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zil Sao Paulo/Consolacão 콘솔라써웅

Brazil, Festa Junina

카페징유 2013. 2. 2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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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25일

 

매년 6월에 열리는 브라질 전통축제 Festa Junina 페스타 주니나, FAAP 수업시간에 들어보니, 브라질의 카니발 만큼이나 인기있는 큰 축제이다.

 포르투갈 식민지 시절에 도입된 이 축제는 가톨릭 성인중에서 성요한의 날을 기리기도 해서 "세계에서 가장 큰 성 요한 축제"라고도 하고, 포어로는 Festa de  São João 이라고도 한다.  

 

브라질 북동부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데, 요즘은 거의 모든 지역에서 이 축제를 다 같이 즐기고 있단다. 특히 성당과 유치원, 초, 중, 고? 같은 모든 학교에서도 이 Festa Junina 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유래는....유럽의 한여름 축제가 포르투갈 식민지 시절 도입되었다는데, 6월은 브라질에서 여름이 아닌 가을.

따라서 브라질 북동부 기후는 대부분 매우 건조해서 농작물 수확에 지장을 줄 수도 있는 때라, 마치 우리나라 기우제?처럼 비가 내리기를 기원하기도 하는 축제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어느 시골 총각/처녀의 결혼 에피소드?를 다루며 이 날은 최대한 시골뜨기?와 같은 차림으로 결혼식 파티를 즐기며 하루종일 같이 춤추고 먹고 마시고 노는 그런 날이다.

 

quadrinha 꽈드릴랴 라고 하는 브라질 컨트리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하고, 오래된 시골지역 초가지붕 같은 장소에서의 결혼 이벤트?로 시골총각과 처녀의 결혼 헤프닝?을 다루면서 시골처녀는 양갈래 머리를 따고, 얼굴에는 주근깨, 바둑판 무늬의 드레스나 레이스 달린 드레스등을 입고, 시골총각은 촌스러운 체크무늬 셔츠에 장화를 신는다든지..아니면 헝겊으로 옷이 꿰매진 청바지 등을 입어서 최대한 시골뜨기같은 차림을 한다. 빼놓을 수 없는 소품중의 하나가 바로 밀짚모자 ㅋㅋ

 

역시 우리반 이쁜이들~~. 선생님의 주문데로 체크무의 치마를 입고 왔더라 ^^

 

먼저 도착한 친구들하고 기념촬영~ 왼쪽부터, 턱턱이, 오가(러시아), 카트리오나(스코틀랜드),에우제냐(러시아), 더글라스(미국),존(중국인인데 브라질로 가족이 이민왔단다. 우리반에서 가장 어렸던 아이 ㅋㅋ 현재는 캐나다 오타와에서 아직도 대학을 다니는 중이라 FAAP수업끝나고 캐나다로 떠났다.)  이 중에서 내가 나이가 가장 많다. ㅠ.ㅠ

 

 

헉 ㅠㅠ  지금보니 턱턱이 정말 뚱뚱하넹... 작년 6월이니 임신 7개월 중반에 접어들었을 때이다. 최대한 촌스럽게? ㅋㅋ

 

우리반 예쁜 친구, 카트리오나가 링던지기 게임 연습중이다. ㅋㅋ

 

 

 

 Festa Junina축제에서는 Vinho Quente 빙유 겡찌!  따뜻한 와인을 마시고, Pipoca 팝콘도 먹고, Bebidas 음료수들도 마시고~~ 모닥불도 피워놓고 춤추고 마시고 놀기~

 

여러가지 간식거리들도 많이 준비되어 있넹~ 

 

 

  

열심히 시식중~

 

 

 Fest Junina 대표 식재류중 하나가 바로 옥수수!! Bolo de Milho 옥수수케잌이 인기가 많았었구낭~

 

Canjica 칸지까, 하얀옥수수로 만든 죽?같은 음식인데.. Fest Junina축제음식으로 유명하단다. 이 하얀옥수수는 Sweet Popcorn 만들때 원료로 쓰이기도 하는듯 했다.

 

Frango 프랑구~ 닭고기로 만든 Torta

 

Arroz Doce 아호즈 도씨,  브라질 음식은 짜거나.. 달거나이다.... 헉, 쌀죽을 달게 끓여놓은 음식도 있넹.

 

이것도 완전 달다. 땅콩같은 것이 엿처럼 붙어있다.

 

 

Pinhão 피너웅?, 태어나서 처음 보는 열매이다. Wikipedia찾아보니 이렇게 나오넹.

  • Pinhão is a type of pine nut, the seed of Araucaria angustifolia
  • 브라질 남부고지에서 흔한 나무열매이고 삶아서 주로 겨울에 먹는다고 한다. Festa Junina가 열리는 6월이 브라질에서는 늦가을? 겨울이라 할 수 있어서 이 열매도 많이 먹는듯 하다.

     

     

     

     

    선생님들이 나름데로 시골의 풍경을 묘사하려고 노력한 흔적들 ㅋㅋ

     

    이제 조를 나누어서 게임을 한단다.

     

    한쪽 구석에서는 음악이 연주되고~~

     

    자유로운 20대 영혼들~~. 음악이 나오자 마자 자연스럽게 춤추기 시작한다.  그냥 이렇게 즐길 줄 아는 외국친구들의 자유분방함이 때론 참 부럽더라~~^^

     

     

     

    게임시작전 조별로 모여서 잠시 기다리는 중~

     

     

    이제부터 게임시작~

     

    2인1조로 다리 하나씩 집어넣고 달려서 반환점 돌아오기~~

     

     

    FAAP 어학당 학생들~~ 언제나 적극적이다. ㅋㅋㅋ

     

    넘어지는 투혼을 불사르며 달리는 학생들도 있었으니~~ ㅎㅎ  다들 다시 동심으로 돌아간듯 ㅋㅋ

     

    이번엔 깽깽이?로 달려갔다 오기 였었던듯...

     

     

     

     

    브라질에서 빠질 수 없는 댄스타임 ^^... 이 날을 위해 지난번 Forro수업을 따로 했었나보다.

     

    다같이 선생님 따라서 춤추고 노는 모습들이 참 보기 좋더라 ^^.

     

     

    예쁘게 춤추는 에우제냐를 포착하고 싶었는데... 사진은 계속 흔들리고~

     

    빨강 체크무늬 에우제냐~~ 예쁘당 ^^

     

    역시나 선생님도 보는 눈은 있으셔가지고 ㅋㅋ... 에우제냐를 파트너로 만드시더라~

     

     

     

    이 날은 아쉽지만 끝까지 함께하지 못하고 먼저 집으로 왔다. 임신 7개월 반이라 조금 피곤하기도 했지만... 사실은 같이 학교다녔던 한국인 친구와 일본친구가 상파울루 교통체증 시작되기전에 빨리 택시타고 가면 안되냐고....

     

    혼자 남을까... 좀 고민도 되었지만, 어차피 저렇게 다들 춤추고 노는데.... 뚱땡이의 몸으로 즐길 수 없다면 차라리 친구들하고 같이 집으로 가는게 좋겠다 싶어 집으로 고고씽.....

     

    다음날 반 친구들한테 댄스타임 끝나고 뭐 했냐고 물어보니 결혼식 이벤트? 역할극처럼 만들어서 했었단다. 남아서 사진이라도 찍어둘걸 그랬나? 좀 아쉬웠지만 할수없지~.

     

    암튼...... 브라질에 살다보니 새로운 경험도 많이 하고.... 즐거웠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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