노 폴리스

안녕.... 챠우 챠우!

 

우리는 다시 꾸리치바로 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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