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2일
톡톡이 유치원에서는 올해 2월에 유치원 처음 등원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8일간의 Adaptation기간을 가졌더랬다.
Date Time
02/02 Mon 8am to 10am
02/03 Tue 8am to 10am
02/04 Wed 8am to 10:30am
02/05 Tur 8am to 10:30am
02/06 Fri 8am to 11am
02/09 Mon 8am to 11am
02/10 Tue 8am to 11:30am
02/11 Wed 8am to 11:50am (full time)
첫날과 둘째날은 2시간만 머물고... 각각 30분씩 이틀간격으로 적응시간을 늘려간다고 미리 통보를 받았고, 첫날 둘째날은 아이들이 있는 교실에서 부모가 같이 머물면서 지켜보고, 셋째날부터는 아이들의 상황을 봐서 부모와 분리하는 연습을 시작해서....
아이들만 교실에 남기고 부모는 유치원 대기실에서 기다리며... 아이들이 너무 울거나, 부모를 찾으면 그때마다 잠깐 접촉을 해서 다시 안정을 시켜주고.... 다섯째날부터는 마지막 8일째까지도 마찬가지로 부모가 대기하면서 아이들이 처음 부모와 분리하는 과정에서 두려움 없이.. 유치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부모와 선생님이 같이 협응하는 시간을 가졌더랬다. 그러면서 새로 등원시키는 엄마들끼리 모여 앉아서 이런 저런 얘기도 나누고 친해질 수 있는 기회도 갖게되었다.
지난번 포스팅에 이어 잠시 이야기를 이어가자면....
몰랐었던 우리 톡톡이의 분리불안...
3일째, 즉 2월 4일 수요일날 우리 톡톡이는 유치원에 들어가자마자 싫다고 울기시작했었다.
순간... 내가 직장맘이었다면 마음이 정말 많이 아팠을거 같았는데... 다행히 브라질에서 난 전업주부이니....
우리 톡톡이 생애첫 사회생활? 유치원 적응기동안 꼬맹이 옆에서 지켜봐줄 수 있는 엄마라 얼마나 다행이냐며... 스스로 위안을 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새삼 직장에 나가지 않아도 된다는 나의 현실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더랬지...
우리 톡톡이반에는 총 11명.
작년 2014년 8월부터 다니던 꼬맹이가 7명 있었고... 올해 2015년 2월에.. 우리 톡톡이 포함해서 4명이 새로 등원하기 시작해서 한 반에 11명이 된 것이었다.
영어쌤 2명에
찌아 (포어하는 보조교사) 2명
이렇게 총 4명의 어른이 아이 11명을 함께 보살피니, 결국 어른1명에 아이3명정도 돌보게 되는 나름 최적의 비율임에도 불구하고...
3일간 아이들과 교사들 바로 옆에서 지켜본 결과.. 정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교사는 쉬운일이 아님을 실감하였었다.
3일째부터는 부모랑 떨어지는 연습을 시작했는데... 아침부터 울기 시작한 톡톡이때문에...
4명의 엄마중 나만 특별히... 교실 한쪽 구석에 앉아서 톡톡이를 관찰할수 있는 특혜? 아닌 배려가 주어졌었다.
아마도 내가 브라질사람이 아니고... 멀리 한국에서 온 이방인?이라 더... 세심하게 배려를 해주는듯도 싶어서
유치원에 대한 신뢰가 더 쌓이기도 했더랬다.
작년과 올해초... 한국에서 발생한 일련의 유치원 교사들 아동폭행사건을 돌이켜보면...
한국 유치원 교사들의 자질문제도 있었을 수 있겠지만, 교사 1명ㅇ 너무 많은수의 아이들을 보살피고.. 점심식사챙기기에 재우기에 가르치기에 기저귀도 갈고... 교구도 만들고... 부모들에게는 보여주기식 행정으로 교육결과물 만들어야 하고, 청소도 해야하는등.... 일당백을 해야하는 한국의 시스템이 가장 큰 문제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하였다.
브라질은 적어도... 청소하는 인력
주방에서 간식과 점심식사를 준비하는 인력이 모두 따로있고
각반마다 찌아가 있어서 (기저귀갈고, 장난감정리며...보조교사역할을 하는 사람)
한층 더 안심이 되기도 했다.
물론... 브라질 로컬 사립유치원보다 하나더 업그레이드된 브라질에서도 국제학교 버금가게 비싼
사립영어유치원을 보냈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찌아와 바바문화가 자리잡은 브라질의 문화적 특성을 볼때...
우리나라보다 이런면은 더 좋다는 생각도 들었었다.
우리나라 일당백 시스템.. 빨리 근절되어야함....ㅠ.ㅠ
생후 32개월이 될때까지.. 주로 엄마랑만 시간을 보내던 우리 아들...
갑작스런 유치원 생활에 첫날, 둘째날 신이나서 잘 놀기도 했지만.... 엄마랑 떨어져서 있어야 한다는것을 감지한순간.. 분리불안이란걸 처음.. 강하게 느꼈었던것 같고... 집에서와 달리 규칙적인 생활과...쌤들의 지도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새로운 환경에.. 조금은 힘겨워 했던것 같은 우리 아들.. 톡톡이를 보며....
엄마도 같이 가슴졸였던 2월초였단다.
한국에 계신 친정엄마는....너무 조급해하지 말라며... 톡톡이 금방 잘 적응해서 잘 지낼거라구.. 교육의 힘을 한번 믿어보라고 응원을 해주셨었지...
그리고 넷째날... 다행히 톡톡이와의 분리 성공.
코디네이터 쌤의 말에 따르면... 처음에 유치원에 도착했을때... 아들과 헤어짐에 있어서 너무 오랜시간을 끌고.. 머뭇거리면 오히려 분리에 실패한다고 하면서....
교실 문앞까지 같이 손잡고 걸어가서
재밌게 잘 놀라고.. 긍정의 메세지를 주고, 이따 엄마가 데리러 온다고 하고 짧게 바이바이하면서 아이만 교실에 밀어넣기!
그러면 쌤들이 아주 반갑게 톡톡이랑 인사하며 다른데로 빨리 관심을 돌리게 하고..
엄마는 쿨하게 돌아서 나와야 한다는 거다.
그래서... 유치원에서 시키는데로... 하니
다행히 우리 톡톡이 나랑 분리되어 잘 있었고..
이 날부터 매일매일30분씩 늘려가는데에도 성공을 하였다.
오히려 3째날... 4째날까지 괜찮아보였는데.. 5째날부터 엄마를 찾는 다른 꼬맹이도 있었는데....
우리 톡톡이는 2째날 분리불안 느끼기 시작해서 3째날 절정에 다다랐다가...
오히려 4째날부터는 안정이 되기 시작해서...
그 이후로는 아주 안정적으로 잘 적응하기 시작했다.
엄마들끼리 대기실에서 기다리다.. 혹여나 우는 아가 목소리가 들리면.. 혹시 내 아이인가?
귀를 쫑끗하기도 했었는데....
다행히 우리 톡톡이는 3일째 유치원 도착해서 교실문앞에서 나랑 안떨어지겠다고 운것빼고는...
4일째부터 한번도 울지않고... 잘 적응하기 시작!!
불안하던 엄마의 마음도 싸~~악 녹여준 아들이라 참 고맙기도 했다.
8일간의 유치원 적응기간이 끝나고....
바로 찾아온 카니발 연휴라... 일주일간 유치원 쉬었다 나가니...
벌써 2월 마지막주!!
카니발 연휴끝나고 다시 Adaptiation기간 시작되는거 아니냐며.. 엄마들끼리 우려하던 걱정과 달리...
새로 등원한 아이들 모두 적응성공 ^^
3월 2일날 유치원에서 보내준 PDF파일 자료에 있는 2월 한달간 아이들 적응기간 동안의 유치원 생활 모습 사진들 보며...
모두들 흐뭇한 미소를 지었더랬지...
엄마가 보지못했던 톡톡이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니.. 왜이리 가슴이 뭉클한지...
톡톡이 얼굴이 보이지 않아도^^ 사진속 톡톡이를 보면서 마냥 기분이 좋았다.
머리에 헤어캡 쓰고 요리수업하고 있는 K2... 2살 꼬맹이들 왜이렇게 귀여워 ^^
톡톡이 이렇게 잘 적응하고 재밌어할 줄 알았으면 작년 8월부터 보냈어도 되는거 아니었나?란 생각이 들 정도로...
톡톡이 유치원에서 잘 생활하였더랬다.
그리고...
3월 2일 저녁 7시....
처음으로 학부모모임이 있었다.
약 1시간 30분가량 파워포인트로 프리젠테이션하며 유치원의 유아교육에 대한 이념과 곁들여서... 2월 한달 동안 어떤 프로그램들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간략히 설명해주셨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되었었다. PT마지막엔 음악과 곁들여서 2월 한달간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영상슬라이드로 보여주었는데... 간혹보이는 톡톡이 유치원 생활 모습들 보며 가슴뭉클... 영상속 사진을 받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해맑게 웃으며 엄지손라락 치켜올리며 '따봉'을 표현하고 있는 한국아이 톡톡이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며 학부모들 모두 빵~~~터지면서, 저 꼬맹이가 너 아들이냐며.... 웃음한가득 ^^ 교실속 분위기가 화기애애해 지기도 했었다.
짜식...
유치원가면 무조건 따봉 열심히 날리라는 엄마말 잘 숙지하고 실행해서 쌤들한테도 사랑 듬뿍 받고 있었더랬다.
ㅋㅋㅋㅋ
유치원 다닌지 1달된 우리 톡톡이.. 생활습관도 달라졌었는데...
밥먹고 나면 그릇과 컵, 숟가락등을 스스로 부엌으로 가져가서 개수대 통에 까치발로 넣는가 하면...
선반위에 옮겨주며 정리하는 좋은 습관을 배워왔더라 ^^
프리젠테이션때 들어보니 간식타임끝나면 스스로 정리하는 교육도 진행했었단다.
굿굿굿!!!
정말 양쪽 엄지척척!! 날려주지 않을 수 없지 않은가~~~
톡톡이 유치원 적응 성공과 동시에....
나의 행복도 2배증가..
2015년 브라질에서 다시 자유를 찾은 느낌이었다.
톡톡이 유치원 적응기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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