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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 FAAP대학 -포르투갈어 어학당 수료식날

카페징유 2013. 3. 1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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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5일

 

임신 3개월 (2012년 2월)부터 임신8개월 (2012년 7월초) 까지 약 5개월 조금 안되는 기간이었지만, 톡톡이에게 이보다 더 좋은 태교는 없으리라는 생각이 들 만큼 즐거었던 학교생활이었다.

 

마지막 FAAP 수료식날은 POT LUCK PARTY처럼 각자 본인의 나라의 음식을 만들어와서 나눠먹으며 진행한다고 해서, 한국음식으로 무엇을 만들어갈까~~매일 매일 밤마다 고민했었는데....

 

내가 선택한 요리는 바로 잡채!!

거의 만산의 몸을 이끌고 오전일찍 동네 수퍼마켓에가서 소고기, 시금치, 당근, 버섯, 호박, 양파 등등 사고 집에 있는 당면에다 흰자 노른자 지단 각각 부쳐서 거의 10인분의 잡채 완성~~.

 

오래간만의 많은 양의 잡채를 그것도 8개월 만삭?의 몸으로 만드려니 땀이 뻘뻘 나더라 ㅋㅋ

 

 

정말 정신없이 후다닥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맛있게 되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제일 큰 락앤락통에 넣어서 학교로 고고씽~~

 

도착하니 벌써 많은 종류의 음식들이 테이블이 놓여있었다 ^^

 

 

 

 

 

선생님들이 준비한 브라질 음식은 뻥지께이쥬?였었나?

 

암튼 브라질의 대표 탄산음료 과라나도 준비되어 있었다.

 

일본 친구가 만들어왔던 주먹밥부터 집에서 구워온 파이까지~~ 다양했다.

 

 

 

 

 

턱턱이가 만들어간 잡채와 다른반에서 공부하셨던 한국분이 만들어오신 맛있었던 김밥... 그리고 저 김치는 봉헤찌로 엄마손김치 그냥 사오셨단다. 알고보니...나중에 알고보니 다른 친구들은 집에서 만들지 않고 마트같은데서 그냥 사온 친구들도 많더라..

돌아가면서 본인이 준비해온 음식에 관해서 포어로 설명하는 시간을 잠깐 가지기도 하였다.

 

열심히 설명듣는 친구들~~

 

우리반 선생님이었던  Itana 이따나 & Alrex 알렉스

내가 좋아했었던 Rita 히타 선생님은 이날 종강식때 참석하지 못하셔서 너무 아쉬웠다.

 

시식 하려고 접시들고 있는 학생들 ㅋㅋ

 

순식간에 사라진 나의 잡채 ^^... 역시!! 외쿡친구들한테 인기만점인 잡채를 만들어가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갖가지 색상이 어우러져서 미적감각이 돋보이는 한국음식인데다가, 다양한 야채가 어우러져서 건강식으로 보이고, 스파게티나 우동과는 다른 한국식 특이한 면인 당면으로 만들어진 잡채를 처음먹어본다는 친구들 (일본애들 제외) 이 많았는데, 다들 너무 맛있다며, 한국식당가면 이거 주문할수 있냐구..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면서 맛있게 거의 다 먹어준 덕분에, 땀 뻘뻘 흘리며 만들어간 보람이 있어서 너무 너무 뿌듯했었다. 

 톡톡아~~ 엄마 자랑스럽지? ^^

 

사실 이날 POT LUCK PARTY만 하고 빨리 끝이나는 줄 알았다. 그런데....장소를 옮겨서 게임을 시작하는 분위기~~

 

무슨 게임을 한다는 것인지 다들 열심히 듣는다.

 

첫번째 게임은 행동으로 단어를 설명하면 포어로 맞히기 게임진행~ 게임시작전에 3개의 조로 나뉘어 진행하였다.

 

 

정답이 나오자 즐거워하며 손가락질 하는 선생님들 ㅋㅋ

 

두번째는 실을 코와 입술 사이에 걸고 서로 얼굴 마주보며 웃겨서 상대방 실 떨어뜨리기 게임이다. 정말 유치해서 보기 힘든 게임이었으나.. 외국 친구들은 늘 즐겁게, 열심히 한다. ㅋㅋ

 

세번째 게임은 조별로 일렬로 서서 앞에서 부터 한 사람씩 매듭 만들기~

 

 

네번째 게임은 음악틀어놓고 빙글빙글 돌다 의자에 먼저 앉기~~

 

20대 초반? 포르투갈어 어학연수온 학생들이라 그런지~~ 마냥 즐겁게 게임에 참여하는 모습이다.

 

 

턱턱이도 임신 8개월 아니었으면, 이 게임에서 우승할 수 있었으텐데~~~ 그대들의 젊음이 부럽스므니다. ^^

 

마지막 5번째 게임은 FAAP 교내를 돌아다녀서 사람들한테 질문해서 답을 받아오는 게임도 있었는데... 돌아다니면서 질문하고 답 적는데 바빠서 사진을 하나도 찍지 못했다.

암튼, 선생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며 생각보다 많은 게임들을 준비하셨었넹...

그러나 턱턱이는 이제 슬슬 피곤하다 ㅠㅠ 톡톡이도 뱃속에서 발로 뻥뻥 차대고 있었다. ㅋㅋ

 

역시나 빠질수 없는 춤...

 

어쩜 다들 이렇게 적극적일까~~ 누구하나 빼는 사람도 없이 지치지도 않고 또 열심히 춤들을 춘다. ㅋㅋ

 

원래는 종강하는 날 수료증을 다 나눠주고 싶었는데.... 마지막 결제하면서 수료증에 싸인이 들어가야 하는데, 이것이 다 마무리 되지 못해서 아쉽지만 성적표만 먼저 나눠주고 수료증은 받으러 일주일뒤?에나 다시 학교에 오라고 하신다.

 

각 반에서 마지막에 기말고사때 프리젠테이션 잘한 친구들 2~3명씩? 호명해서 머그잔 선물로 주었다.

 

우리반은 프랑스에서 온 Delphine 델핀하고 스웨덴에서 살다온 중국계 남학생 Ocean 오션, 그리고 미쿡에서 온 더글라스? 이렇게 당첨되었다.

 

선생님들 뒤로 높이 쌓여있었던 팝콘통들은, 각반에서 출석이 가장 우수한 학생들 2명한테 나눠주셨다.

 

Extensive I 기초반에서는 에두, 사진찍어서 메일이라 페북으로 달라고 부탁해서 한장 찍어주었다.

내가 보더라도 다른반이지만 정말 열심히 공부하는게 보였던 에두~~.

집에 갈때 에두가 저 팝콘통을 자꾸 턱턱이한테 선물로 주려해서 정중히 거절했는데, 결국 옆에서 얘기듣던 우리반 아이 자잉?이 가져갔다. ㅎㅎ

 

우리반의 예쁜이, 카트리오나 ^^

 

우리반의 또다른 예쁜이, 유키코 ^^

칸쿤간다고 일주일 수업 빠졌었던게 컸던 모양이다. 수업하고 문화수업 거의 다 들었는데.. 결국 출석상은 카트리오나랑 유키코에게 ~~.  선물이 더 좋은 것이었으면 아쉬웠을텐데... 괜찮다 ㅋㅋ

 

마지막으로 우리반 여학생들하고 단체사진.... 누워서 사진찍은 델핀이 이 사진 절대 페북에도 올리지 말라고 했는데....ㅋㅋ

델핀, 미안~~~. 아흐... 턱턱이 배좀봐... 정말 만삭이라 의자에 앉아 있는 것도 너무 힘들어 보인다.

 

마지막으로 성적표 나눠주는 시간~~

 

비싼 돈내고 다녔으니 누구나 다 수료증이 당연히 나오는 줄 알았는데, 성적이 좋지 않으면 FAAP는 수료증을 아예 안주더라~~.

게다가 초급, 중급, 고급반으로 나뉘는데... 다음 학기로 갈때 재시험을 쳐서 반편성을 따로 하는 경우도 있고, 성적이 좋지 않거나.. 회화실력이 좋지 않으면 초급이나 중급을 2번씩 듣는 학생들도 보았다.

 

그래서일까? 더 빛나는 나의 수료증, 만삭인 턱턱이를 배려해서 특별히 종강하는 날 먼저 주셨다.

Extensivo II 중급반, 260시간 수료한 수료증이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포르투갈어가 내 인생에 얼마나 큰 도움을 줄지 모르겠지만.....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태어날 우리의 첫 아기 톡톡이를 위한 엄마의 작은 노력?이었다고나 할까.....

 

남들 260시간? 정도 초급과정 다 듣고 중급반으로 오는데... 턱턱이는 겨우 한국에서 30시간?정도 아주 기초 포르투갈어만 학원에서 배우고와서, 플랏찌에 3개월 있는 동안 독한한 실력으로 중급코스 레벨테스트에 통과해, 처음 중급반 수업들을때는 어려움도 많았었다. 늘 그렇듯이 READING은 되는데... 리스닝하고 스피킹의 장벽이 ㅠㅠ.....

 

그래도 옆의 친구들이 많이 도와주어서 포기하기 않고 끝까지 수업 잘 듣고, 포어로 브라질 산부인과와 아기출산?준비?라는 주제로 기말고사 프리젠테이션도 잘 마치고, 종강파티 잡채의 임팩트!!까지.. 더하며 나름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톡톡이 덕분에 선생님들도 턱턱이를 모르는 친구들도 더욱 호의적이었던 듯도 싶다.

우리 복댕이~~~ 복댕이 없었으면 엄마는 과연 상파울루에서 행복했을까? 싶다.

 

톡톡아~~~ 사랑한다. Eu te A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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