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2013년 3월 18일
우리집 꼬맹이 ^^
이제 아기베개는 안녕~~~
엄마, 아빠 베개에 기대어 앉아 있다.
왜 시무룩한 표정이었을까?...... 벌써 6개월 전 사진이라 가물가물
항상 New One!을 외치는 턱턱이를 배려해서 무턱씨가 아파트 레스토랑 맛있는 피자를 포기하고
모에마 동네에 있는 피자집 중 새로운곳에서 피자를 배달시켜 보기로 결정!!
턱턱이는 콘도미니엄 미니잡지에 나와있는 곳 중 하나를 골라 주문해보았다.
물론 주문은 항상 턱턱이의 몫!
비싼돈주고 FAAP어학당에서 공부했으니, 포어는 항상 턱턱이한테 떠넘기는 무턱씨! 쳇...
톡톡이 낳고나서 포어공부 완전히 손 놓았더니....
다시 도루묵되는 느낌!
그래도 전화로 음식주문할 수 있는 정도면 된거 아니야? ^^
브라질은 피자시킬때 요렇게 반반씩, 2가지맛을 주문할 수 있다. ^^
우리는 늘 마르게리타와 포르투게자를 시키곤 하는데....
이날은 새로운 피자집에 주문하면서, 늘 모험과 도전을 즐기는 턱턱이가 마르게리타 대신 치즈가 더 많이 첨가된 피자를 주문했다가 완전 실패 ㅠㅠ 짜다 짜....ㅠㅠ
무턱씨, 짜증내며
제발...이제 그만좀 모험하라며~~
항상 인생을 안전하고 순탄하게 실패없이 살아온?
무턱씨.... 이런 나의 모험심을 굉장히 싫어한다.
미식가 무턱씨는 음식점도 늘, 맛집으로 정평이 나 있는곳을 가는 것을 좋아하고
그 맛집을 단골로 만들어 주구장창 다니는 반면...
턱턱이는 항상 새로운곳!
가보지 않은 미지의 레스토랑을 갈구 ㅋㅋ
실패하더라도 어떠냐~~
이 세상에 얼마나 레스토랑이 많은데.... 왜 맨날 똑같은 곳만 가야해...
암튼 꽤나 코드가 잘 맞는 우리 부부지만
이렇게 서로 다른면도 있기때문에 우리 부부생활이 더 버라이어티 한거 아니겠어? ^^
그래도 텔레비젼 보는 취향은 비슷해서, 한국에 있을때부터 시즌별로 계속 함께 즐겨 보아왔던 헬스키친!
FASANO호텔 다녀온 후, 무턱씨랑 Hell's Kitchen 다시 다운받아서 열심히 보았다. 이미 시즌10까지 끝났다는데 우린 아직 시즌5
이 악마같은 램지 아저씨, 첨에 이 프로볼때.....저 램지 아저씨 너무 소리질러서 진짜 싫었는데, 은근 중독성있다.
미쿡가면 이 고든램지가 운영하는 고급레스토랑 가서 먹어보고싶다는~~
B. 2013년 3월 19일
생후 7개월이 지나면서 부쩍 잘 웃는 우리 톡톡이 ^^
잠잘때보다 엄마는 톡톡이가 웃을때 더 이쁘당~
애기들은 역시 통통~~~해야 이뻐!
배시시 ^^
허허허~~~ 그냥 웃지요
우리집 찌아 Tia
브라질 오기전에 Empregada 엥쁘레가다가 가정부라고 배웠는데....
학교다니면서 좀더 자세히 배워보니
엥쁘레가다는 매일매일 고정적으로 일하러 오는사람한테 쓰는 말이고
일주일에 한번? 혹은 2번? 오는 가사도우미한테는 엥쁘레가다라고 하지 않는단다.
좀더 정확히 얘기하면
Faxineira 파씨네이라 (우리나라 옛날말로 시간당 파출부?인셈)
아니면 Diarista 지아리스타 (데일리로 근무하는 가사도우미) 라고 말해야 한단다.
그런데 브라질도 마찬가지로 그냥 친근감있게~~
이모? 이런 느낌으로 Tia 찌아라고 많이 부름
우리집 찌아, 나탈랴이모
톡톡이가 얼굴을 익혔는지, 나탈랴만 오면 꼬리 살랑살랑 흔드는 강아지처럼 나탈랴주위를 맴돌기 시작~
힘이 진짜 좋은 나탈랴~~
무턱씨가 톡톡이 안아주는 것보다도 더 번~~~쩍!! ㅋㅋㅋ
나탈랴는 딸도 있고 아들도 있어서 그런지 애기들을 무척 좋아한다.
2013년 초에 BaBa (육아도우미) 자격증도 땄다.
톡톡이 너무 귀엽다며 흔들 흔들~~~
난 손목이 아파서 저렇게 잘 안아주지 못했는데....
우리 톡톡이 물만난 고기마냥 진심으로 좋아하더라 ^^
나탈랴가 안아준 다음 흥분했는지 침질질 ㅋㅋ
그렇게 좋아? ^^
회사 오지부식으로 신청했었던 톡톡이 용품이 도착 ^^
한달만에 와야 하는 박스가 2달만에 도착!
사실 박스가 하나 더 있었는데 awb# 추적해보니 아직도 여기저기 우체국을 떠돌고 있었다.
브라질의 배송시스템 정말 최악 ㅠㅠ
암튼, 그래도 박스하나라도 도착해서 얼마나 좋았는지~~
그래도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돈으로 멀리 지구반대편,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우리 톡톡이를 위한 문구, 교구가 들어있는 책들을 주문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고마운 일이다. ^^
항상 이불밖으로 튀어나오는 우리 톡톡이
그래~~ 그렇게 올라가라구 ^^
이 맘때 읽었던 육아서적 ^^
0세 교육에 관한 책은 임신중 태교로 미리 읽어도 좋을듯하다.
1시간 20분만에 뚝딱 다 읽었던 책!
이 책에 따르면 유아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3세~6세보다는
태어난 직후부터 몇 개월 사이에 이루어지는 교육이라고 한다.
턱턱이는 이미 7개월이 넘은 상태에서 보았는데... 오미.... 난 너무 늦었던겨...
암튼, 태어난 직후부터 몇 개월 사이에 아이의 지적 호기심의 뿌리가 내려지는데, 이 지적 호기심을 얼마나 많이 자극해주느냐가 참 중요하다는 것!!
과연 나는 우리 톡톡이한테 얼마나 지적 호기심의 뿌리가 잘 내려지도록 도와준 엄마였을까?....란 생각을 하면서 잠들었었던 밤!
그리고 늦기전에
1세교육에 관한 책을 더 빨리 주문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었던 밤!
C.2013년 3월 23일
다진쇠고기, 버섯, 애호박?등을 넣었던 중기이유식으로 기억이 된다.
뭐든지 엄마가 해주는 데로 잘먹었던 우리 톡톡이^^
톡톡이가 7개월 중반으로 가면서... 턱턱이는 몸도 마음도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던듯하다.
톡톡이 재워놓고 요로코롬 동그랑땡도 미리 만들어서 영양보충하였음 ^^
D. 2013년 3월 24일
아빠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톡톡이 ^^
상파울루법인은 토요일까지 정상근무. 그것도 랜덤이 아니라 무조건 매주 토요일 6시까지!!
개인적으로 토요일근무는 정말 21세기 글로벌기업에 맞지 않는듯하다.
특히 타지에서 그것도 지구반대편... 친척도 하나 찾기어려운 이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남편 하나 바라보고 살고 있는데...
토요일까지 남편없이 지내야 한다는 것은 너무 잔인한 일인듯도 싶다.
특히나.... 나처럼 이렇게 타지에서 신생아를 낳아서 키우는 엄마한테는 더욱 그랬다.
혼자 답답해하면서도 별 뾰족한 수는 없다.
한국에서 멀쩡히 잘 다니던 직장 때려치고...
사표쓰고 지사장님한테 인사드리던 날.... 지사장님이 턱턱이한테 하셨던 말이 불현듯 생각난다.
차장달고 한참 커리어를 키울 수 있을때 떠나는것이 너무 안타깝단다.
여자로써의 커리어도 중요한테 남편따라 모든것을 다 포기하는게 아깝지 않냐며...
2년전... 그 순간에는 정말 아깝지 않을것 같았는데...
지금 전업주부로 예쁜 아기 키우면서 지내는 생활이 무척 만족스러우면서도...
브라질 상파울루 패션위크? 같은 소식이 들리면~
직업병인가?
그냥 한창 패션쪽에서 일하던 시절이 문득 그립기도 하다.
맞벌이하니 한달에 500~600만원씩 저축도 가능했었는데..
물가비싼 이곳 상파울루에서는 무턱씨가 월급받은것으로는 이정도 저축이 되지 않아서 첨엔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었다.
그나마 차장으로 승진하고, 월급도 환율조정이 되어서 좀 나아지긴 했는데...
얼마나 모아서 한국으로 갈 수 있을지...
그래, 그래도 웃자 ^^
우리에겐 해피바이러스 톡톡이가 있으니깐~~
깔깔깔 웃는 톡톡이
아랫니 두개 보이는 사진 찍었다며 너무나 행복했었던 날 사진이다. ^^
메롱~~
귀여움 작렬 ^^
웃으니 이렇게 이쁘잖아 ^^
톡톡이 키우면서 육체적으로 힘들때도 있지만
요렇게 웃는 내새끼를 보고 있으면
정말 세상을 다 얻은것처럼 행복한것 같다.
엄마 덜 힘들게 해주려고
밥도 잘먹고, 잠도 잘자는 순한 녀석^^
이 날 엄마가 건진 2013년 Best Photo!구낭 ^^
톡톡아, 사랑해
내평생 이렇게 많이 웃어본 적이 있었나 할 정도록 2012년 2013년 우리에게 큰 웃음을 주는 너!!
그래서 엄마는 힘들어도 참을 수 있고
맘에 안드는 일 있어도 불평할 수 없구나.....
엄마보다도 몇배가 더 힘들고
우리 먹여살리겠다고 저렇게 애쓰는 아빠를 위해서
우리 톡톡이
스마일 아빠닮아
더 많이 웃고, 더 건강하게 자라주렴.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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