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zil Curitiba 꾸리치바

Morretes 모헤티스 기차여행 @ Curitiba 꾸리치바, 브라질

카페징유 2015. 7. 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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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2월 15일

 

요즘 집컴퓨터가 문제가 많음...ㅠ.ㅠ

악성 바이러스에 걸린것인지,  넘 느려터져서 답답해 미쳐죽을것 같다.

기계에 빠삭한 친정오빠같았으면 벌써 고쳐주었을텐데....

회사일로 미쳐돌아가는 무턱씨는 새벽에 기어들어와서 아침일찍 나가고.. 토요일도 출근하고...

일요일도 출장자 있다고 또 나가주시니...

집에 컴퓨터가 이지경이 되었는지도 모를듯...

느려터진 컴퓨터를 붙들고, 프로세스클린? 같은거 다운로드라도 받으려고 창을 여는데만 몇십분씩 걸리다 에러나고...

에잇! 정말 그만두자 싶다가, 다시 반복에 또 반복...

결국 네이버 클리너 다운받아 돌려보았지만 여전히 느린 컴퓨터 ㅡ.ㅡ

도대체 뭐가 문제냐... 흑흑 ㅠ.ㅠ

 

인내심을 가지고 장장 3시간 가량 씨름한 끝에 아래사진들 간신히 업로드 성공하였다.

지금시간 밤 11시 47분! 컥...ㅠ.ㅠ

 여행책자에 나와있는 이 멋진 사진을 보고,

꾸리치바에 가면 이 기차를 꼭 타보리!라 생각했었었다.

그런데 막상 기차가격을 알아보니 그닥 저렴하지는 않았었던 기억때문에, 그냥 잊어버리자! 하고 있었는데....

환율이 1헤알=650원일때 알아봤던 당시에는 기차타고가서 morretes가서 점심먹고, 그 근처 투어하고 다시 버스로 돌아오는 패키지 가격이 인당 13만원이 넘어갔었다면, 환율이 반토막이 나고  뭐든지 싸게 느껴지기 시작한 작년말부터는....

 뭐...

1헤알=350원으로 계산하니... 인당 7만원?

거의 반땡이 되었네...

 

이왕 갈거면 꼬맹이 공짜일때 가는게 좋겠다 싶어서 꾸리치바 가기전에 다시 본격적으로 이 기차여행에 대해서 알아보았더랬다.

 

serra verde express 통해서 인터넷으로 예매도 할 수 있는것같아, 웹사이트 들어가서 보니

morretes말고도 여러가지 패키지 상품들이 많아서 꽤 흥미로웠음

 

이런 저런 상품들 구경하다가....

바로 인터넷으로 신청하려고 막상 시도해보니~

헐....

morretes/antonina executivo 는 올해뿐 아니라 내년 6월까지 전일 매진이라고 달력에 빨강색 표시가 다 떠있는게 아닌가..

여행사들이 미리 일년치를 다 사놓는거야 뭐야?

여하튼 다 매진이 된다는건 그만큼 인기가 있다는것인가?

                                                                 그럴리가? 혼자...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다가..

꾸리치바에 도착해서 기차역에 가서 직접 예매를 하는 방법도 있지만,

카니발 휴일에 간 여행이라, 만약을 대비해서 미리 표를 구해놓고 싶어서....

쇼핑몰 안에 있는 cvc여행사에 가서 패키지로 표를 사니.. 인터넷에 제시되어 있는 가격보다 조금더 비쌌다.

아무래도 cvc도 커미션을 챙길테니.....

아깝긴 했지만...

꾸리치바에 2월 14일 도착해서 피곤한테 기차역에 가는것도 번거롭고...

15일 오전에 일어나서 호텔조식도 허겁지겁 먹어가며 기차표 사겠다고 아침부터 서두르는 것도 싫어서 그냥 cvc에 커미션 조금 얹어주고 표를 미리 예매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

 

 

 

http://www.serraverdeexpress.com.br

 

Morretes가는 관광열차도 여러가지 패키지가 있는데.. 크게

1. Morretes/Antonina Turistico  235헤알 

2. Morretes/Antonina Executivo 268헤알

3. Litorina de Luxo 366헤알

4. Litorina Noturna com Jantar 

209헤알

 

소파의자에 앉아서 더 편하게 갈 수 있는 Luxo 럭져리? 패키지가 있다고 되어있는데.. 어차피 100년 가까이 된 이 낡은기차가 럭져리하면 얼마나 럭져리 하겠냐 싶어서 접고... 저녁식사하며 타는 밤기차도 풍경을 볼 수 없으니 그냥 접고...

Executivo와 Turistico중 고민하다 Executivo로 결정하였다. 에어컨이 나오고 창문이 Turistico객실보다 조큼? 더 크다는듯!

 

 전날 호텔에서 체크인할때 신분증 없어서 대박 싸우고, 잠도 못잤던 무턱씨랑 나는 기차탈때 또 신분증이 문제가 될까 걱정했는데... 호텔에서 기차역까지 픽업해주는 운전사 아저씨와 cvc여행사 직원한테 신분증 카피본을 보여주니... 괜찮을거 같다고 해서 일단 버스로 기차역까지 이동하긴 했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구름떼같이 들어가는 사람들의 신분증을 검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ㅡ.ㅡ

전날 싸워서 무턱씨랑 같이 앉아도 불편할것 같았는데... 다행히 우리 아들이 아빠랑 같이 앉겠다며....

오른쪽 창가를 차지해서 앉고, 그 옆에 무턱씨...

나는 복도옆 왼쪽 좌석에 다른 브라질여자랑 같이 앉아서 가게 되었다.

가만히 보아하니... 왼쪽창가자리가 사진찍기에 가장좋은 자리인지, 옆에 앉은 브라질언니가 내가 원하면 자리 바꿔주겠다고 하는데... 뭐... 그래도 무턱씨랑 톡톡이 있는쪽에 앉는게 좋겠다 싶어서 출발!

태어나서 지하철타보고

작년에 브라질 월드컵 경기장갈때 잠깐 기차란것을 타보았던 우리 톡톡이!

기차에 타자마자 신이 났는지...

아주 흐뭇한 표정으로 창가에 앉아서 아빠랑 교감중이시다.

 

 마이크 잡은 가이드아저씨~~~ 포어로 먼저 얘기하시고, 간간히 영어로 다시 한번더 설명해주셨다.

 

 말로 듣던데로 정말 대박 느림의 미학?을 알려주며... 거북이 같이 기어가던 기차

 

 

 창밖에는 꾸리치바의 나름 명물... 버스정류장에 원형케이스 디자인도 눈에 띄었다.

한국에서 살다 온지 얼마 안되어서 이 기차를 탔다면....

느려도 너~~~무 느려서 너무 답답하고 별로였다고 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브라질에 산지 어~~언 3년반!

느림이란 이런것이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서 그런지....

뭐, 그리 놀라울 정도는 아니었다.

 

오히려

천천히 가는 기차안에서 슬로우 비디오처럼 지나는 풍경들을 바라보며~

이 생각.. 저 생각...

그냥... 쉰다!는 생각으로 떠난 기차여행이라 그런지

뭐.. 답답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는데...

올때도 이 기차를 또 타라고 하면?

정말 지겨울듯도 싶었다. ㅋㅋㅋ

 

다행히 올때는 빠른?

버스로 꾸리치바로 돌아오는 일정

 

 사람들이 지루하고 배고플지 알았는지....

출발하고나서 얼마 안되어 가이드 아저씨가 간식하고 음료수를 나누어 주어서 더 좋았다.

 

 무턱씨랑 이 꿀섬 Ilha do Mel 를 갈까말까 몇번이나 고민하고 있었기 때문에...

간식 박스에 있는 사진을 보면서 더더욱 가보고 싶었던 꿀섬...

 

 꼬맹이 좋아할만한 과자들

 

 음료수는 고를수 있었는데... 난 아이스티^^

 

 꾸리치바 도착하던 날 밤 비가 많이 오더니....

우리가 기차여행을 했던 주일에도 비가 부슬부슬 내렸었다.

 

 흐린 날씨지만.... 그냥 멍하니 밖의 풍경을 보고 있으니 좋았다. 집떠나면 고생이라는 말도 있는데...

 난 집떠나면 왜이리 좋은지 ㅋㅋㅋ

그만큼 여행이 좋다.

 

 

 가이드 아저씨한테 이것저것 물어보던 사람들...

 

 

                                꼬맹이 좋아하는 꽃이 보여서~ 꼬맹이 뭐하나 봤더니

 

 간식먹고 아빠한테 기대어 꿀잠에 들었다.

전날 장시간 자동차여행이 피곤하긴 했었나보다.

무턱씨도 이때부터 같이 꿀잠모드...

 

 

 사진이 죄다 흔들려서 건질 사진이 없구나..

 

 

 계속 더 높이 높이 올라가던 기차...

 

 

 도대체 여행책자에서 나왔던 그 명품사진! 그 사진속 장면을 언제 이 기차가 지나갈까~~ 기다리고 또 기다렸는데.......

나올 기미가 없음. 모헤티스 기차여행은 너무큰 기대를 가지고 가면 실망만 클듯!!

우리처럼 그냥 하루 푸~~욱 쉰다!는 컨셉으로 출발해야 할듯 싶었다. ㅋㅋㅋ

 

옆에 같이 앉아서 가던 브라질 언니가....

자기는 얼마전에 페루의 마추픽추를 갔다와서 그런지... 아무런 감흥이 없다며...

나보고 사진찍고 싶으면 창가로 자리 바꿔주겠다며....

결국 내남자들 (무턱씨랑 톡톡이)은 모두 꿀잠에 드셨고...

더이상 그 옆에 앉아있을 이유가 없어서

이때즈음부터 옆에 앉아있던 언니랑 자리를 바꾸고 왼쪽 창가에 앉아서 갔더랬다.

 

 

 

 

 

 

 기다리고 기다리니.... 이런길을 지나가긴 했다.

 

 

 그나마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진을 찍는 구간이긴 했는데.. 비때문에 자욱한 안개가 있어서 아쉬웠다.

 

 순간 순간 생겼다 사라지는 안개들로... 금새 또 이렇게 화창해 보이기도 하고~~~...

왼쪽 창가에 앉은 사람들은 창밖으로 몸을 조금씩 내밀어서 기차의 앞부분과.. 기차의 뒷부분쪽도 찍고,

밖의 경치사진들도 많이 찍곤 했었다.

 

 

 산위로 계속해서 또 올라가는 기차~~~

 

저~~멀리 보이는 작은집에는 누가 살기는 할까....

 

 초록의 싱그러움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냥 좋았던 시간..

톡톡이가 잠에들지 않고 같이 이런 풍경을 보았으면 좋으련만.....

어차피 기억못할 나이라지만... 그래도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은것이 엄마마음인가 보다.

 

 

 

 

Morretes에 거의 도착해가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더 쏟아지기 시작했다. ㅡ.ㅡ

 

어쩌나....

우산도 없고, 우비도 없는데.....

게다가 우리는 톡톡이때문에 유모차도 가져갔으나...

유모차에 씌울 바람막이도 가져가기 않았던 여행이라....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접어서 선반위에 올려두었던 우리 유모차!

 

비때문에 기차에 내리면서부터 찍은 사진은 없다.

 

 

기차에 내려서 식당까지 이동하기위해 근처에 대기중이던 버스로 이동하기까지....

정말 비사이로 막가!를 연출하며....유모차 밀며 달렸더랬다.

 

 

버스로 이동하면서 대~~충 동네분위기 보고... 레스토랑으로 갔는데... 점심이 별로라 무턱씨 또 대실망.

레스토랑과 음식 사진을 찍었던거 같은데... 그사진들 다 어디로 사라졌는지 찾을수가 없다. ㅠ.ㅠ

인증샷으로 꼭 올리고 싶었는데...

역시 뭐든 미루면 안된다. 여행사진도 4개월이 훨씬 지나서 올리다보니... 기억도 가물가물... 모든것이 뒤죽박죽이다.

 

버스로 Antonina동네도 들러서 차안에서 보기만 했는데... 그닥 볼거 없음

무턱씨 버스안에서 계속 잠만 잤던듯...

 

어차피 Curitiba시내에 있었더라도, 비와서 별로 할거없었고.. 게다가 카니발연휴라고 레스토랑들도 다 문 닫았을테니...

여기 Morretes라도 와서 점심 해결한게 그나마 다행일수 있다며....위안을 삼고

 Curitiba로 돌아와서

저녁은 호텔에서 피자한판 시켜먹었던 기억뿐이 없네...

 

날씨때문에 아쉽고도 아쉬웠던 꾸리치바에서의 기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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