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20일 일요일
역시!!!
이비라뿌에라 공원이 갑!
까면 깔수록 새로운 양파같은 맛이 있는, 이 거대한 아름다운 공원에 또 한번 반해버렸다....
주일날 오후
portão 8 (포어) = gate 8 (영어)
8번 출입구를 시작으로 톡톡이가 달려가는 방향데로 산책
무턱씨 핸드폰 갤4로 찍었는데도 이렇게 예술사진이 나오니, DSLR을 가져가서 찍으면 정말 작품사진이 나올듯 싶다.
거대한 자연그대로의 나무아래서 사람들이 기대어 놀기도 하고 사진도 찍고.....
훗날 브라질을 기억한다면, 커피나 맥주, 삼바보다도 나는 이런 나무들이 먼저 떠오를것 같다.
앞에 나란히 걸어가는 무턱씨랑 톡톡이
톡톡아~~~ 브라질의 나무들처럼 쑥쑥 건강하게 자라라
엄마, 아빠도 이 나무처럼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게 해주세요 ^^
어느새 맘에 드는 돌멩이 하나 득템하고 뿌듯한 표정의 톡톡이 녀석 ^^
사진을 자세히보면 오른쪽으로 길게 뻗은 나뭇가지가 바닥에 닿지 않도록 긴 막대로 지지대를 만들어서 나무가지가 뻗어나갈 수 있게 해두었다. 피게이라 레스토랑이 연상되는 이 나무... 참 멋지다...
나무가 크니 벤치도 크다. 마치 소파의 형태로 만들어놓은 기다란 나무벤치가 보였다.
내가 시인이라면... 이 벤치에 앉아서 시를 지을것만 같고,
내가 작곡가라면... 이 내츄럴한 벤치에 앉아서 새로운 음악을 만들기에 좋을것만 같은 벤치...
벤치라는 말조차 어울리지 않는 이 내츄럴한 휴식공간은 '아낌없이 주는나무' 이야기를 연상케 하기도 했다.
조금 더 걷다보니, 이번엔 아이들이 놀기좋은 또다른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보였다.
나무위에 올려주자 함박웃음을 지으며 너무나 좋아하는 우리 톡톡이 ^^
혹시나 떨어질까봐 엄마는 옆에서 긴장하고~~
옆에서 행복해하는 나를 보며 옆에 있던 다른 꼬맹이 엄마도 재밌는지 같이 미소를 짓고있다.
늘 무엇인가에 쫒기듯 사는 한국사람들과, 외국사람눈에는 때때로 무표정해서 화난것처럼 보이는 한국사람들의 표정과 달리
항상 느긋하고 잘 웃어주는 브라질 사람들의 모습이 난 참 좋다...
톡톡이 손을 잡아주는 브라질 엄마~~
여자는 두 종류로 나뉘는게 맞는것 같다.
결혼한 여자와 결혼안한 여자가 아닌....
아기를 낳아본 여자와 아기를 낳아보지 않은 여자로 나뉘는듯....
아기를 낳는순간, 엄마가 되는 순간부터 여자의 인생은 참 많이 변화하고,
아기를 데리고 있는 여자들을 만나면 왠지모를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이 되는것 같다.
톡톡이보다 좀 더 큰 아이들은 저렇게 더 높이 올라가서 놀기도 하고, 매달리기도 하고~~
한쪽끝에는 아빠랑 아들이 앉아있기도 했다.
우리 톡톡이, 완전 신나셨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FAAP 보충수업때 포어로 동화책 간단히 읽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Eu adorei~~.
어디를 찍어도 그냥 작품사진이 나오는 이비라뿌에라 공원~~
도대체 나무의 키가 톡톡이의 몇배가 큰지~~~^^ 초록의 나무밑에 빨강티셔츠입은 톡톡이가 총총총 걸어가는 뒷모습이
너무 귀엽다. ㅎㅎ
거대한 대나무
톡톡아, 뭐하닝~~~
우리 톡톡이님.... 저 나무사이에 보이는 공간으로 굳이 들어가시겠다고 얼마나 안간힘을 쓰던지...
요즘 톡톡이는 왜 이렇게 구석진곳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결국 나무사이로 들어간 우리 톡톡이
표정이 ㅋㅋㅋ
나무에 등을 기대고 서있으니 편안한지, 아주 흡족한 표정이시다.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던 녀석~~
애교쟁이 우리 아들~~~ 엄마가 사진찍어주는 줄 아는지, 이쁜표정으로 엄마~~~ 엄마~~~ 불러주신다.
톡톡아, 엄마는 들어갈수 없어~~
이제 그만 놀고 나오라니깐 싫단다~~~
순한것 같으면서도 은근 고집있다.
결국 실컷놀다가 스스로 빠져나오고 있는 우리 톡톡이
쉬지않고 또다시 통나무 놀이터에서 왔다리 갔다리~~
생후23개월 1주째 우리 톡톡이
어이쿠~~~ 넘어질뻔 할때마다 엄마는 심장이 철렁
다시 진지한 표정으로 올라와서 이제 미끄럼타고 내려오려나? 했는데...
엄마, 아빠가 내려오라고 하면 다시 반대로 도망가는 녀석~~
귀엽다가도 무한반복하는 녀석을 보면서 또 참을인을 새기며 기다리기~~~
요즘 우리 톡톡이, 아파트 놀이터에서 이런 철봉으로된 계단을 혼자 올라가는데 성공하더니,
이런거만 보면 또 혼자 올라가보겠다고 난리다.
너의 운동신경이 좋은건 알지만... 이건 아직 위험해...
아들들은 겁이 없어서 놀아줄때 신경이 바짝 곤두서게 되는듯!
지친 엄마 아빠... 마지막 혼신의 힘을 다해서 시소놀이해주는데
이제 시소는 좀 시시한모양이다.
어디로 튈지 생각하고 있는듯한 녀석의 표정을 보니 너무 웃겨 ㅋㅋ
잘 놀고 잔디 그늘에 앉아서 쉬고있는 아빠랑 아들 ^^
에너자이저 톡톡이도 피곤한지 머리가 무거워? ㅋㅋㅋ
톡톡이 지.못.미 ㅋㅋㅋ
에너자이저가 이렇게 방전될 정도로 놀았으니 ^^
오후 2시경? 우리는 공원을 빠져나와 바로 근처 빌라마리아나에 있는 BBQ치킨 1호점으로 GOGO!!
유모차에서 쿨쿨 떡실신된 톡톡이~
한 2시간은 잘것 같아서
무턱씨랑 치맥먹으며 즐거운 주일오후를 보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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