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2013년 11월 16일 토요일
간밤에 병원데리고 다녀오길 정말 잘했었던듯 싶었다.
알러지 물약먹고 잠도 잘자고...
아침에 일어나니 입주위 두드러기가 조금 가라앉아 있었다.
반나절만 버티면 아빠 한국출장갔다가 다시 상파울루 도착!
아... 어떻게 9박10일이란 시간이 지나갔는지....
나 스스로 토닥토닥~~
쓰담~쓰담~을 하며....
톡톡이랑 아빠오기전까지 마지막 혼신의 힘을 다해서 놀아주기!!
톡톡이 덕분에 일상생활에서 포어배우기
모자 = chapéu 포어로 샤뻬우
톡톡이 돌잔치하러 한국방문했을때, 신도림 D-큐브에서 친구들과 만났던날....
D-큐브 돌아다니다가 만 오천원?이었나?
너무 싸서 하나 사두었었는데....
톡톡이 브라질에 와서 제대로 본전 뽑고 있다.
돌 스튜디오 촬영할때까지만 해도 모자는 싫다며 자꾸 벗겨내던 녀석인데....
요 샤뻬우 쓰고 나가면 브라질애들이 양쪽 엄지로 따따봉을 날려주며
너무 귀엽다고, 많이 웃어준 덕분일까 ㅋㅋ
이 모자는 생각보다 아~~주 잘 쓰고 다녔다.
아파트 앞쪽 산책로만 왔다갔다하던 톡톡이....
생후 16개월즈음이 되면서는 행동반경이 더 늘어나서 아파트 뒷쪽 산책로까지 탐색에 들어가주심
얼씨구~~
혼자 덩실 덩실 춤도 춰보고 ㅋㅋ
스쿼시장 지나서 아파트 뒷쪽 Spa 자쿠지 있는 쪽으로 가고 있는중이다.
왜일까? ㅋㅋ
갑자기 맘이 급해진 톡톡이님
모자도 벗어서 오른손, 고사리같은 손으로 잘 움켜쥐고
종종걸음치며 열심히 직진하시는 중이다. ㅋㅋㅋ
그러더니 아파트 1층에 있는 아카데미아에 튀어들어가는 톡톡이~
사실... 아파트 이사오자마자 바로 임신이 되어서
운동해서 땀흘리는거 좋아하는 엄마는
여기 헬스장은 이용도 해보지 못했다.
오래간만에 톡톡이 덕분에 들어가서 보았는데 여전히 새것같은 기계들과 깨끗한 아카데미아!
결혼전에는 캘리포니아며 발리피트니스 다니면서 운동도 제법 하곤 했었는데....
결혼후 무턱씨가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
상파울루 오기전에 골프좀 배운거 말고는 운동을 한적이 없는것 같다.
그러니 결혼하자마자 8킬로나 체중이 늘어났었겠지..
(내 생애 가장 뚱돼지였던 2010년은 잊고싶다. ㅋ 어째 임신했을때보다 더 추했음 ㅋㅋ)
다행히 톡톡이 낳고 육아다이어트로... 결혼전 싱글일때의 정상체중 회복! ㅋㅋ
여기서 처음 만나 내가 임신했을때 모습만 본 사람들은 요즘 나를 만나면 왜이렇게 살이 많이 빠졌냐며...
안쓰럽다는듯 걱정스런 말을 건네주시는데....
아이고...
이게 원래 제 모습입니다! 이렇게 얘기해도 안 믿는 눈치~~~ㅎㅎ
톡톡이 처음보는 기계들이 마냥 신기한지~~
구경중..
매트 필라테스 수업도 있고 헬스수업도 있긴 있는데...
톡톡이가 있으니 참여할수 없어서 조큼 아쉽다.
생후 18개월부터 보낼 수 있는 국제스쿨 유치원도 있긴하던데.. 보내버려?
뭐 이런 유혹도 있긴한데....
한국이든 외국이든..
아기가 어느정도 언어로 의사표현이 되기전에 시설에 보내서 교육시키는건 바람직하지 않은듯도 싶다.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답답한 일이 있어도 아기가 집에와서 표현을 할 수 없으니...
쫌 위험할 듯도 싶고...
게다가 여기는 한국도 아니고, 우리 톡톡이한테 내가 포어랑 한국어를 같이 가리키고 있는 상황도 아니니...
내 몸 편하자고 톡톡이를 교육기관에 넣는건 역시 아닌듯하긴 한데...
혹시 언어가 빨리 틔어서 생후 28개월즈음 어느정도 의사표현이 된다면... 귀임하기전에 잠깐이라도 좋은 교육기관에 보내보는것도 나쁘지는 않을듯?한 생각도 들고....
이런저런 생각하면 또 머리가 아프다. ㅠㅠ
내 블로그 방문자 통계자료..
매일 100명에서 150명남짓한 사람들한테 노출이 되곤했던거 같은데....
11월 17일 자고 일어나서 확인해보니 16일날 방문자가 무려 1,190명
헐~~~~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완전 깜놀하며 캡쳐해두었던 자료이다.
이 날 이후로 한번도 이런기록을 보인적은 없다.
요즘도 여전히 100명~200명 사이 ^^
처음부터 파워블로거?가 되고 싶은 마음도 없었고....
그렇게 때문에 그냥 주저리 주저리 일기쓰듯이 나의 일상을 기록할 뿐인데.....
심지어 한국에 있는 나의 아주 가까운친구들조차도 내가 블로그를 운영한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다.
직계가족들만 알고 있는 블로그라....
되도록 좋은 이야기, 긍정적인 이야기만 쓰려고 했던 점 때문에...
요즘 드는 생각엔
자칫 내 블로그를 보고...
상파울루가 꽤나 살만한동네? 인가보다라고 착각할까봐 쫌 무섭기도 하다.
사실....
치안도 안좋고
빈부 격차가 너무 너무 심해서
도시 곳곳 지저분한 낙서며....
아스팔트도 울퉁불퉁...
마치 우리나라 70년대? 80년대?같이 엉망인 곳도 많고
비가오면 배수시설이 잘 되어있지 않아~~~
도로 곳곳이 홍수가 난것처럼 물이 넘쳐난다.....
도시곳곳은 거지같은데...
물가는 뉴욕보다 비싸다?
그래서 더 어의없는 상파울루...
사실 블로그를 시작할때 우리 안전하게 잘 살고 있다고...
한국에 있는 가족들 안심시키려고....
우리의 일상을 볼 수 있는 하나의 매개체로 이용하고자 한 면이 더 컸기때문에
돌이켜보면 가능한한
더 좋은이야기로만 업데이트 하려고 했었나 싶기도 하다.
이미 세계 20여개국? 가까이를 여행해본 경험이 있는 턱턱이는....
솔직히 말해서 상파울루 공항에 도착해서 플랏찌로 가는 차안에서 내내....
근심과 걱정으로 가득하기만 했었다....
내가 가본 도시중 가장 첫인상이 안좋은 도시중 하나였으니까....
치안이 상당히 안좋다는 얘기를 미리 들어서 더 그랬을 수도 있겠다.
과연.. 이 상파울루라는 도시?에서 살수 있을까 싶을정도로....
내게 이 도시의 첫인상은 그저 회색빛 어둡고 칙칙한 그런 도시로만 느껴졌었으니까...
그런데 살다보니
정이 들었나보다.
그리고 아는만큼 보이는것처럼...
상파울루라는 도시에 대해서 조금씩 더 알게되면서
이 도시가 그저 회색빛 암울한 도시만은 아니라는 것도 알았고....
빈부차가 커서 그렇지~~
관광객이 아니라 여기에 살러 온 사람이라면
시간을 두고 지내면서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나름데로? 즐기면서 살수도 있는 도시라는 생각도 든다.
물론 이것은 돈이 많다는? 대전제하에서의 얘기다.
B. 2013년 11월 19일
톡톡이 생후 15개월 2틀째되는날.
브라질에선 말린 생과일들 종류가 참 다양하다.
이렇게 말린 생과일 꼬치도 있어서 한번 사봤었다.
모두 너무 달달....
가끔 한두개 먹으면 참 맛있는데....
한꺼번에 4~5개는 못먹겠다. 너무 달아서~~
톡톡이 간식은 고구마!
고구마는 알레르기성 음식도 아니어서 톡톡이 병원다녀온 이후 간식으로 더 자주 먹였던것 중 하나다.
호박고구마처럼 속이 노란게~~ 참 맛있었던 고구마 ^^
간식먹고 운동한판~~
에너자이저 톡톡이
아파트 로비에 앉아서 잠깐 휴식을 하나 싶었는데~~
역시 아니다.
백만돌이 톡톡이는 소파 위에 올라갔다 내려왔다 반복해주시고
밖에 나갔다 다시 실내로 들어왔다...
이리저리 뛰어다니기
또다시 소파에 앉아 잠깐 쉬는중인데....
브라질 형아가 톡톡이 귀엽다며 다가왔다.
나중에 알았는데... 요 브라질꼬맹이 놀이터에서 애들 잘 때리고 다닌다고 아줌마들 사이에서 유명한 꼬맹이었다.
올해초에 동생이 태어나면서 시기, 질투심이 많이 생겨서 놀이터에서 심통이 나면 주변 아이들을 툭툭 쳐서 울리곤 했었나 보더라... 친한 브라질 친구가 나보고 이 꼬맹 조심하라며 ㅋㅋ
암튼 이 날은 별일 없었다. ㅎㅎ
우리 아파트도 크리스마스 한달전부터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도 켜놓고.....
나름 크리스마스 분위기 살려보겠다고 ^^
그런데....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날이 더워서 그런지 크게 실감이 나진 않는다.
한국처럼 날씨도 춥고 눈도 내리고 뭐... 그래야 더 연말연시 기분이 나는듯..
톡톡이 사진에서 보니 아파트 로비 1층 천장이 높긴 높구나 ^^
아파트라 거의 내복?같은 차림으로 편하게 돌아다니고 있는 톡톡이
이다음 톡톡이가 커서 얼마나 많이 브라질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을까.. 궁금하다.
사진이랑 동영상이라도 많이 찍어두자 싶은데....
요즘엔 핸드폰으로 동영상 보는 맛을 알아서
핸드폰사진기로 찍으려고 하면 어느새 달려와서 뺏어버리니...
가급적 톡톡이 앞에서는 핸드폰이 보이지 않게 노력하다보니, 사진 많이 못찍는다.
하루 하루 폭풍성장중인 우리 톡톡이
둘째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할때면
톡톡이 생각하며 벌써부터 맘이 짠해진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우리 톡톡이가 둘째때문에 저 브라질형아처럼 상처받을까 싶기도 하고....
내년엔 우리 가족에게 또 어떤 변화가 있을까....
톡톡이 성장스토리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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