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ly & David Life/Baby 첫번째 하느님의 선물

톡톡이 성장스토리, 생후 10개월 즈음

카페징유 2013. 10. 2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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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2013년 6월 19일

 

브라질에서 대규모 시위가 있었던 지난 6월.....을 회고해본다.

처음 시위의 도화선은 버스요금 인상

시내버스요금을 3헤알 (당시 환율로 약 1,570원)에서 3.2헤알(당시환율로 약 1,670원?)로 인상하겠다는 정부의 발표가 나온

6월 7일?즈음부터 시위는 시작이 되었고 6월13일 시위대는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뉴스를 보면 속출하는 부상자들의 모습을 보며 간담이 서늘했었다.

 

물론 턱턱이는 톡톡이 돌보느라 거의 집하고 동네근처만 왔다갔다했던 상황이라....

상황이 얼마나 더 심각해지고 있는지 감을 제대로 잡고 있지 못하던 때에......

오히려 홍콩에 있는 친구들이 페북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파울루에 거주하고 있는 턱턱이와 가족들의 안부를 물어오곤 했는데...

헐...

안그래도 치안이 좋지않은 이곳 상파울루...

앞으로 어떻게 되려나 진심 염려가 되기 시작했었다.

 

턱턱이와 무턱씨가 처음으로 새생명을 부여한 톡톡이가 태어난 나라....브라질!

이 나라가 어떻게 변화해가는지 주의깊게 지켜보지 않을 수 없는 숙명? 같은 것이 생긴듯..

매일매일 뉴스를 읽으며 관심있게 지켜보며 떠오른 브라질국기

처음 상파울루로 날아오기전에 남미여행책자를 사서 훑어보며.... 처음으로 브라질 국기에 대한 의미를 알게되면서 참 인상적이었었는데..... 그냥 브라질하면 대표컬러, 노랑과 초록?이 떠오르는데, 국기에도 역시 노랑과 초록이 대세! 그런데 자세히보니 글씨가 들어있네??? 세계 다른나라 어떤 국기에서도 글씨가 들어있는건 본적이 없는듯!

Ordem e Progresso 질서와 진보

초록색은 숲을

노란색은 광물을

파란색의 원은 하늘을 상징한다고 한다.

하늘안의 23개 별은 22개주와 연방을 뜻한다고 함.

 

이번 시위를 보고 느낀것은 2013년 브라질시민들이 지금 절실히 원하는것이 바로 이 '질서와 진보'란 것이었다.

비단 버스비 100원?이 인상된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동안 브라질에 뿌리깊이 박혀있던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이 나라를 진정으로 발전시키고 싶어하는 중산층의 절규?

25만명이 거리로 나와 거세게 항의하였는데 브라질정부는 이런 시위대를 다독인다고 19일 버스비인상을 철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사상자까지 내며 시위대의 격렬한 몸부림은 그칠줄을 몰랐었다.

 

뉴스보도에 따르면, 시민들은 버스요금 인상 자체가 아니라 버스요금을 올리더라도 교통시스템이 전혀 개선될 전망이 없다는데에 더더욱 분노했다고 한다.

또 특이한점은 이번 시위대는 현정부나 특정정치인에 대한 반감을 보였다기보다는 국가시스템 전체에 대한 불만이 더 컸다는것!

버스인상이 도화선이 되었을뿐... 이제까지 곪을때로 곪아왔던 브라질시민들의 아픈부위가 터져버린듯 했다.

 

우리나라가 민주화항쟁을 거세게 하였듯이.... 지금 브라질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다같이 투쟁하고 있는 듯하다.

이 나라에 살고 있지 않은 상자밖에 있는 사람들은 그저 내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이 제대로 치워지겠어?라며...... 걱정하고 있겠지만....  지금 이순간 브라질이라는 같은상자안에서 살고 있는 턱턱이는, 이곳 상파울루에 살면서 톡톡이의 안전이 염려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 나라가 더 잘되려고 이렇게 큰 아픔이 있나보다.. 같이 공감이 되기도 하고...

 그저 더 많은 사상자가 생기는 유혈사태가 계속되기전에 시민들의 바램이.. 그들의 아우성이 헛되지 않도록 썩은 동아줄이 끊어지고 새 동아줄이 빨리 엮여지기를 매일밤 간절히 기도해본다.

 10년뒤 20년뒤 그리고 50년뒤 브라질이 지금의 이 답답한 시스템과 부정부패에서 벗어나 초라한 브릭스중 한 나라로 도태되지 않고, 한때 아메리칸 드림으로 미쿡으로 원정출산가서 아이를 낳아... 내 자식 독수리라며 뿌듯해하던것처럼 톡톡이가 상파울루에서 태어난 파울리스타였음을 알았을때 스스로 브라질이란 나라에 대해서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이 맘때쯤 받았던 톡톡이 돌선물

Brasil 국기가 그려져 있는 후드티와 노랑티셔츠!

사이즈가 커서 당장 입힐수 없지만 ^^ 톡톡이한테 정말 의미있는 선물을 해주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했다.

저 옷들입고 호나우징유처럼 축구하는 톡톡이의 모습을 상상만해도 신난다. ㅋㅋ

 한편 우리 톡톡이!

상파울루에서 무슨일이 벌어지는지~~~ 무슨 상관이냐!!

10개월에 들어선 우리 톡톡이 엄마 부엌까지 점령하려고 한다.

붙잡고 일어서서 이제는 한손으로 문까지 열어서 유유히 엄마부엌소품들 구경하느 녀석!

레이스달린 옷입고 저러고 있으니 정말 딸래미같다. ㅋㅋ

 엄마가 부르자 깜짝 놀라 다시 문닫고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서있는 톡톡이 ㅋㅋ

 여전히 왼쪽 쌍꺼풀 실종. 뽈살 탱탱.

 이 맘때 식욕 왕성해서 이유식 만들어주면 저렇게 반그릇도 해치울정도로 잘도 먹었었다.

 톡톡이 이유식 먹이고 엄마는 대낮에 저질체력 보강을 위해서 쿠쿠로 숭늉버젼 누룽지같은 밥만들어 혼자서도 삼겹살구워 먹곤 했었지 ㅋㅋ

 

 백만돌이 톡톡이는 저 무거운 식탁의자를 거실에서부터 밀고 또 밀어서 복도식방 끝쪽에 있는 장식장까지 혼자 밀어다두곤 했었다.

너 정말 힘이 장사구나~~

 

 한참 운동한다음엔 저렇게 누워서 혼자 분유를 240mm는 들이키곤 했던 우리 톡톡이. 뿌잉뿌잉~~~ 귀엽기도 하징

 

B. 2013년 6월 22일

 

야호~~!! 회사부식으로 주문했던 도서들 도착!

 

 톡톡이를 위해 자동차 시리즈 책들 주문했는데.... 사실 우리 톡톡이! 토마스기차 시리즈나 더 좋은 자동차 장난감에만 관심을 가지고.... 이런 전시용?같은 저가로 보이는 자동차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최소한 뒤로바퀴를 당겨서 앞으로 자동으로 전진하는 정도?의 센스가 있는 빠방이어야지 톡톡이한테 사랑받을 수 있을듯 ㅋㅋ

암튼 3살은 되어야 그래도 이 중장비차?같은 모양을 가진 것들에 관심 좀 가져주려나?

이제까지 주문했던 용품중에 아직까지 가장 쓸모가 없는책이자 장난감 ㅠㅠ

 톡톡이가 좋아하는 책 '뱅글뱅글 딸랑딸랑' 그리고 재미재미 블록 장난감책도 나름 유용하다.

 

마지막으로 주문해주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도형퍼즐과 구슬꿰기.... 특히 구슬꿰기를 무척 좋아하는데 소근육발달에도 완전 좋은듯하다. 가격도 저렴하고~~ 톡톡이 또래엄마들한테 권해주고 싶기도 하다.

 C. 2013년 6월 24일

 

홍콩에서 근무할때 친구들하고 애프터눈티 마시러 가는거 좋아라 했었는데....

홍콩은 아무래도 영국령이었을때의 영향때문인지, 영국처럼 애프터눈티문화가 발달되어 있었다. 

 

그래서 그때의 추억을 되살려~

턱턱이는 혼자서도 이렇게 애프터눈티셋 꺼내놓고 집에서도 차마시기를 즐겨하는데

이 날은 아는 지인분이 턱턱이의 사랑 Bacio de Latte 아이스크림까지 사서 오셔서 함께 애프터눈티타임 ^^

 

뭐든지 함께 나누면 기쁨은 배가 되는듯하다.

 

 

장난감은 리틀타익스 제품이 좋다고 하셔서 턱턱이 급 폭풍검색!

 

상파울루에서 리틀타익스 분홍색 공주지붕차 가격 549헤알! 환율 500원으로 치더라도 274,500원

 

 

한국에서 얼마에 판매되나 봤더니 180,000원이다.  브라질보다 훨~~싸다.

 

미쿡사이트 들어가보니 리틀타익스제품 정말 싸다 ㅠㅠ

 

돈 좀 더주고 그냥 사줄까.....

아니면 한국가서 사올까.....

아니면 무턱씨 미쿡출장 잡힐때까지 그냥 버텨볼까......

 

고민하다

장난감이 별로 없어서 늘 심심해하는 톡톡이를 위해 알로베베가서 그냥 싼것으로 하나 질렀다.

 

 

 톡톡이 첫 붕붕카 ㅋㅋ

너무 브라질스럽나?

플라스틱으로된 이런 붕붕카는 한국이었으면 5만원미만으로 살 수 있을텐데...

에혀 ㅠㅠ 여긴 물가비싼 브라질 상파울루

한국돈으로 거의 10만원가까이 주고 샀는데 이 모양이다.

톡톡아, 미안~~

나중에 한국귀임하면 너 4살, 만으로3살?

그때 사촌들처럼 람보르기니나 아우디?같은 멋진차로 뽑아줄께...

아니면 그냥 사촌형아, 누나들꺼 차 달라고 한번 해보자?  ㅋㅋ

 

치카치카도 혼자 잘하는 우리 톡톡이 ^^

 

D. 2013년 7월 1일

 

벌써 7월~ ?

2013년도 상반기가 후딱 지나가고

아빠 스케쥴 변경으로 6월달에 한국가려던 계획이 변경되어....

도대체 언제 한국가나.....김이 빠진채로 조금은 무료하게 상파울루에서 지내고 있던 때이다.

 

군고구마 직화냄비로 쪄낸 고구마 ^^

한국에서 먹던 호박고구마처럼 달달하지는 않지만

브라질에서 Batata Doce 바따따 도씨라 불리는 고구마도 나름 맛있다.

난 예쁜아내니깐~~

컵도 예쁜아내컵으로 ㅋㅋ

 

톡톡이 처음으로 아무것도 붙잡지 않고 벌떡 일어선 날 ^^

요 사진을 보고 사람들은 오른쪽 다리가 수유쿠션에 살짝 기대어 있었기때문에 중심잡은거 아니냐며....

 턱턱이가 오바한거라고 하기도 하는데....ㅠㅠ

사실 사진으로 이것 말고 포착하지 못했을뿐

정확히 7월1일.

생후 10개월 2주차 되었을때 우리 톡톡이 혼자 일어서는 조짐을 보였던것은 확실하다.

한국가는 비행기타러 갈때 걸어서가자~~고

톡톡이한테 입버릇처럼 얘기하곤 했었는데...

너 정말 엄마 말 알아듣는거닝? ㅋㅋ

 

이내 곧 이렇게 흔들흔들~~

다시 주저앉고 말았지만....

사진에서 보는것처럼 우리 톡톡이 본인도 나름 이 작은변화에도 성취감을 느꼈던 것인지 ㅋㅋ

엄마 나좀봐봐~~ 하는 얼굴에서

쓰러지지 않고싶다는 꼬맹이의 마지막 투혼이 느껴진다. ㅋㅋㅋ 

 

아~~ 도대체 언제 한국가......

7월 1일까지만 해도 그러고 있었던거 같은데~~ ^^

 

두근 두근 두근 두근

톡톡아~~ 우리 한국간다!

 

드디어 비행기티켓 샀다는 무턱씨의 전화!

엇, 정말??????????

 

두둥~~ 2년만에 한국간다!

상파울루 올때는 둘이었는데.....

이렇게 셋이되어서 우리 다같이 한국간다! Yeah~~~~!!!

 

톡톡이한테 보여주고 싶었던 한국, 그리고 가족들!!!!

 

톡톡아~~!!

걸어서 공항갈 수 있겠니? ㅋㅋ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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